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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도시’ 두바이 근황 “미사일 파편 뒹굴…미국 배신감 크죠” [인터뷰]

무명의 더쿠 | 03-17 | 조회 수 2112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10년째 항공기 조종사로 일하는 ㄱ씨는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보다는 안전하게 지내고 있다”고 했다. “수시로 (드론 공습을 알리는) 긴급 문자가 오지만, 요격 시스템이 잘 막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기자와 통화한 14일 아침(현지시각), ㄱ씨는 전날 비행을 마치고 아이들과 두바이 해변을 산책 중이었다. 한국에 계신 어머니가 울며 귀국을 권하고 있어, 안심시키고 싶어 인터뷰에 응했다고 했다.

지난달 28일 미국 공습을 받은 이란이 두바이 공격을 시작했을 때 그는 말레이시아에 비행을 나가 있었다. 노심초사 끝에 일주일 만에 영공이 열려 아내와 아이들이 있는 두바이로 돌아왔다. 그는 “돌아와 보니 밖에서 걱정했던 것만큼은” 심각하지 않다고 느꼈다. 이란의 드론을 거의 요격시키는 등, 두바이 당국이 잘 막아내고 있었다. “긴급 문자가 어떤 게 날아오는지, 뭐가 요격됐는지 일일이 알려준다. 그동안 평화로웠던 곳에서 요격 시스템을 철저히 준비해 둔 것에 놀랐다.”

두바이 주재원들은 전쟁 발발 직후 대부분 귀국했지만, 이곳에 터잡고 사는 교민들은 일터와 집을 두고 떠나기 쉽지 않다. ㄱ씨도 계속 출근 중인데, 조금이라도 위험하면 운항이 중단되기 일쑤다. 16일엔 두바이 공항 인근에서 화재가 나는 바람에 하늘길을 돌다 60㎞ 정도 떨어진 알막툼 공항으로 회항해야 했다.전쟁 3주째에 접어든 지금 이란의 드론 공습 횟수는 크게 줄었다. “첫날, 둘쨋날엔 (이란이) 드론 300기를 한꺼번에 보내서 난리가 났는데, 어제(15일)는 10기 정도가 왔다. 부르즈 할리파 같은 건물에 드론이 부딪쳤거나 하면 놀랐겠지만, 이젠 사람들도 (요격할 거라고) 정부를 믿고 있다.” 멀리 폭음 소리, 귀를 찢는 듯한 전투기 소리에도 익숙해졌다. 공습 문자가 오면 집에서 머무르고, 잦아들면 “가끔은 평화롭다고 착각할 정도로” 평소와 다름없이 지낸다. 학교는 원래 4월에 하던 봄방학을 당겼다.

ㄱ씨는 두바이가 ‘유령 도시’가 됐다는 외신 보도는 과장이라고 느낀다. “낮에는 평소보다 인적이 적긴 한데, 공습 탓도 있지만 여기가 지금 라마단 기간(2월 중순~3월 중순)이라 그런 것도 있다. 밤이 되면 다시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식당에도 사람이 찬다.” 그럼에도 당국의 철저한 여론 통제 탓에 소셜미디어에 영상 등을 올리는 건 꿈도 못 꾼다. “인구 중 언제라도 이탈할 수 있는 외국인이 90%인 아랍에미리트 특성상, 정부의 최대 목표는 동요를 막는 거다. 요격을 잘 하고 있음에도 (어떻게 외부에 보일지에) 예민한 것 같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796231?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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