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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서 피 나는(?) 2시간…웹예능 판도 바꾼 '핑계고' 100회가 증명한 저력

무명의 더쿠 | 14:06 | 조회 수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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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핑계고' 100회 '100분 토크는 핑계고' ⓒ 안테나플러스



유튜브 채널 '뜬뜬'의 인기 토크 웹예능 <핑계고>가 지난 14일 방송 100회를 맞이했다. 토요일 오전 9시라는 이른 주말 시간대를 웃음으로 채워온 <핑계고>는 2022년 11월 첫 공개 당시부터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제기됐던 콘텐츠였다.


국민 MC 유재석의 첫 유튜브 고정 출연작이라는 상징성은 기대를 높였지만, 짧은 호흡 중심으로 소비되는 웹예능 시장에서 1시간 내외의 롱폼 토크 프로그램이 과연 통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시작과 동시에 뜨거운 반향을 일으킨 <핑계고>는 날것 그대로의 입담 예능으로 지상파·케이블·OTT 예능 못지않은 화제성을 얻는 데 성공했다. 당시 학동공원 야외에서 지석진과 함께 카메라 한 대로 단촐하게 촬영했던 <핑계고>는 이후 다채로운 초대 손님들의 입담에 힘입어 회당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인기 토크 예능으로 자리 잡았다.


어느덧 100회라는 의미 있는 회차를 맞이한 <핑계고>를 위해 반가운 손님 3인이 찾아왔다. '100분 토크는 핑계고'라는 제목을 내건 이날 방송에서 제작사 안테나 플러스 사무실을 찾은 주인공은 김남길·주지훈·윤경호였다.


"귀에서 피 나오는" 투머치 토커(?)들의 출연 소식이 알려지자 '계원'(채널 뜬뜬 구독자 명칭)들은 환호했고, 그 결과 <핑계고 시상식>과 <풍향고> 1회차에 견줄 만한 1시간 54분짜리 블록버스터급 입담 콘텐츠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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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핑계고' 100회 '100분 토크는 핑계고' ⓒ 안테나플러스




예상대로 촬영이 시작되자 세 사람은 너나 할 것 없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구독자들에게 쉼 없는 웃음을 안겼다. 스케치북을 활용해 묵언 수행을 하려고 했다가 주변의 만류로 포기했다는 김남길은 5시간 팬미팅에 대한 해명을 곁들여 초반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었다.


이번 방송에서 가장 돋보인 인물은 단연 윤경호였다. 제3회 <핑계고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던 그는 이번에도 기대를 뛰어넘는 입담으로 프로그램의 웃음을 책임졌다. 특히 영화 <관상>의 명장면에서 "수양대군 납시오~"를 외친 인물이 윤경호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또 한 번 놀라움을 안겼다. 



한편 <핑계고> 100회는 평소보다 길어진 분량에도 불구하고 실시간 첫 공개 당시 10만 명 이상의 동시 접속자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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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22년 11월 공개된 '핑계고' 1회 ⓒ 안테나플러스




지금도 그렇지만 <핑계고>가 등장했던 2022년 유튜브 공간 속 웹예능은 10~30분 이내 초대손님 중심 토크 콘텐츠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국민 MC' 를 전면에 내세웠다지만 1시간 분량 <핑계고>의 성공을 예상한 이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더군다나 일반적인 평일 오후 대신 토요일 아침 공개라는 파격 방식은 더더욱 불안감을 심어줬다.


십수 년째 "위기론"을 달고 살아온 유재석이 초대손님들과 허물없이 진행한 수다 한 마당은 "기존 방송 환경과는 다른 웹예능이 과연 되겠어?"라는 일부의 비판적인 시선을 단숨에 날려버렸다. 유재석과 초대 손님들 사이 나눈 자연스러운 수다는 "유튜브에선 무조건 짧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무너뜨렸다.


심의나 PPL 등 제약 없이 완성된 <핑계고>는 자신들의 개성을 극대화하며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들어냈다. 그 결과 채널 '뜬뜬'과 <핑계고>는 2023년 구글·유튜브 선정 '올해의 크리에이터'와 '인기 동영상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황정민의 말 실수에서 탄생한 스핀오프 <풍향고>는 백상예술대상 예능 작품상을 수상하는 성과까지 거뒀다.


'유선배 복지 콘텐츠'라는 비공식 부제가 붙을 만큼 <핑계고>를 제작하는 안테나 플러스 인력들의 자유분방한 프로그램 방향성은 수다 좋아하는 유재석의 성향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냈다. 필요에 따라 30분 내외의 <미니 핑계고>(현지 24회째 방영중)도 비정기적으로 병행하는 등 콘텐츠 확장성을 확보했다.


'계주'(유재석의 '핑계고' 속 애칭)의 강점을 극대화하면서 동시에 예능 울렁증이 있는 초대 손님들도 부담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점이 결국 <핑계고>를 독보적인 웹예능으로 자리 잡게 했다. 지난 100회 동안 대화의 즐거움을 일깨워준 수많은 수다쟁이들의 활약에 경의를 표한다.




김상화 칼럼니스트


https://v.daum.net/v/2026031413374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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