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 당국이 16~18일 고농도 미세먼지의 원인에 대해 이례적으로 ‘국외 산불’을 지목한 가운데 천리안위성2A·2B호 영상에는 중국 동북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의 미세먼지 상황과 화재 지역이 중첩되는 모습이 관찰됐다. 이로 인해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도 위성 영상에 잡혔다.
17일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위성영상(천리안위성2B호)을 보면 중국 랴오닝성 잉커우·톄링시와 지린성 지린·창춘시 등을 중심으로 동북3성 일대가 초미세먼지 100㎍/㎥ 이상을 의미하는 짙은 붉은색으로 뒤덮여있다. 산불의 실제 위치는 천리안위성2A호의 산불탐지 영상에 잡혔다. 랴오닝성 선양시와 동북쪽의 지린성 창춘시, 서북쪽의 내몽골자치구 부근까지 붉은색 점이 띠처럼 이어져 있는 모습이다.
중국 산불 지역으로부터 한반도 방향으로 미세먼지를 실어나르는 북서풍의 흐름도 천리안위성2A호에 포착됐다. 지상 1.3~1.5㎞ 고도에서 미세먼지 이동에 영향을 미치는 850헥토파스칼(hPa) 바람은 동북3성에서부터 불어오다가 국내에 이르러서는 대기가 정체되는 양상을 보인다.

중국 기상국은 전날 오후 6시 기상 예보를 통해 “15~16일 랴오닝·지린·헤이룽장·푸젠·저장·장시·광둥·광시·윈난에서 열원이 감지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랴오닝성 서부, 베이징 서북부, 내몽골 남동부 등을 ‘삼림화재위험등급 비교적 높음’ 수준으로 보면서 “화원(불씨) 관리를 강화하라”고 경고했다. 환경과학원은 이를 토대로 “(16~17일) 국외 산불로 인한 미세먼지 유입으로 (국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17일 중국 산불 등으로 인해 초미세먼지가 유입되고 18일까지 국내에 잔류하면서 수도권과 강원 영서, 대전·세종·충북·충남·광주·전북·전남 등의 초미세먼지는 대체로 나쁨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이재범 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19일에도 북풍이 불면서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될 것으로 보이지만 20·21일엔 청정한 공기가 뒤이어 들어오면서 대기 상태가 개선되겠다”며 “다만 22일이 되면 다시 미세먼지 상태가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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