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노믹스' 견줄 'BTS노믹스'…한류 새 이정표 쓴다
방탄소년단이 완전체 컴백으로 일궈낼 경제 효과는 최소 수조(兆)원 단위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창출한 '테일러노믹스'에 못지않은 'BTS노믹스'가 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관련 보고서에서 보수적 추산을 전제로 방탄소년단의 이번 컴백 매출을 2조9천억원으로 내다봤다.김 연구원은 이는 "컴백 앨범 판매량 600만장, 투어 모객 600만명, 평균 티켓 가격 30만원, 굿즈상품 평균구매가격(MD ASP) 14만원 등을 가정한 것"이라며 "오프라인 공연만으로 수용되지 못하는 해외 팬덤 수요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면 (매출) 추정치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방탄소년단의 5집 '아리랑' 선주문량은 지난 1월 기준 이미 400만장을 넘겼다. 2020년 선주문량 342만장을 기록한 4집의 누적 판매량이 500만장을 넘긴 전례를 고려하면, 신보 판매량은 자체 최다 기록을 수립할 가능성이 크다.
멤버들은 또한 오는 21일 오후 8시 광화문 광장 무료 컴백 공연을 연 뒤 다음 달 9·11·12일 고양종합운동장을 시작으로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총 82회에 걸쳐 K팝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추후 일본과 중동 지역 개최지가 추가되면 그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방탄소년단이 새 앨범 '아리랑'의 컴백 무대를 펼치는 광화문 광장에도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전역 후 활동 제2막을 여는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복귀 무대로 광화문 광장을 제안했고, 멤버들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영국의 애비 로드와 인근 스튜디오가 비틀스의 앨범을 통해 팝의 성지가 된 것처럼, 광화문 세종대로 일대도 방탄소년단의 컴백 무대를 기점으로 글로벌 K팝 팬들의 순례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광화문과 경복궁은 우리의 전통과 역사, 일제강점기의 아픔, 그리고 촛불집회에서 드러난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까지 가장 한국적인 요소가 다층적으로 교차하는 공간이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데뷔 이래 음악과 유엔 연설 등으로 전한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와도 맞닿아 있으며 신보 '아리랑'에 담긴 보편적인 K-감성과도 연결된다. 이규탁 조지메이슨대 한국캠퍼스 국제학과 교수는 "21세기 한국의 대중문화를 상징하는 방탄소년단이 광화문에서 공연을 펼친다는 것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뤄냄과 동시에 정치·이념의 차이를 넘어 국민 통합까지 이끌어낸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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