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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축유 방출로 본 불안 상황…최대였던 '러·우 전쟁' 대비 2배

무명의 더쿠 | 03-14 | 조회 수 610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정부가 중동 분쟁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역대 6번째로 비축유를 방출한다.

이번 방출량은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보다 2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남은 정부 몫 비축유는 약 8000만 배럴 수준으로, 대응 여력은 남은 상황으로 평가된다.

14일 정부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부는 국제에너지기구(IEA) 이사회 결정에 따라 비축유 2246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 전쟁 확전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글로벌 원유 수급 불안이 심화함에 따라 IEA 32개 회원국이 총 4억 배럴의 비축유를 공동 방출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수급 여건을 고려해 국익 관점에서 방출 시기·물량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IEA 사무국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비축유를 방출하는 사례는 이번이 역대 6번째다. 정부는 1980년대 석유 비축 사업을 시작한 이후 국제적 수급 위기 때마다 IEA와 공조해 왔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1991년 걸프전 발발 당시 1차 방출을 단행했으며, 이후 2005년 미국 허리케인 카트리나 사태, 2011년 리비아 내전 사태 당시 비상 방출을 결정했다.

이어 2021년 11월 글로벌 고유가 대응과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당시에도 비축유를 풀어 시장 안정화에 기여한 바 있다.


이번 방출은 과거 사례와 비교해 물량 면에서 압도적이다.

이전까지 가장 많은 방출량을 기록했던 사례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로, 당시 정부는 두 차례에 걸쳐 총 1165만 배럴을 방출했다.

이번에 결정된 2246만 배럴은 당시 방출량의 약 2배에 달하는 규모다. IEA 회원국 전체 방출 물량인 4억 배럴 중 한국의 분담 비중은 약 5.6% 수준이다.


비축유는 민간과 정부가 각각 확보하고 있는데, 민간 비축유의 경우 시장에 공급되더라도 한국석유공사가 이를 보완해 주는 구조로 운영된다.

민간이 보유한 비축유를 방출하면, 석유공사가 해당 분량만큼 민간에 다시 공급해 채워주는 셈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정부 비축유와 민간 비축유 간 방출 비율은 현재 정부와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방출로 인해 국내 원유 수급 불안이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하루 평균 석유 소비량은 약 280만 배럴 수준이다. 이번에 방출되는 2246만 배럴은 국내 전체가 약 8일간 소비할 수 있는 양에 해당한다.

이번 방출이 모두 이뤄진 이후에도 정부의 대응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연말 기준 정부가 보유한 비축유가 약 1억 배럴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남은 정부 비축유는 약 8000만 배럴 수준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3821805?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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