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1조 7천억 ‘역대급’ 공연시장, 비수도권엔 왜 ‘그림의 떡’인가
1,202 13
2026.03.16 10:15
1,202 13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119/0003069220?sid=103

 

전체 공연 시장 매출 82.7% 수도권서 발생
경기·인천 예매수 급증…수도권 점유율 확대 기여
대부분 비수도권 양질의 공연 수용할 '물리적 인프라' 부재
[데일리안 = 박정선 기자] 2025년 국내 공연시장은 그야말로 ‘역대급’ 호황을 누렸다. (중략)
숫자로만 보면 공연의 르네상스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하지만 화려한 성적표가 품고 있는 맹점을 짚어봐야 한다. 전체 공연 시장의 매출 82.7%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비수도권 관객들에게 1조 7000억원의 축제는 그저 ‘그림의 떡’에 불과한 셈이다.
 

ⓒ예술경영지원센터

ⓒ예술경영지원센터지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불균형의 민낯은 더욱 적나라하다. 지난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열린 공연 건수는 전체의 63.1%, 공연 회차는 76.8%였다. 과반의 공연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도 문제지만, 진짜 심각한 것은 수요 지표다. 전체 티켓 예매 수의 76.4%, 티켓 판매액의 무려 82.7%를 수도권이 쓸어 담았다.

수도권 쏠림 현상의 심화 추세는 전년 대비 증감률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경기 지역의 티켓 판매액은 96.5%, 인천의 예매 수는 45.9% 증가하며 전체 시장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을 더욱 확대했다. 반면 강원도의 경우 예매 수(-10.1%)와 판매액(-49.6%)이 모두 하락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여기서 눈여겨볼 대목은 예매 수의 하락 폭보다 판매액의 감소 폭이 훨씬 크다는 점이다. 이는 지역 관객의 문화 소비가 위축되었다기보다, 높은 티켓 단가를 형성하는 ‘대형 유료 공연’의 공급 자체가 지역으로 향하지 않았다는 구조적 소외 현상을 방증한다.

이처럼 고착화되는 문화 양극화를 두고 일각에서는 ‘지역 관객의 수요 및 구매력 부족’을 원인으로 지목하곤 한다. 그러나 지역별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이는 표면적 현상만 짚어낸 단편적인 해석에 불과하다. 관객이 없어서 공연을 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대규모 수요를 창출할 양질의 공연을 수용할 ‘물리적 인프라’가 부재하다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다.

비수도권 중에서 유의미한 수치를 낸 곳은 부산과 대구다. 특히 부산은 약 130만 매의 예매 수로 1017억원의 판매액을 냈고, 대구는 약 103만 매로 566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예매 수가 비슷한 지역 간의 ‘매출 격차’다. 광주(약 45만 매)와 경남(약 44만 매)은 예매 수에서 큰 차이가 없었음에도, 판매액은 광주(284억 원)가 경남(156억 원)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대구와 부산 역시 예매 수 차이보다 판매액 차이가 훨씬 두드러졌다.

이는 ‘티켓 단가가 높은 대형 공연’을 유치할 수 있는 환경의 차이다. 대규모 관객을 동원하는 대중음악 콘서트는 아레나급 대형 공연장이,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대형 뮤지컬은 장기 대관이 가능한 1000석 규모의 전문 대극장이 필수적이다. 부산과 대구, 광주가 그나마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타 지역보다 시민들의 문화 수준이 월등히 높아서가 아니라, 대형 공연들을 담아낼 최소한의 ‘그릇’(인프라)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대규모 공연의 지역 분산 여부는 지역민의 관람 수요나 문화적 척도가 아니라, 이를 수용할 수 있는 하드웨어 즉 ‘인프라의 유무’에 기인한다. ‘수요 부족’이라는 표면적 현상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양질의 콘텐츠를 온전히 담아낼 물리적 공간 자체가 부재하다는 구조적 한계를 명확히 인식해야 할 시점이다. 나아가 지역 관객들이 공연 관람을 위해 수도권으로 이동하며 지불해야 하는 교통·숙박 등의 부대 비용, 이른바 원정 관람이 초래하는 사회적·경제적 손실 역시 논의되어야 한다.

날로 심화하는 문화 양극화 현상은 단순한 시장의 논리에만 맡겨둘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중장기적인 정책 지원과 실효성 있는 투자가 요구된다. 권역별 거점 아레나 및 전문 대극장 건립 등 필수 인프라 확충이 우선되어야 한다. 탄탄한 하드웨어가 뒷받침될 때 비로소 지역 공연 생태계가 자생력을 확보하고, 진정한 의미의 ‘문화 균형 발전’을 이끄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공감함. 경기/인천이 증가한 것도 공연장이 작년에 많이 오픈함

이처럼 고착화되는 문화 양극화를 두고 일각에서는 ‘지역 관객의 수요 및 구매력 부족’을 원인으로 지목하곤 한다. 그러나 지역별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이는 표면적 현상만 짚어낸 단편적인 해석에 불과하다. 관객이 없어서 공연을 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대규모 수요를 창출할 양질의 공연을 수용할 ‘물리적 인프라’가 부재하다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레이어랩 더쿠 착륙💖예민하고 붉어진 피부 바로 진정하는 "소문난 그 세럼" 니오좀 판테놀 5% 세럼 체험단 모집 343 04.20 30,95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77,18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232,58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62,76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539,27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01,4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45,07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57,81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0 20.05.17 8,671,72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9 20.04.30 8,560,70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89,6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50872 이슈 취향따라 갈리는 아일릿 윤아 단발 VS 장발 1 20:05 63
3050871 유머 미트볼향 사탕 출시예정 2 20:03 269
3050870 이슈 뎡배에서 커플화보 잘 찍는다고 플탄 남배우.jpg 4 20:02 897
3050869 이슈 ‘은밀한 감사’ 케미X연기 맛집 온다, 본방사수 부르는 비하인드컷 20:02 46
3050868 이슈 KickFlip(킥플립) “눈에 거슬리고 싶어” 라이브 안무 영상 1 20:01 33
3050867 기사/뉴스 [단독]호르무즈 생존 위기…썩은 채소 배달 5 20:01 776
3050866 이슈 동방신기 세 번째 닛산 스타디움 입성의 의미 8 20:00 275
3050865 정보 네이버페이5원이오 8 20:00 424
3050864 유머 호도이급 유기묘 근황 1 20:00 607
3050863 기사/뉴스 이란군 "호르무즈서 선박 3척 나포"…긴장 계속 19:59 99
3050862 유머 우리나라 남자축구대표팀 운명을 쥐고 있는 사람 4 19:57 705
3050861 이슈 ㅈㅈ하게 어디까지 내눈에 나타날건지 궁금한 엔시티위시 7 19:57 548
3050860 이슈 군필자들은 기겁할 군대 썰 16 19:56 954
3050859 이슈 [KBO] 박승규 역전 솔로 홈런 (2경기 연속 홈런) 3 19:55 567
3050858 이슈 연프 데이트에서 눈치 없이 지독하게 먹기만 하는 모솔 남출 39 19:54 2,207
3050857 이슈 반응 좋은 <모자무싸> 대사와 연출 4 19:53 798
3050856 이슈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2,3> 작가의 필모그래피 31 19:52 2,032
3050855 기사/뉴스 "신칸센 타고 돌아가야 하는데"…김남길, 日팬미팅도 2일간 540분 '조기 종료' 공연 14 19:52 768
3050854 이슈 [KBO] 잠실 중전안타 병살 ㄷㄷㄷ 9 19:51 1,222
3050853 이슈 아이오아이 소미 플챗 업로드 19:50 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