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촉법소년 연령 하향' 공론화 시작…"실효성 떨어져" vs "피해자 위로해야"
832 23
2026.03.18 16:36
832 23
이재명 대통령이 이른바 '촉법소년 상한 연령 하향'을 공론화시킨 가운데 성평등가족부가 주최한 첫 공개 포럼에선 찬반 양측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렸다.

성평등부는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촉법소년 제도 현황과 연령 논의의 주요 쟁점' 포럼을 주최했다. 해당 포럼은 촉법소년 연령 기준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촉법소년 사회적 대화 협의체'가 출범한 이후 처음 개최된 공개 포럼이다.

현행 형법 체계에 따르면, 만 14세 미만은 형사미성년자로서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 책임을 지지 않는다. 이 중 만 10세 이상부터 14세 미만은 이른바 '촉법소년'으로서 소년법에 따른 보호처분을 받게 된다. 이는 1953년 형법 제정 후 한 번도 변한 적 없는 연령 구분으로, 최근엔 소년들의 정신적 성숙도 변화와 일부 소년 범죄의 흉포화 등을 고려해 촉법소년 연령 상한을 낮춰야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김혁 국립부경대학교 법학과 교수는 2023년 범죄소년(14세 이상 19세 미만) 가운데 정식 재판에 넘겨진 비율이 8.8%에 그쳤으며, 상당수는 선도조건부 훈방이나 기소유예로 종결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를 고려하면 실제 실형 선고 비율은 1%에도 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책임 연령을 하향하더라도 실형 선고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개정은 상징적 입법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령을 낮추면 강제수사 등 수단이 일부 확대될 순 있지만, 10~12세 촉법소년에 대해선 동일한 문제가 남는다"면서 "연령 하향보단 조사 절차를 명확히 하는 제도 개선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선 촉법소년 상한 연령 하향의 필요성을 둘러싸고 양측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렸다. 먼저 이승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촉법 소년의 강력범죄 비율은 3.8~4.5% 수준"이라며 "일반 소년범죄와 비교해 특별히 높은 수준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경은 초당대학교 사회복지상담학과 교수는 "해외 연구를 보면 청소년을 성인 형사체계에 편입시키는 정책이 반드시 범죄 억제 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재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짚었다. 법적 처벌을 강화하는 방향이 청소년의 도덕성을 처벌 회피 수준에 머물도록 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내놨다.

반면 정의롬 부산외국어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법 제도는 범죄 예방이라는 목적 뿐 아니라 공동체의 규범적 합의와 정의 관념도 반영해야 한다"면서 "선언적·상징적 차원에서라도 형사미성년자의 연령을 13세로 낮춰 국민의 법 감정에 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산 상록경찰서에서 9년간 학교전담경찰관으로 근무중인 문덕주 경사는 "현장에서 만나는 가해 소년들은 법의 허점을 이용해 경찰을 조롱하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서슴지 않는다"며 "'촉법이라 괜찮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범죄 억제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문 경사는 "70여 년 전인 1953년에 멈춰 있는 법의 시계를 이제는 현대 청소년들의 성숙도와 범죄의 양상에 맞춰 현실화해야 한다"면서 "이는 단순한 엄벌주의의 선포가 아니라, 자신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 국가가 엄중한 책임의 무게를 묻고 있다는 경고이자 법이 피해자의 억울함을 외면하지 않는다는 위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586/0000124698?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2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Mnet Plus Original X 더쿠] 봄바람과 함께 다시 돌아온 <워너원고 : 백투베이스> 퀴즈 이벤트💙 643 04.22 11,38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79,26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236,57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64,19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539,93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01,4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45,07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58,92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0 20.05.17 8,672,33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9 20.04.30 8,560,70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89,6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51193 유머 일본사람들은 다스케테 안 쓴다며.jpg 3 02:30 486
3051192 이슈 [장송의 프리렌] 스승에게 실패작이라 불리는 사랑스러운 제자 02:30 135
3051191 이슈 주니엘 귀여운 남자를 들으며 르세라핌 스킨을 끼고 오버워치하는 도자캣 6 02:27 274
3051190 이슈 도대체 위고비 마운자로가 췌장에 치명타라는 유언비어는 어디서 시작된 걸까요? 위고비 마운자로는 원래 장에서 만들어지는 GLP-1이라는 펩타이드를 약으로 만든 거예요. 우리 몸이 자신의 췌장을 망가뜨리는 펩타이드를 만든다고요? 흠… 3 02:26 534
3051189 유머 친구들 단톡방에 자료사진 잘못 올린 BL 웹툰 작가.jpg 11 02:23 823
3051188 유머 롤러장에 나타난 환상의 트리오 1 02:21 102
3051187 유머 우리나라 쭉정이 이론 10 02:15 735
3051186 기사/뉴스 이창섭, 신곡 ‘우리들의 동화’로 전하는 묵직한 감동 02:14 67
3051185 유머 영감줘팸이가 영감깨물이로 진화 1 02:14 347
3051184 유머 누가 신성한 도장에서 로맨스 찍냐 2 02:10 404
3051183 정보 먹다 잠든 아기 깨우는 방법 6 02:07 553
3051182 유머 <케데헌>헤어지기 싫어 만화 12 02:04 754
3051181 유머 사라진 딸기 케이크와 범인 잡는 이수지 실장 6 01:56 894
3051180 이슈 남편한테 월세 받고 싶은데 어찌해야 할까요? 46 01:47 2,842
3051179 이슈 한국 노인들중에 비만체형이 거의 없는 이유.jpg 15 01:47 3,346
3051178 이슈 뭐든지 하기와 KBO 중계 시그널송 드럼 커버 (가면 쓰고 드럼치는 걔) 1 01:47 213
3051177 유머 감동적인 영화한편 만들어낸 이창섭 뮤비 티저.jpg 01:45 218
3051176 기사/뉴스 럭키, 인도 건물 9채 보유 인정…"한국에서 투자했다면"(라스) 1 01:45 1,217
3051175 기사/뉴스 이다도시 "양육비 한 푼도 못 받아...16년 번 돈으로 두子 키워" ('A급 장영란') 01:40 618
3051174 유머 강아지가 싫어하는 행동 🐶 4 01:37 6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