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잠은 언제 자는 거야?” 이재명 ‘24시간 텔레그램’ 비밀 [1번지의 비밀]
이날 회의를 지켜본 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밤 10시대 텔레그램은 그나마 이른 편”이라며 “대통령의 텔레그램은 자정 넘어 새벽 1~2시에 울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 국무위원은 “간밤에 도착한 대통령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아침에야 확인한 적도 있다”며 “텔레그램 방에 같이 있던 청와대 참모들이 먼저 한밤중에 답변을 마쳤다”고 전했다.
대통령이 부처 수장인 장관에게 수시로 직접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면, 결과적으로 부처 전체에 긴장감이 높아진다. 청와대도 마찬가지다. 이미 청와대 참모진들은 이 대통령과 실시간으로 보고·지시를 주고받는 ‘텔레그램방’을 여럿 운영 중이다. 이 대통령은 한밤중에도 언론 기사나 SNS 메시지를 공유하며 “한번 알아보라” “검토해 달라” “이건 칭찬해주세요” 같은 짧은 메시지를 남긴다.
이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심야 텔레그램’에 대해 “제가 잊어버릴까 봐 그러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한 일이 있다. 곧바로 대답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메시지에 담긴 취지를 이해해 달라는 당부였다. 이 대통령은 “제가 최고의 권력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현장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며 “저도 조금만 놓치면 옛날 사람 돼버린다. 그러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가능하면 국민들 의견도 (들으려고) 밤늦게 여기저기 뒤지면서 혹시 뭔 얘기하나 이렇게 몰래 한번 들여다보고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지속 가능성은 관건이다. 대통령의 텔레그램이 24시간 가동 중인 가운데, 청와대 참모들의 노동 강도가 한계 상태라는 말도 나온다. 청와대 직원들의 초과 근무는 월 62.1시간, 국가 공무원 전체 평균의 3.7배다. 근무 중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간 직원만 벌써 4명째다. 이 때문에 청와대 참모들이나 각료들은 ‘과연 이 대통령은 언제 잠을 자느냐’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진다. 이 때문일까. 자타공인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도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단언컨대 좋은 직장 상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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