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첫 20㎞서 금빛 질주' 김윤지 "장거리 체질인가 봐요…두 번째 금 더 실감 나"[2026 동계패럴림픽]
530 8
2026.03.15 21:24
530 8
ZgLcMF

[서울=뉴시스] 김윤지가 15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20㎞ 인터벌 스타트 좌식에서 58분23초3의 기록으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코르티나담페초·테세로=뉴시스]김희준 기자, 공동취재단 = 한국 장애인스포츠 간판으로 올라선 김윤지가 첫 패럴림픽 무대의 피날레를 '금빛'으로 장식하며 2관왕에 오른 뒤 "두 번째 금메달이 더 실감이 나서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김윤지는 "장거리가 처음이라 훈련한대로, 훈련하듯이 탔다. 평창에서 50~60㎞까지도 타면서 장거리 훈련을 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5번째 메달(금 2·은3)을 수확한 후 "메달 하나하나 무거운데 다 걸면 목이 아플 것 같다. 그래도 목을 튼튼하게 단련시켜서 괜찮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윤지가 실전에서 장거리인 20㎞를 달린 것은 이날 경기가 처음이었다. 이전까지 12.5㎞가 가장 긴 거리였다.


그럼에도 정상에 선 김윤지는 "금메달까지 딸 줄은 정말 몰랐다. 어안이 벙벙하고 신기하다"며 "훈련을 열심히 했고, 전략적으로 다가갔던 것이 장거리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고 전했다.


주변에서는 김윤지가 한 번도 뛰어보지 않은 20㎞ 경기에 나서는 것을 만류했다. 자칫 부상 위험이 있을 수 있어서였다. 이날 날씨도 무척이나 좋지 않았다. 새벽부터 눈과 비로 설질이 질퍽해져 체력 소모가 극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윤지는 안정적인 주행을 펼치며 '살아있는 전설' 옥사나 마스터스(미국)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김윤지는 "이번 패럴림픽에서 20㎞는 꼭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은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뛰려고 했다"며 "그런데 아침에 일어났더니 비가 내린다고 하더라"고 경기 전 상황을 떠올렸다.


김윤지는 마룬파이브의 '선데이 모닝(Sunday Morning)'을 떠올렸다.


"요일을 보니 일요일이더라. 선데이 모닝을 들은 것은 아니고 생각이 났다. '마침 딱 비가 오네'하면서 기분 좋게 경기장에 나왔다"며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날씨가 추워 눈에 안에서 언 것이 나에게 좋은 요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애 등급이 낮은 선수들에게는 잘 나가는 눈이 더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안에 물이 한 번 고였다가 얼면 '반짝반짝'하면서 빙판처럼 된다. 매끄럽게 나가기에 좋은 요소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김윤지의 부상을 우려했던 감독, 코치는 '조금이라도 아프면 그만둬도 된다', '더 하려고도 하지 말고 그냥 풀리는대로 경기하라'고 당부했다.


김윤지는 "감독, 코치님의 말 때문에 레이스가 끝날 때까지 1위인 것을 모르고 있었다. 세 바퀴째 돌 때까지 등수와 기록 차를 이야기해주셨는데, 이후 이야기를 안해주셨다"며 "페이스에 영향이 갈까봐 전략적으로 안 알려주신 것 같다. 한 번 전광판을 봤는데 1위여서 '잘못 봤나' 했다"고 돌아봤다.


'설마 1위인가' 생각하며 마지막 바퀴를 달렸다는 김윤지는 "결승선에 들어오고 코치님들 반응이 이상하더라. 전광판을 보니 1위여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처음 달린 20㎞에서 금메달을 따며 장거리에 재능을 발견한 셈이다. 김윤지는 "스프린트가 더 자신있다고 했는데, 장거리로 전향해야할까요?"라고 반문하더니 "20㎞도 생각보다 괜찮다. 장거리가 체질인가보다. 힘들기는 한데 10㎞가 더 힘들었다"고 했다.


