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급식실 ‘1억짜리 조리 로봇’ 수발드는 노동자들…“업무 더 늘어”
2,733 12
2026.03.18 10:04
2,733 12

“조리로봇 도입해서 일이 줄었냐고요? 별 차이를 못 느끼겠는데요.”(지난해 급식실에 조리로봇을 도입한 경기도 한 학교의 조리사 ㄱ씨)

 

전국 시·도교육청이 학교급식 노동자의 노동 강도를 낮추고 조리 환경을 개선하겠다며 조리로봇을 도입했지만, 현장에선 큰 차이를 체감하지 못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대에 1억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교육 당국이 효과를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고민정 의원실이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에서 받은 조리로봇 도입 현황을 보면, 10개 교육청 48개 학교에 조리로봇 53대가 설치됐다. 2023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조리로봇을 도입한 서울이 15대로 가장 많고, 경기(13대), 경북(9대), 인천(5대), 강원(4대), 부산(3대) 순서다. 대구·광주·전북·제주는 1대씩 도입했다. 조리로봇은 튀김, 국·탕, 볶음 등이 가능한 다기능 로봇과 단일 기능의 전용 로봇 등으로 나뉜다.

 

교육청들은 “조리 인력의 부족으로 인한 급식 종사자의 업무 부담을 덜기 위해 조리로봇을 도입했다”(서울시교육청)고 밝혔다. 또한 급식 노동자의 폐 질환이나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고온 노출 문제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홍보했다.

 

그러나 현장에선 조리로봇이 급식 노동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반응이다. ㄱ씨는 “볶음 요리의 경우 로봇팔이 대신 저어줘 팔 힘은 덜 쓰게 되지만, 아낀 힘을 로봇 청소하는 데 써야 한다”며 “도입 이후 노동 강도가 크게 변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서울 한 학교의 조리실무사 ㄴ씨는 “조리로봇이 일하는 속도에 맞추다 보니 업무 시간이 늘어나고 오히려 휴식 시간이 줄어들었다”고 했다.

 

비용 대비 효율이 낮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리로봇 1대당 예산은 기증분을 제외하면 약 1억5천만원이다. ㄴ씨는 “사람 조리사와 비교하면 만들 수 있는 메뉴 종류가 한정돼 있다. 현재 국·탕 기능은 전혀 쓰지 않고, 튀김 기능도 일주일에 1∼2회 쓰는 정도”라며 “비싼 로봇을 들이는 것보다 사람을 채용해 1인당 식수 인원을 낮추는 게 노동 강도를 직접 낮출 수 있는 방안 아니냐”고 했다. 경기도 한 학교의 조리사 ㄷ씨도 “조리로봇 예산으로 환기시설을 개선하거나 노후 주방 설비를 바꾸는 게 더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796418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Mnet Plus Original X 더쿠] 봄바람과 함께 다시 돌아온 <워너원고 : 백투베이스> 퀴즈 이벤트💙 765 04.22 28,91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80,64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242,91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66,32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547,26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01,98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46,37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58,92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4 20.05.17 8,672,33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20.04.30 8,561,2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90,74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52147 이슈 일녀들 멋지다고 난리난 여돌 챌린지 21:26 57
3052146 이슈 [KBO] 결국 한건 해주는 최지훈의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 ㄷㄷㄷ 1 21:25 90
3052145 기사/뉴스 안정환, '딩크' 이예림 격려 "운동선수 아내로 사는 거 힘들죠?"('육아인턴') 21:25 256
3052144 이슈 [kbo] 기아상대 시리즈 스윕 가져가는 kt위즈🖤🖤🪄🪄🪄 5 21:24 126
3052143 이슈 드라마 < 골드디거 > 캐스팅 현황 1 21:23 419
3052142 이슈 [KBO] 오태곤 우중간 방면 안타 그러나 박승규 보살로 2루 주자 에레디아 홈에서 아웃 3 21:21 221
3052141 이슈 와 이래서 도슨트가 필요한거구나. 러시안룰렛 개많이들었는데 이런 생각 못해봄 7 21:21 943
3052140 이슈 [케데헌] 400년을 함께했어도 헤어지기 싫은 건 싫은거야 1 21:21 354
3052139 이슈 일본에서 나오는 꼬마마법사 레미 쿠지 경품 리스트.jpg 10 21:20 513
3052138 이슈 [MPD직캠] 투바투 1위 앵콜 직캠 4K '하루에 하루만 더 (Stick With You)' (TXT FanCam No.1 Encore) |@MCOUNTDOWN 21:20 48
3052137 이슈 아는 언니가 결혼 하는데 집이 창피해서 남편을 집에 못데려 갔대 이거 이해돼??? 32 21:19 2,017
3052136 이슈 이번에 모델 교체된 샤넬 남성 향수 블루 드 샤넬 역대 모델 라인업 9 21:19 475
3052135 팁/유용/추천 지금 서울 따릉이 무료+무한리필 행사중🚲 4 21:19 450
3052134 유머 드디어 답이 나옴! 한가인 : 손종원 셰프도 내 이상형 라인이다 21:19 150
3052133 기사/뉴스 중동발 악재에도…1분기 韓경제 1.7% 급반등, 5년6개월만에 최고 4 21:18 126
3052132 이슈 드라마 <달의 연인> 원래 엔딩.twt 9 21:18 1,061
3052131 이슈 현실고증 끝이 없는 현실에 사는 리카짱 6 21:18 455
3052130 이슈 [KBO] 노시환 런다운 상황에서 집중력 잃지 않으며 1루 세잎 ㄷㄷㄷ 3 21:18 360
3052129 유머 인류문명을 수호하는 신비의 돌 2 21:17 407
3052128 이슈 [KBO] 5회만에 필승조 다 나온 것 같은 한화 투수 교체.....twt 22 21:17 6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