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어요”(매기 강)
“아카데미에서 흘러나온 한국 전통 음악, 특히 자랑스러웠어요”(이재)
오스카 2관왕이라는 쾌거를 일군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역인 매기 강(44) 감독과 가수 겸 프로듀서 이재(35)가 못 다 한 수상 소감을 각각 이렇게 전했다.
오스카 트로피를 받는 순간, 매기 강 감독은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를 정복했던 봉준호 감독을 떠올렸다. 그는 시상식 후 백스테이지에서 “제작자로서 가장 감격스러웠던 순간 중 하나가 봉 감독이 ‘기생충’으로 오스카상을 수상하는 것을 지켜봤을 때”라면서 “우리가 한국 전통문화를 담은 ‘케데헌’으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으며, 마치 두 분야에서 모두 트로피를 거머쥔 기분이다. 한국 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기에 솔직히 무척 자랑스럽고 또 한편으론 안도감이 든다”고 넷플릭스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10대 시절부터 K팝에 심취했다는 매기 강 감독은 “1990년대부터 K팝의 팬이었고, K팝을 향한 제 사랑도 시작됐기 때문에 K팝이 전 세계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모습을 보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제가 사랑하는 우리 문화의 모든 면면을 영화에 담아낼 수 있어 영광이고, 그것이 전 세계 다른 문화권에서도 받아들여지고 사랑받는다는 점이 한국인 제작자로서 매우 뜻깊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재는 한국 전통문화와 접목시킨 ‘골든’ 라이브 무대로 수상을 자축했다. 갓을 쓰고, 한복을 입은 이들이 무대 위에 등장했고, 내로라하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한국식 응원봉을 흔들며 호응했다. 이재는 “공연 도입부에 한국 전통 음악이 나왔는데, 그 점이 특히 자랑스럽다”면서 “한국계 미국인 여성으로서 이 무대에 섰다는 것, 우리의 문화와 전통을 이렇게 경험하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케데헌’은 한국인 이민자의 자녀인 매기 강 감독, 이재가 협업한 결과물이라 이번 수상이 더욱 뜻깊다. 이재는 “공연 리허설을 하면서도 우리의 뿌리와 진정으로 교감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이 자랑스럽다”며 “모두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이 노래는 진정한 협업의 결과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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