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체 투자규모 19조 넘어
국내ETF 순자산 370조원 돌파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돈뭉치가 몰려들면서 아직 1분기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의 자금 유입 규모가 작년 수준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머니무브는 ‘적립식 펀드 열풍’이 불며 역대 가장 많은 자금이 쏠린 2007년과 비교해도 여전히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7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 순자산총액이 37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ETF 시장 규모는 2022년 말 79조원에서 2025년 말 297조원으로 급증했고 올해도 이달 13일 기준 374조원까지 불어났다. 자산별로는 주식형 ETF가 260조원으로 전체 중 약 70%를 차지하며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국내 주식형 ETF의 순자산이 해외 주식형 ETF를 추월하며 시장 지형도가 급변하고 있다.
실제 연초 이후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ETF에 약 29조원이 쏟아져 들어왔다. 이는 2024년(5조원)과 2025년(18조8000억원)의 전체 자금 유입 규모를 크게 넘어서는 수치다.
이에 힘입어 국내 주식형 ETF 순자산총액은 158조7000억원을 기록해 102조6000억원에 그친 해외 주식형 ETF를 크게 앞질렀다.
증권 업계는 이런 자산 대이동의 흐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적립식 펀드 열풍이 불었던 2005~2008년에는 국내 주식형 펀드에 53조원이 유입됐다. 특히 2007년에는 역대 가장 많은 약 19조원이라는 자금이 몰려들었다. 2007년 말 주식시장 시가총액 대비 1.8% 수준이었다.
반면 올해 초 이후 ETF를 포함한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 유입 규모는 현재 시총 대비 0.6%에 해당한다. 추가적인 자금 유입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는 이유다.
최근 들어 증권사를 중심으로 퇴직연금 계좌 내 국내 ETF 투자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준다.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2015년 이후 연평균 15%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030년에는 약 100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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