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입학 늦추고, 다른 아이 데려가 살아있는 척 연기···6년간 은폐된 세 살배기의 죽음
2,736 11
2026.03.18 16:06
2,736 11

세 살배기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30대 친모와 아이의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3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 친모는 초등학교 입학 연기 제도를 악용하고, 다른 아이를 마치 자신의 아이인 것처럼 학교에 데려가며 6년여간 딸의 죽음을 은폐했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친모 A씨(30대)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또 시신 유기 혐의로 B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2020년 2월 시흥시 정왕동 아파트에서 당시 세 살이던 딸 C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경찰에 어느 날 C양이 이불을 뒤집어 쓴 채 숨져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학대 방식 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양이 숨진 뒤 A씨는 B씨에게 시신을 유기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이같은 부탁을 받고 안산시 단원구의 한 야산에 시신을 유기했다. B씨는 당시 A씨와 연인 관계로 아이의 친부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이후 A씨는 아이의 죽음을 철저하게 숨겨왔다. 그는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 시기가 도래한 2024년 ‘초등학교 입학연기 제도’를 악용해 아이가 사망한 사실을 감췄다.

입학연기는 만 6세에 도달한 아동의 입학을 1년 연기하는 제도로, 관할 주민센터에 방문해 신청하기만 하면 된다. 별도의 제출서류 없이 신청하기만 하면 가능한 구조다. 이로 인해 이번 사건에서는 A씨가 C양을 살해한 사실을 감추는데 악용될 수 있었다.

이후 올해 들어 더 이상 입학을 미룰 수 없게 되자 A씨는 비슷한 또래의 다른 아이를 데려가기로 결심했다. 그는 지난 1월 B씨의 조카를 데리고 예비소집일에 출석했다. 예비소집일에 결석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도록 돼 있으니, 이를 회피하고자 한 것이다.

하지만 A씨는 이달 3일 열린 입학식에는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학교 측에선 A씨에게 연락을 취했고, A씨는 다음날인 지난 4일 또다시 B씨의 조카를 데리고 출석해 학교에 체험학습(5일~11일)을 신청했다.

체험학습 기간이 끝나고 난 12일에는 다시 학교에 나가지 않았다. 이를 수상히 여긴 학교는 지난 16일 A씨의 집에 방문했지만, 아무도 없는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당일 오후 9시 30분쯤 시흥시 정왕동 한 숙박시설에 함께 있던 A씨와 B씨를 체포했다.

일선 학교에서는 통상적으로 아이가 일주일 간 결석하면 경찰에 의심 신고를 하고 있다고 한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경우 주말을 제외하면 3일만에 신고가 이뤄졌다”라며 “학교 측의 대처가 늦었다고 보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교육계에선 신분증이 없는 아이들의 특성상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아이의 신원을 확인하기란 쉽지 않다고 말한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아이들은 성인처럼 신분증이 없어 사실상 부모가 아이의 신원을 증명하는 셈”이라며 “이번 경우처럼 부모가 작정하고 속이면 학교에서는 이를 인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https://v.daum.net/v/20260318155901009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탈출 불가! 극한의 공포! <살목지> SCREENX 시사회 초대 이벤트 206 00:06 16,70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85,39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81,23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75,94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15,85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7,77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21,49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8,13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8,05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6,81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14,41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6113 이슈 위근우 기자 트윗 16:26 54
3026112 이슈 아니뭐임? 당근에서 의자 샀는데 바닥에 뭐 붙어있어서 봤더니 왕이라고 써있음 이거 뭐 주술적인 건가 9 16:24 550
3026111 이슈 와 이건 교생선생도 아니고 최소 7년차 5 16:24 377
3026110 기사/뉴스 BTS 광화문 공연에 외신도 촉각…"서울 심장부서 화려한 컴백" 8 16:23 127
3026109 정치 권영국 정의당 대표 BTS 컴백 관련 논평 5 16:22 342
3026108 이슈 짝녀 오마카세 사주고 깨달음을 얻은 서울대생 23 16:21 1,180
3026107 이슈 <붉은사막>에서는 여성을 때릴 수 있습니다 10 16:21 825
3026106 기사/뉴스 고려대 ‘女화장실 침입’ 남학생 현행범 체포…‘몰카’ 의심도 4 16:20 228
3026105 이슈 현재 주요 환율.jpg 10 16:20 985
3026104 기사/뉴스 한국인 행복지수 67위 ‘역대 최저’···전쟁 중 이스라엘은 세계 8위 16 16:18 458
3026103 유머 내가 월급 루팡이 아닌 이유 1 16:17 402
3026102 이슈 힘줄 때 냥 하는 고양이 2 16:16 382
3026101 이슈 데이즈드 코리아 4월호 화보 찍은 일본 아이돌 야마다 료스케 16:16 413
3026100 이슈 이찬혁이 써내려간 신곡 가사가 벌써 마음에 박힌다. 15 16:14 1,852
3026099 기사/뉴스 李 대통령 “BTS 공연으로 외국인 관광객 급증… 입국장이 첫인상 좌우” 99 16:14 1,314
3026098 이슈 비빔면 건강하게 먹는 법 7 16:14 1,271
3026097 이슈 판매량(대중성)+메타점수(비평) 둘 다 잡은 유일한 국산게임 2 16:13 548
3026096 기사/뉴스 인텔, CPU 가격 10% 인상…PC 제조 원가 부담 가중 16:13 99
3026095 이슈 ㅈㅓ 털 많이 ㅃㅏ져요? 1 16:13 1,430
3026094 기사/뉴스 미국 “타이완 유사시 발언은 총리 입장 변화”…일본 “사실아냐” 16:12 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