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공시가 19% 상승]
집값 급등한 강남 3구-한강벨트… 종부세 1000만원 넘는 단지 늘듯
성동 텐즈힐 등 올해부터 종부세
중저가 단지는 보유세 10% 안팎 상승
올해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 전년 대비 인상률이 18.67%로 전국 평균(9.16%)보다 2배 넘게 오른 것은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와 성동구, 용산구 등 ‘한강벨트’ 지역에서 집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가 세 부담 상한선(전년 대비 50%) 수준으로 오르거나 올해부터 새로 종부세를 내야 하는 곳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단, 집값 상승 폭이 작은 중저가 단지에서는 보유세가 전년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 강남권 보유세 1000만 원 넘게 늘기도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m²를 보유한 1주택자가 내야 하는 보유세는 2855만 원으로 지난해(1829만 원)보다 56.1%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종부세가 지난해 1083만 원에서 올해 1908만 원으로 2배 가까이로 오른 영향이 크다. 이 단지는 전용 84m²가 2024년 50억 원대 중반에 거래됐지만 지난해에는 70억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는 등 지난 한 해 동안 집값이 큰 폭으로 뛰었다.
고가 단지에서는 종부세만 1000만 원 이상 내는 단지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패스파인더 전문위원에 따르면 3410채 규모의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84m² 1주택자가 올해 내야 하는 보유세는 1724만 원으로 전년(1275만 원)보다 35.2%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종부세는 1043만 원으로 전년(641만 원)보다 늘어난다. 인근 단지인 2444채 규모의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m² 종부세는 688만 원에서 1121만 원으로 증가한다.
● 중저가 아파트는 보유세 10% 안팎 상승

지난해 서울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한강벨트’에서는 올해부터 새로 종부세를 내야 하는 단지도 나온다. 대표적인 곳이 1702채 규모의 성동구 하왕십리동 텐즈힐1차다. 우 전문위원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84m² 1주택자는 지난해 내지 않던 종부세를 올해부터 약 63만 원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공시가격이 11억7900만 원으로 1가구 1주택 종부세 부과 기준인 12억 원에 못 미쳤지만 올해는 15억2138만 원으로 기준을 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전용 84m² 기준 △동작구 흑석동 흑석한강센트레빌(62만 원) △강동구 고덕동 래미안힐스테이트고덕(24만 원) △영등포구 당산동5가 래미안4차(20만 원) 등도 신규로 종부세를 낼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집값이 크게 오르지 않은 중저가 단지에서는 보유세가 10% 내외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4515채 규모의 성북구 돈암동 한신한진 전용 84m² 1주택자가 내야 하는 보유세는 58만 원으로 전년(53만 원)보다 9.4% 증가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공시가격이 12억 원 이하라 종부세 대상이 아니다.
보유세 증가가 집값 상승 지역에 국한된 이유는 올해 공동주택 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현실화율)이 69%로 지난해와 같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올해 공시가격은 지난해 1년 동안 개별 시세 변동만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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