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주총에서는 기술 경쟁력 저하 우려 등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함께 5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주가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왔지만, 지난해보다 주가가 4배 가까이 오른 올해는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올해 처음으로 주총 의장을 맡은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은 "지난해 경쟁력 부족에 대해 반성하고, 회복을 약속드린 바 있다"며 "그 약속을 지켰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내년에는 더욱 차별화된 기술을 발전시켜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메모리 경쟁력에 대해 다시는 작년과 같은 반성과 같은 우려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경영진 모두가 협심, 단결해 좋은 성과로 주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전 부회장의 발언이 끝나자 주주들은 일제히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주주들은 올해 실적 달성 목표와 주가 상승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 계획과 관련해 질문을 쏟아냈다.
최근 증권가를 중심으로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엔비디아 공급망 진입과 메모리 수요 강세에 힘입어 20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잇달아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전 부회장은 "올해는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 지속 등 우호적 경영환경이 기대되나 글로벌 거시 환경 불확실성과 세트(완제품) 원가 부담 등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다"며 "단기적 실적 전망보다는 기술 경쟁력 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강점을 바탕으로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추가 배당 계획과 관련한 주주 질문에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개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경영 실적이 좋아지면 배당 또한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음 제5기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이사회와 경영진이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있고 2027년 초까지 기업가치 제고에 대해 신규 주주환원 정책을 포함해 발표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주요 업체들의 반도체 인재 확보와 관련한 대응책 등을 둘러싼 주주 질문도 나왔다.
전 부회장은 "최근 반도체 부문의 경영성과가 저조한 시기를 겪으면서 실적과 연동되는 성과급 지급률이 낮아지는 등 임금 경쟁력이 경쟁사 대비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다양한 보상을 통해 임금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임금 경쟁력을 높여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핵심 인력의 이탈을 방지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
주총장에는 1천200여명의 주주가 찾았으며, 삼성전자의 혁신적인 반도체 기술과 차별화된 AI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이 마련됐다.
https://naver.me/G0pCjq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