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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K팝 심장은 4분의 4박자로 뛴다 ... 음원차트 씹어 먹는 ‘하우스(House)’ 리듬 [뮤직와치]

무명의 더쿠 | 08:16 | 조회 수 815

[뉴스엔 황지민 기자]

샤이니(SHINee)부터 하츠투하츠(Hearts To Hearts)까지 … 10년 빌드업이 완성한 성과

단순함으로 무장한 하우스 비트, K-pop의 새로운 표준이 되다

 

최근 음원 차트 상단에 이름을 올린 곡들을 플레이하면 묘한 공통점이 발견된다. 에스파의 날 선 금속성 비트부터 신인 그룹 키키(KiiiKiii)가 만들어낸 중독적인 루프, 아이들이 선보이는 몽환적 선율까지. 그 기저에는 정박으로 꽂히는 묵직한 '하우스(House)' 리듬이 흐르고 있다. 90년대 클럽 신을 지배했던 하우스 뮤직이 현시점 가장 세련된 K-POP 도구로 부활한 이유는 뭘까.

 

■ 그래서, ‘하우스(House)’가 대체 뭔데


하우스 뮤직은 1970년대 후반 미국 시카고에서 태동했다. 시카고 전설적인 클럽 '더 웨어하우스(The Warehouse)' DJ 프랭키 너클스가 디스코 트랙에 드럼 머신 비트를 섞어 리믹스한 것이 그 시초다. 클럽 이름에서 유래한 '하우스'라는 명칭은 이후 독립적인 장르로 정착했다.

 

하우스 핵심은 이른바 '포-온-더-플로어(Four-on-the-Floor)'에 있다. 4분의 4박자를 기본으로, 매 박자마다 킥 드럼이 정확히 찍히며 '쿵-쿵-쿵-쿵' 리듬 골격을 이룬다. 여기에 신시사이저 같은 전자음을 입혀 세련된 중독성을 창조해낸다.

 

■ SM이 설계한 10년의 하우스 빌드업

 

K-POP 씬에서 하우스 장르가 본격적으로 각인된 것은 2010년대 중반,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실험에서 비롯되었다.

 

그 정점은 2015년이었다. 샤이니 ‘뷰(View)'와 에프엑스(f(x)) '포 월스(4 Walls)'는 국내 아이돌 팝에 하우스를 성공적으로 흡수시켰다. 영국 작곡가 팀 런던 노이즈(LDN Noise)와 지속적으로 협업하며 독자적인 'SM식 하우스'를 구축한 것이다.

 

이후 하우스는 대표적인 SM 정체성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에프엑스 출신 루나는 ‘프리 썸바디(Free Somebody)’에서 딥하우스를 선보였고, 2018년에는 동방신기(TVXQ!)와 보아(BOA)가 각각 ‘퍼즐(Puzzle)’과 ‘원 샷, 투 샷(ONE SHOT, TWO SHOT)’을 통해 하우스의 트렌디함을 증명했다. 테크 하우스 장르인 에스파(aespa) '위플래시(Whiplash)'는 에스파를 커리어 하이 정점으로 올려놓았다.

 

이러한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엔시티 드림(NCT DREAM)이 발매한 ‘웬 아임 위드 유(When I’m With You)’, 라이즈(RIIZE)의 ‘임파서블(Impossible)’을 거쳐 신인 하츠투하츠(Hearts2Hearts)까지. 특히 하츠투하츠는 타이틀곡 ‘포커스(FOCUS)’와 ‘루드!(RUDE!)’에 연달아 하우스 장르를 내보이며 차세대 대표 걸그룹으로 떠오르는 중이다.

 

■ K-POP 업계에 부는 하우스 바람

 

현재 하우스가 K-POP 업계에 끼치는 영향력은 최고점에 이르렀다.

 

스타쉽(Starship)엔터테인먼트 신인 그룹 키키(KiiKii)는 미니 2집 타이틀곡 '404 (New era)'를 통해 UK 하우스를 기반으로 묵직한 중독성을 선보였다. 미니멀한 딥 하우스 비트와 반복적인 리듬 구조를 앞세운 이 곡은 발매 16일 만에 멜론(Melon) 톱100 1위에 올랐다. 올해 발매 곡 중 최초로 멜론 주간 차트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우스라는 장르가 대중적 수용성을 충분히 확보했음을 증명하는 상징적 사례다.지난 1월 컴백한 아이들(i-dle)도 신곡 '모노(mono)'를 통해 몽환적인 하우스 선택했다. UK 스타일 하우스 장르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내일에서 기다릴게'는 2024년 발매곡임에도 최근 재조명되고 있다. 이 밖에도 리센느(RESCENE) ‘하트 드롭(Heart drop)’, 알파드라이브원(AD1)의 ‘시나몬 셰이크(Cinnamon Shake)’ 등 다양한 신곡이 하우스 장르를 활용했다.

 

흥미로운 점은 각 기획사가 하우스 장르 원형을 유지하면서도 아티스트 콘셉트에 맞춰 이를 영리하게 변주한다는 점이다. 테크 하우스로 강렬함을 구축하거나, 딥 하우스로 레트로 감성을 더하는 식이다. 이제 하우스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새로운 K-POP '공용어'로 기능하고 있다.

 

■ 하우스가 K-POP의 중심에 선 이유

 

하우스가 K-POP 시장에서 ‘치트키’로 급부상한 것은, 현대 음악 산업의 소비 환경과 K-POP 정체성이 맞물린 까닭으로 해석된다.

 

하우스는 자극적인 변주보다 미니멀한 구성과 일정한 텐션을 유지하는 데 집중한다. 때문에 일상생활 속에서 장시간 재생해도 귀에 전해지는 피로감이 현저히 적다. 이는 음원 차트의 성패를 가르는 ‘청취 지속성’과 ‘누적 스트리밍’을 확보하는 데 있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퍼포먼스 측면에서도 하우스는 K-POP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칼군무’를 가장 돋보이게 한다. 리듬 예측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역설적으로 안무 정밀함을 극대화하며, 무대 위 아티스트들이 뿜어내는 에너지를 하나의 점으로 응축해 전달하는 효과를 준다. 비트와 동작이 유기적으로 결합했을 때 발생하는 시각적 통일감은 K-POP 무대만의 압도적 몰입감을 완성한다.

 

이는 숏폼 콘텐츠가 지배하는 현재 마케팅 환경과 완벽한 시너지를 이룬다. 하우스의 정박 리듬이 주는 일정함은 티톡, 릴스 등 챌린지에 적격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하우스 음악은 연예계를 넘어 일반인의 챌린지 유행을 등에 엎고 빠르게 타오를 수 있었다.
 

생략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609/0001104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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