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20% 증가… 관광 소비 1조5천억 돌파
영양·문경·영덕 ‘로컬 먹거리·웰니스’로 관광지도 확장

경상북도가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라는 대형 호재를 발판 삼아 단순한 ‘경유형 관광지’에서 벗어나 ‘체류형 미식 거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대비 20%나 급증한 가운데, 지역 고유의 먹거리와 문화를 즐기는 내실 있는 성장이 확인됐다.
경북문화관광공사가 15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관광 통계 분석’에 따르면, 이 기간 경북을 찾은 내국인은 16.5%, 외국인은 20% 증가하며 역대급 활기를 띠었다. 특히 관광 소비 규모는 약 1조 5021억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9.4%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통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여행 목적지의 변화다. 내비게이션 검색 데이터 분석 결과 부동의 1위 불국사에 이어 국립경주박물관이 인기 여행지 2위로 급부상했다.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탄 ‘신라 금관 특별전’이 젊은 층 사이에서 반드시 봐야 할 ‘버킷리스트’로 등극한 덕분이다.
현장에서 만난 대학생 최모(23)씨는 “단순히 오래된 유물을 보는 게 아니라 전시 공간의 조명과 분위기가 압도적이라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좋다”며 “교과서에서만 보던 역사를 힙(Hip)하게 즐기는 기분”이라고 밝혔다.
과거 경북 관광이 유적지 관람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잠자고 먹는’ 경험이 주류가 됐다.
데이터 분석 결과, 숙박업 중 ‘콘도’ 이용액이 크게 늘어 가족 단위 체류객이 증가했음을 보여줬다. 또한 지역 특화 디저트와 카페 투어가 활발해지며 제과·음료업 소비 비중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른바 ‘로컬의 재발견’도 뚜렷하다. 영양군(21.4%↑), 문경시(21.2%↑), 영덕군(19.4%↑) 등은 지역 색깔을 담은 웰니스와 먹거리 축제로 외지인을 불러모았다. 영양의 자작나무숲 힐링 코스와 문경의 사과·약돌한우 축제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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