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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코로나19 中 실험실 유출설 논쟁 끝나나… “배양 흔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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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6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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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강타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일으킨 바이러스가 중국 실험실에서 유출됐는지는 최근 몇 년간 과학계의 뜨거운 논쟁거리였다. 그중 과학자들이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병이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인지, 실험실에서 새어 나온 것인지를 유전자 분석만으로 구별하는 방법을 내놨다. 코로나19 등 6건의 바이러스성 감염병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의 경우 실험실 배양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실험실 유출설 논쟁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니퍼 헤이븐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연구원 연구팀은 감염 경로가 동물에서 사람으로 넘어온 바이러스 6종의 진화 과정을 추적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셀’에 6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동물을 숙주로 삼는 바이러스가 사람으로 전이되고 사람 간 접촉으로 전파되려면 바이러스 자체가 사람을 숙주로 해도 살아남을 수 있게 변이돼야 한다는 게 기존 통념이다. 박쥐 등에서 오랜 기간 돌연변이가 발생하고 중간 매개체 동물을 거치며 사람을 감염시키는 능력이 생기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 같은 적응 과정이 있었다면 바이러스 유전자에 특정 변이 패턴이 남는다.


코로나19의 경우 통념이 논쟁의 핵심이 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대유행 초기부터 사람 세포에 효율적으로 달라붙어 감염시키고 전파력도 높아서다. 그 때문에 제이 바타차리아 미국 국립보건원(NIH) 원장을 비롯한 일부 과학자는 바이러스가 자연 상태에서 우연히 높은 전파력을 갖췄을 가능성이 낮다며 실험실에서 배양하거나 조작하는 과정을 거쳤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 그룹은 동물을 거쳐 사람에게 전파됐다는 자연 발생설을 지난달 25일 지지했다.

연구팀은 논쟁에 유전자 분석으로 답했다. 바이러스가 동물끼리만 전파될 때, 사람에게 넘어오기 직전, 사람 사이에서 퍼진 뒤 세 시점의 유전자 변이 패턴을 비교하는 분석법을 만들었다. 바이러스가 자연 숙주에서 변이가 발생해 진화할 때와 실험실에서 배양될 때 생기는 변이가 다르다는 원리를 이용했다. 자연 환경에서는 숙주의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를 끊임없이 걸러내지만, 실험실 배양접시에서는 이런 과정이 없어 유전자 변이 패턴이 달라진다.

연구팀은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2013∼2016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2004∼2005년 앙골라 마르부르크, 2022년 엠폭스, 사스(SARS), 코로나19를 분석했다. 6건 모두에서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넘어오기 직전까지의 변이 패턴이 동물 숙주 안에서의 패턴과 다르지 않았다. 바이러스가 사람을 감염시키기 위해 미리 특별한 준비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뜻이다.

변화는 사람에게 넘어온 뒤에 나타났다.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는 돼지에서 사람으로 옮겨진 뒤 돼지에서라면 불리했을 돌연변이가 오히려 사람 사이에서 퍼지는 데 유리하게 작용했다. 에볼라와 엠폭스에서도 사람 간 전파가 시작된 뒤에야 뚜렷한 변이 패턴 변화가 감지됐다.

코로나19도 마찬가지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넘어오기 전까지 박쥐 코로나 바이러스와 다를 바 없는 변이 패턴을 보였다. 실험실에서 오랫동안 배양됐거나 중간 동물에서 오래 머문 흔적이 없었다.

유일한 예외는 1977년 인플루엔자였다. ‘러시아 독감’으로 불린 전염병의 원인인 H1N1 바이러스의 변이 패턴은 실험실에서 배양한 바이러스와 일치했다. 당시 소련이나 중국에서 백신을 만들려고 오래된 바이러스를 꺼내 배양하다가 유출됐다는 가설에 힘이 실렸다.

조엘 워타임 UCSD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배양됐다면 1977년 러시아 독감처럼 실험실 특유의 변이 패턴이 나타났을 것”이라며 “코로나19에서는 그런 흔적이 전혀 없었고, 박쥐 바이러스에서 우연히 사람에게도 잘 퍼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704184?sid=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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