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김소영이 "남성들을 손쉽게 제압해 관계를 일방적으로 종료하기 위해 약물을 썼다"고 봤습니다.
■ 김소영 공소장 입수…"손쉽게 제압하려 약물 사용"
KBS가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공소장을 보면, 김소영은 자신에게 호의를 보이는 남성들에게 '경제적 이득'을 취했습니다.
이후 "남성들과 관계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갈등 상황을 감정적으로 회피하고 남성들을 손쉽게 제압하기 위해 자신이 처방받아 소지하고 있던 약물을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는 겁니다.
김소영은 이를 위해 자신의 집에서 칼 손잡이 부분으로 약물을 빻아 가루로 만들었고, 이를 숙취해소제 등에 넣어 음료를 만든 뒤 남성들에게 건넸습니다.
■ '첫 살인', 그날도 챗GPT에 "수면제 먹는다고 죽어?"
김소영은 지난해 12월 14일, 한 달가량 교제한 남자 친구에게 경기도 남양주시 한 카페 주차장에서 약물이 든 음료를 먹여 다치게 한 혐의도 받습니다.
당시 이 남성은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틀 동안 의식불명 상태였습니다.
이틀 뒤 남성은 의식을 차린 뒤 "(의사가) 두 번이나 말했대 엄마한테, 영영 못 깨어났을 수도 있었어'라며 김소영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김 씨가 이때 약물 음료의 위험성을 인지할 수 있었던 겁니다.
두 달여 뒤인 지난 1월 25일, 김소영은 챗GPT에 '수면제 많이 먹으면 어떻게 돼?'라고 묻습니다. 챗GPT는 "술과 함께 복용 시 호흡 마비로 인한 사망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즉시 119 신고가 필요함"이라고 답합니다.
사흘 뒤 김소영은 또다시 챗GPT에 "수면제 많이 먹는다고 그 사람이 죽어??"라고 물었고, 챗GPT로부터 "그럴 가능성이 있음"이라는 답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날, 모텔에서 김소영에게서 약물 음료를 건네받아 마신 남성이 목숨을 잃습니다. 첫 번째 사망 피해자입니다.
검찰은 "챗GPT의 답변을 들은 김소영은 약물 복용이 생명에 상당한 위험을 준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면서도, 알약의 투입량을 두 배가량 늘려 첫 번째 사망자에게 건넸을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 김소영 국선변호인 새로 지정…사임 하루만
이런 가운데 김소영의 첫 국선변호인은 그제(16일) 법원에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서울북부지법은 사임 하루 만에 김소영의 새 국선변호인을 지정했습니다.
김소영의 첫 공판기일은 다음 달 9일 열립니다. 새 국선변호인이 지정되면서, 재판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56/0012144335?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