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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기름 없어서 쉰다”…이란 전쟁에 ‘주 4일 근무’ 꺼낸 이 나라, 어디?

무명의 더쿠 | 03-17 | 조회 수 2096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촉발된 에너지 수급 불안이 확산되면서 스리랑카가 결국 공공부문 근무일 축소라는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17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아누라 디사나야케 스리랑카 대통령은 비상회의를 열고 정부 기관과 교육기관에 대해 주4일 근무제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매주 수요일은 사실상 공휴일로 지정되며 해당 조치는 즉시 적용된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공무원 출퇴근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료 소비를 줄이고 전반적인 에너지 사용량을 낮추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동시에 불필요한 공식 행사도 잠정 중단하고 재택근무 확대를 권고하는 등 추가적인 절감 조치도 병행하기로 했다.

다만 병원과 항만, 긴급 대응 조직 등 필수 서비스는 정상 운영 체계를 유지한다. 민간 부문에도 유사한 방식의 근무 축소 참여를 요청하며 국가 차원의 에너지 절약 기조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이미 연료 배급제도 시행에 들어갔다. 일반 차량은 주당 약 15리터 수준으로 사용량이 제한되며 대중교통 역시 일정량 이상의 연료를 배정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정부는 현재 확보된 연료가 약 6주 분량에 불과하다고 판단하고 추가 수급이 지연될 경우 심각한 경제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스리랑카는 원유와 석탄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로 외부 변수에 취약한 상태다. 특히 중동발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2022년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 이후 이어온 경제 회복 흐름이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남아도 ‘에너지 비상령’…베트남·태국·필리핀 줄줄이 대응

 

에너지 위기는 스리랑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동남아 주요 국가들도 일제히 절약과 공급 확보에 나서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베트남은 기업과 국민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을 강하게 권고하고 재택근무 확대와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하고 있다. 최근 연료 가격 급등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주유 대기 행렬과 영업 중단 사례까지 나타나는 등 공급 불안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정부는 중동 산유국들과 직접 접촉하며 수입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태국 역시 지난 10일부터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냉방 온도 제한, 출장 축소 등 강도 높은 절약 정책을 시행 중이다. 상황이 악화할 경우 야간 조명 제한이나 주유소 운영 규제까지 검토하는 등 추가 대응도 준비하고 있다.

필리핀도 유사한 조치를 도입해 공공기관 근무일을 줄이고 에너지 사용량 감축 목표를 설정했다. 불필요한 이동과 대면 회의를 줄이는 방식으로 연료 소비 억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유럽, 에너지 절약 카드 다시 꺼내나

 

유럽에서는 아직 이번 중동발 에너지 위기와 직접 맞물린 대규모 절약 정책이 본격 시행되지는 않았지만, 위기 상황이 악화할 경우 과거 대응책을 다시 꺼낼 가능성이 거론된다.

앞서 유럽연합(EU)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가스 공급이 급감했던 2022년, 수요 억제를 중심으로 한 전방위 대응에 나선 바 있다.

당시 EU는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단기간에 대폭 낮추기 위한 행동계획을 마련하고 난방 온도 1도 인하, 건물 에너지 효율 개선, 재택근무 확대, 도심 차량 속도 제한, 주말 차량 운행 자제, 대중교통 및 자전거 이용 권고 등 생활 전반에 걸친 절약 조치를 시행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600393?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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