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대출에 허덕여도 두쫀쿠엔 돈 안 아꼈다…"후진국형 소비" 경고
53,593 528
2026.03.19 09:53
53,593 528

30% 넘은 엥겔계수…뒤로 가는 삶의 질
소비지출서 식비 비중 커지며 31년 만에 최고

고령층·청년층 모두 가처분소득 제자리인데
물가 뛰어도 외식 늘어…일본 닮아가는 한국

 

 

UdKgsp

 

 


한국이 선진국에 진입한 뒤 잊혀진 엥겔계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소비 지출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엥겔계수가 지난해 31년 만에 30%를 넘어섰다. 고령화와 경기 부진으로 전체 소비는 위축됐는데 식료품과 외식 물가가 올라 식비 지출은 늘어났기 때문이다. 얇아진 지갑에도 외식과 배달은 줄이지 않는 등 생활 양식이 변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한국경제신문이 국가데이터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엥겔계수는 30.3%였다. 1994년 30.0%를 기록한 지 31년 만에 30%를 넘어섰다. 지난해 한국 가계는 월평균 366만1594원을 지출했는데, 이 가운데 110만8372원을 식료품(56만7939원)과 외식비(54만433원)에 썼다.

 

일반적으로 엥겔계수는 후진국일수록 높다. 한국 엥겔계수는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8년에는 48.3%, 이듬해에는 46.9%였다. 1970년대 40%대에 머물던 엥겔계수는 1980년 고도성장기에 진입하며 30%대로 떨어졌다. 1993년 29.4%를 기록하며 20%대에 접어들었고 2000년대 이후에는 27%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이후 다시 높아지는 추세다.

 

엥겔계수가 30년 전 수준으로 돌아간 건 인구구조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연금 소득에 의존하는 고령자가 자동차, 의류, 가구 등 다른 소비는 줄여도 외식 등 식비 지출은 줄이지 않고 있어서다.

 

고용 위축과 주거비 상승으로 가처분소득이 줄어든 청년층도 15만원짜리 특급호텔 빙수, 개당 1만원이 넘는 두쫀쿠(두바이쫀득쿠키) 같은 ‘작은 사치’에는 지갑을 여는 등 소비 행태가 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한국 가계의 가처분소득은 29.4%, 소비지출은 24.5% 늘어났는데 식비 지출은 35.4% 증가했다.

 

 

 

◇먹는 데 돈 아끼지 않는 사회

 

지난해 한국 엥겔계수가 30년 전으로 되돌아갔다. 30.3%를 기록해 1994년(30.0%) 이후 31년 만에 30%를 넘어섰다. 엥겔계수는 가계 소비지출에서 식료품 구입비와 외식비를 합한 식비 비중으로, 가난한 나라일수록 높은 경향을 보인다.

 

엥겔계수가 반등한 것을 ‘한국이 후진국으로 후퇴한 증거’로 보는 전문가는 많지 않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 가처분 소득 기준 빈곤율은 2011년 18.6%에서 2021년 14.8%로 떨어졌다. 빈곤율은 전체 인구 중 중위소득의 50% 이하인 사람 비율이다.

 

다만 빈곤율이 떨어졌다고 해서 먹고살기가 나아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 소득은 3.4% 증가했지만 처분가능소득은 2.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세금과 사회보험료, 이자 비용 등 ‘비소비 지출’이 5.7%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주택 대출 이자가 증가하면서 소비를 질식시키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12일 발표한 ‘주택 가격 상승이 연령별 소비 및 후생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집값이 5% 오를 때 50세 미만 가계의 후생은 0.23%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젊은 층이 최초 주택 구매나 주거 수준 상향 이동을 위해 저축을 늘리거나 차입을 확대하면서 소비 여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 경제 하락세 전조” 분석도
 

엥겔계수 상승을 한국 경제가 본격적으로 하락세에 접어드는 전조로 보는 시각도 있다.

 

세계적으로 고령자 비중이 증가할수록 연금 의존도가 높아져 지출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는 한국도 사회보장비 지출 부담 증가와 함께 엥겔계수가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OECD 1위인 노인 빈곤율, 역대 최저 수준(2026년 2월 326만2000명)을 기록한 20대 취업자 수, 38.2%까지 높아진 비정규직 비율 등 허약한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도 약점으로 꼽힌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하면 올해 물가가 3%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돼 삶의 질은 더욱 팍팍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국과 인구 구조 및 소비 패턴이 비슷한 일본도 지난해 엥겔계수가 28.6%로 1981년(28.8%)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30년 넘게 실질 임금이 오르지 않은 상황에서 엥겔계수가 44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가자 일본에서는 “국가 전체가 다 같이 가난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263939?sid=101

목록 스크랩 (1)
댓글 52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Mnet Plus Original X 더쿠] 봄바람과 함께 다시 돌아온 <워너원고 : 백투베이스> 퀴즈 이벤트💙 870 04.22 50,28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93,40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265,38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75,07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573,98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03,91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52,80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61,90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4 20.05.17 8,673,73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20.04.30 8,564,50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96,20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54185 이슈 왕사남 홍위가 한명회한테 네이놈 외치는 장면 네 따위 주제에 왕족인 나를 능멸하냐고<<외친거래 시바 아 전하 16:04 117
3054184 이슈 [SNL코리아] 아토피 환자 못 보는 비전문의 16:04 52
3054183 이슈 정몽규회장 홍명보감독에 차기 축구협회장 자리 제안.jpg 7 16:02 308
3054182 이슈 무대설치 거의 안한다는 "더시즌즈" 에 무대설치 한 썰 16:01 356
3054181 기사/뉴스 [파판14] 소문의낙원 16:00 124
3054180 유머 팬클럽 이름 듣고 놀리는 김창완 아저씨 (p) 1 16:00 307
3054179 이슈 가나디 작가 신작 짤들 9 15:57 1,055
3054178 이슈 MODYSSEY(모디세이) - HOOK(훜) | SBS 인기가요 260426 방송 15:56 47
3054177 정치 유시민 "정청래는 계보가 없다"…정청래 "나는 당원파" 15 15:55 347
3054176 이슈 임출육 생각없는 미비혼들 공감한다는 영상.x 33 15:54 2,505
3054175 이슈 점주분이 와이파이 중단한 이유 15 15:53 1,568
3054174 유머 요가하는 후냥이🐼🩷 7 15:50 711
3054173 이슈 나 살면서 이렇게 예쁜 6분할 처음 봐...jpg 13 15:49 2,322
3054172 유머 따랑하는 내 동탱🐼💜🩷 10 15:45 1,001
3054171 유머 현시점 최고의 소개팅룩.jpg 9 15:44 3,228
3054170 유머 “너 다리 밑에서 주워왔어” 근황 12 15:40 3,861
3054169 유머 배달원으로 코스프레하고 등산하는 일본인 11 15:39 3,197
3054168 이슈 지난주 금요일에 생명대사 위촉식에서 NCT 도영만난 얘기하는 윤두준 10 15:38 942
3054167 유머 우리 빵티 뿌립시다 <<모자무싸 영화판 존나리얼하게 그리네 10 15:38 1,710
3054166 이슈 미용전문 피부과 저격한 SNL 75 15:36 8,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