처음 나선 패럴림픽에서 김윤지는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수확하며 역사를 썼다.


한국 선수 최초로 동계패럴림픽에서 2관왕에 등극했고,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틀어 단일 대회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수확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8일 바이애슬론 개인 12.5㎞에서 금메달을 땄던 김윤지는 "금메달 2개 모두 기분이 좋은데 첫 번째는 실감이 나지 않고 꿈 같았다. 이번에는 더 실감이 나서 조금 더 기쁘다"면서 "금메달을 딴 이후 은메달만 3개를 따 다음 패럴림픽 때 금메달을 노려보자 생각했는데 마지막 종목에서 따게 돼 감동이 배로 다가온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윤지는 "성공적인 데뷔라고 생각한다"고 자평한 후 "노르딕 스키를 더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힘든 만큼 재미있고 뿌듯한 종목이다. 이루 말할 수 없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종목"이라고 강조했다.


김윤지는 "운동 선수는 만족하면 안 된다. 골고루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차근차근 보완해 육각형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행에서도 마스터스를 이기고 싶다는 목표를 이뤘다'는 말에도 "약간 맛본 것"이라며 "다음에는 더 짧은 거리에서도 이길 수 있도록 훈련을 많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희준 기자


https://v.daum.net/v/20260315205501291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힌스X 더쿠🌙] 그동안 없었던 신개념 블러링 치크🌸 힌스 하프 문 치크 사전 체험단 모집 520 03.13 41,27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77,02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55,36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67,60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95,34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5,46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17,57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3,00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3,17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4,71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10,84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2008 이슈 내 기준 작년 여솔 수록곡 중 제일 좋았던 곡.ytb 2 23:49 249
3022007 이슈 [냉부] 오늘 비주얼 레전드같은 손종원의 쓰리코스 요리 16 23:49 1,357
3022006 기사/뉴스 "한국 등 5개국에 군함 요청"…즉각적 참여 의사는 없었다 1 23:49 250
3022005 정보 남편 좀 살려달라던 블라인드 글 36 23:47 2,747
3022004 이슈 [냉부] 도대체 왜 셰프들이 김풍에게 지는지 이해가 안가는 박은영 셰프 ㅋㅋㅋㅋ 18 23:47 1,653
3022003 유머 내일 출근하시는분!!!!!!!!.jpg🤚🤚🤚 6 23:47 457
3022002 이슈 예술 작품같은 자케 드로의 오토마톤 시계 3 23:47 352
3022001 이슈 3일째 머리 안 감은 집사를 본 고양이 반응 4 23:46 604
3022000 이슈 조회수 안나와서 고민 의뢰한 유튜버에게 달린 현실적인 돌직구 조언 6 23:46 1,321
3021999 유머 오타쿠에게 너무 잔인한 머글 1 23:45 322
3021998 유머 짹에서 화제인 참새인형 10 23:45 859
3021997 팁/유용/추천 원덬 난리난 노래 39...jpg 1 23:43 516
3021996 유머 조선사람들 맨날 호랑이에 물려 죽으면서 우리나라 호랑이 닮았다고 하는 거 얃간 페티시가 된 트라우마 느낌 10 23:42 1,225
3021995 유머 (KBO..?) 대만 야구팀 경기하는데 울려퍼지는 김도영의 푸른산호초 6 23:42 962
3021994 이슈 최근 이소라가 팬찾는 사연듣고 생각난 노래 라이브 23:40 412
3021993 유머 모르는 일본인이 시비거는데 그냥 개 웃김 짤로 써야겠다 32 23:39 2,662
3021992 이슈 3세대 이후 걸그룹 써클 디지털 차트 누적 9 23:39 420
3021991 이슈 내부 결속이 강화되고 있다는 이란 상황 13 23:38 1,791
3021990 이슈 [F1] 자기 차 추월해가는 선수한테 손흔들어서 인사함.x 6 23:37 1,006
3021989 이슈 최근 프랑스 식기 브랜드 로브제가 출시한 그랜드 투어 라인 23 23:36 2,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