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명 식품가공업체가 닭발을 가공하는 과정에 과산화수소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위생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어제(15일) 소비자의 날을 맞아 고발 프로그램인 '3·15 완후이'를 통해 쓰촨성 청두의 한 닭발 가공업체 생산 현장을 공개했습니다.
CCTV는 해당 업체가 가공한 닭발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물론 간식 전문점에서도 판매되는 인기 제품이라고 전했습니다.

보도된 영상에 따르면 공장 내부에는 악취가 진동하고 오수가 고인 바닥에 닭발이 그대로 방치돼 있었으며, 청소도구와 한데 섞여 있는 등 위생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작업자들이 바닥에 떨어진 닭발을 그대로 주워 다시 가공 통에 넣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특히 가공 과정에서 닭발의 색을 하얗게 만들이 위해 과산화수소에 담가 '표백'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과산화수소는 강한 산화제로 살균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다만, 식품 가공에 사용할 경우 단백질 등 영양 성분을 파괴하고 장기간 섭치 시 구강 점막 손상이나 간·신장 기능 이상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중국 식품첨가물 사용 기준에 따르면 표백 목적으로의 과산화수소 사용은 금지되고 있습니다.
CCTV는 해당 업체 외에도 충칭의 또 다른 식품업체에서도 과산화수소로 닭발을 표백하는 정황이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해당 업체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으며 문제가 확인된 제품 수백 상자를 압수하고 과산화수소 사용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선 지난 2021년 쓰촨성의 한 김치 공장에서 절임 배추 더미에 상의를 벗은 남성이 들어가서 작업하는, 이른바 '알몸 절임배추' 사건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이어 2022년 랴오닝성의 다른 김치 공장에서 담배를 피우며 작업하거나 맨발로 배추를 밟는 사건이 벌어졌고, 2023년에는 장시성의 한 대학 구내식당 음식에서 쥐머리가 나와 당국이 13억 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중국 내 위생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https://www.mbn.co.kr/news/world/518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