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첫 방송을 시작한 '아는 형님'은 어느덧 10주년을 맞았다.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이 시즌제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도 '아는 형님'은 매주 시청자를 만나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황 PD는 "매주 새롭다. 장수 프로그램이지만 게스트 조합을 계속 새롭게 만들고 있고, 500회를 지나면서 또 다른 장으로 가는 느낌"이라며 "지금은 '아는 형님' 2막이 열린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수 비결로 단연 멤버들의 케미를 꼽았다. 황 PD는 "10년 동안 쌓인 형들 간의 호흡이 가장 큰 힘"이라며 "어떤 게스트가 나와도 그 케미가 기본적으로 뒷받침이 되기 때문에 게스트도 더 잘 살고, 어떤 게임을 해도 더 재미있게 살아난다"고 설명했다.
특히 멤버들의 공통된 매력으로는 '츤데레 같은 면모'를 언급했다. 그는 "'아는 형님' 멤버들은 겉으로 봤을 때는 세 보이고 무서워 보이는 이미지가 있는데 실제로는 굉장히 따뜻하다"며 "녹화가 끝나면 게스트들이 항상 '너무 즐거웠고 따뜻하게 잘 대해주셨다'는 말을 많이 한다. 겉은 강해 보이지만 속은 부드러운, 일종의 '겉바속촉'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동이 형은 생각보다 훨씬 따뜻한 분이었고, 장훈이 형도 굉장히 따뜻하다"며 "게스트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주는 역할을 해주신다. 또 수근이 형은 감초처럼 계속 웃음을 만들어준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의 포맷 자체도 강점으로 꼽았다. 황 PD는 "'형님학교'라는 콘셉트와 반말 구조가 다른 프로그램과 가장 다른 지점"이라며 "보통 토크쇼는 나이나 세대 차가 느껴질 수밖에 없는데, '아는 형님' 안에서는 그런 벽이 허물어진다. 그래서 게스트들도 훨씬 편하게 녹화에 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청률과 화제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도 숙제다. 황 PD는 "요즘은 유튜브 화제성과 실제 시청률이 꼭 일치하지는 않는다"며 "어떤 회차는 온라인 반응이나 조회수는 굉장히 좋은데 시청률이 예상보다 낮을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래서 1년 단위로 봤을 때 개그맨 특집, 아이돌 특집, 토크 중심 회차 등 다양한 색의 회차를 배치하면서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제작진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새로운 조합'이다. 황 PD는 "출연자 조합이 신선해야 한다고 본다. 익숙한 사람과 요즘 뜨는 인물을 섞었을 때 생각보다 큰 시너지가 난다"며 "최대한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조합을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장수 프로그램을 이어가는 데 대한 고민도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장수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건 매주 같은 고민을 반복하는 일"이라며 "기존에 했던 것과 똑같으면 어떡하지, 또 다른 것이 없으면 어떡하지 하는 부담이 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는 형님'의 목표는 500회를 넘어 1000회, 2000회까지 가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형들이 기본적으로 만들어주는 힘을 바탕으로 시청률을 예전에 잘 나오던 '아형' 수준으로 다시 올려보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요즘 가끔 '아는 형님 아직도 하네'라는 반응이 있는데, 그 말이 '여전히 재밌네'로 바뀌었으면 좋겠다"며 "'아는 형님'을 연출하면서 가장 바라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500회를 넘긴 '아는 형님'은 멤버들의 케미와 익숙한 포맷 위에 변화를 더하며 다음 단계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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