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달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미국산 원유 수입 확대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8일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 원유 수입의 약 9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일본 원유 수입의 3.8%를 차지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산 원유 조달에 차질이 우려되자 일본 정부는 미국 지역에서 수입을 늘려 중동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미국 역시 대일 수출 확대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어 양국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일본 내 원유 부족 우려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중동발 유조선이 일본에 도착하는 데 약 20일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이달 20일 전후 수입 물량 부족이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일본 정부는 지난 16일부터 비축유 방출에 들어갔다. 정유사와 상사 등이 보유한 의무 비축유를 활용해 일본 소비량 기준 15일분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했고, 이달 하순에는 국가 비축유도 추가로 방출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비축유 투입만으로는 불안정한 중동 정세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미국과의 에너지 공급망 연계를 강화하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희토류·리튬·구리 등 핵심 광물의 공동 개발 및 공급망 강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미·일 양국은 '핵심 광물 프로젝트'에 합의하고 관련 행동 계획 수립과 실무그룹 구성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652247?sid=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