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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데이식스 원필의 붕괴라니…우리가 ‘사랑병동’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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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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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밴드 데이식스(DAY6) 멤버 원필이 음악 팬들에게 '사랑병동' 초대장을 전송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원필은 3월 30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1집 'Unpiltered'(언필터드)를 발매한다.


앨범명 'Unpiltered'는 'unfiltered'('여과되지 않은', '필터를 사용하지 않고 촬영한'을 의미하는 영단어)에 원필의 영어 철자(WONPIL) 중 'pil'을 결합한 신조어다. 앞서 원필은 'Pil'과 'filmography'(필모그래피, 작품을 주제 등으로 분류해 편집한 목록)를 조합한 'Pilmography'(필모그래피)를 앨범명으로 내세운 첫 솔로 음반으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 기반을 다진 바 있다.


▲ '솔로 가수' 원필 정상 영업합니다…4년만 컴백

원필은 이번 신보로 4년여 만에 솔로 활동을 재개한다. 2015년 9월 7일 데이식스의 보컬 겸 건반 담당으로 가요계 입성한 원필은 2022년 2월 7일 총 10개의 자작곡으로 가득 채운 정규 1집 'Pilmography'를 통해 솔로 아티스트 원필의 탄생을 알렸다. 당시 타이틀곡 '안녕, 잘 가'는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J.Y. Park)에게 'JYP에서 나온 발라드 중 최고'라는 호평을 받았다. 수록곡 '행운을 빌어 줘'는 새해 첫날마다 음원 차트를 세차게 역주행하는 '새해 연금송'으로 자리매김했다.

원필에 따르면 신보 'Unpiltered' 작업 기간은 6개월도 채 되지 않는다. 지난해 9월 말께 곡 작업을 시작한 것. 그의 소속 그룹 데이식스(성진, 영케이, 원필, 도운)가 지난해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9월 5일 정규 4집 'The DECADE'(더 데케이드)를 발매한 데 이어 12월 크리스마스 싱글 'Lovin' the Christmas'(러빙 더 크리스마스)를 발표하고 KSPO DOME(올림픽 체조경기장) 연말 콘서트, 연초 해외 투어 및 전국 투어를 개최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원필의 열일은 한층 뜨겁게 다가온다.

4년의 여백은 한 사람의 음악적 취향이 변화하기 충분한 시간이다. 원필은 팬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필모그래피' 앨범이랑은 꽤 다른 색의 앨범이 될 거다. 그러고 싶었다. '필모그래피'는 그때의 내가 좋아하던 음악들이었고 지금의 내가 좋아하는 음악들을 모아 놓은 게 이제 나올 앨범"이라며 "데이식스 작업할 때도 어떤 곡을 만들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하지만 솔로를 할 때는 조금 더 내려놓고 할 수 있다. 나라는 사람이 만들고 불렀을 때 마이데이(데이식스 공식 팬덤명 MY DAY)가 느낄 때 새롭게 느껴지는 트랙들이 좀 있을 거라 신선하게 재밌게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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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다, 명반의 향기가…믿고 듣는 조합에 쏠린 기대

신보는 미니 앨범임에도 7곡이라는 알찬 트랙 수를 자랑한다. 느닷없는 행보는 아니다. 데이식스가 데뷔한 이래 출시한 모든 미니 앨범(9장)은 최소 6트랙, 최대 8트랙으로 구성됐다. 4장의 정규 앨범의 경우 적게는 10곡, 많게는 14곡으로 채워졌다. 원필은 솔로 데뷔 앨범과 마찬가지로 새 앨범 전곡 작사, 작곡을 도맡아 더없이 고유하고도 주체적인 음반을 완성했다.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린 작가진과의 합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원필과 함께 '사랑병동', 'Step by Step'(스텝 바이 스텝), '백만송이는 아니지만' 총 3곡을 쓴 이우민 "collapsedone"은 박진영이 설립한 소속 작가 저작권 관리 음악 출판사 JYP 퍼블리싱 소속 작가다. 그간 원더걸스, 투피엠, 윤하, 에이핑크,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오마이걸, 있지, 아이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등의 곡을 썼다. 


데이식스와는 데뷔곡 'Congratulations'(콩그레츄레이션스)를 시작으로 '놓아 놓아 놓아', 'First Time'(퍼스트 타임), '예뻤어', '장난 아닌데', 'DANCE DANCE'(댄스 댄스), 'I Loved You'(아이 러브드 유), '좋아합니다', 'Shoot Me'(슛 미), '어쩌다 보니' 등 약 30곡에 달하는 명곡을 공동 작업했다. 2018년 '121U'(원투원츄)를 끝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내공을 쌓은 원필과 이우민 "collapsedone"의 7년만 해후가 감격스러운 이유다. 원필은 "타이틀곡은 곡 작업을 제대로 하기 전부터 내가 가장 하고 싶었고 머릿속에서 상상만 하던 트랙이었는데 구현이 잘 된 것 같아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어른이 되어 버렸다' 작사, 작곡, 편곡자로 종횡무진한 홍지상은 JYP 퍼블리싱 소속이자 데이식스 데뷔곡부터 대다수 곡에 참여해 '데이식스 제5의 멤버'와 다름없는 지분을 보유한 작가다. 데이식스의 음악 팬들 사이에서는 '박성진 사랑해, 강영현 사랑해, 김원필 사랑해, 윤도운 사랑해, 홍지상 건강해'라는 유행어가 탄생할 정도로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공을 인정받아 2월 열린 '제12회 KOMCA 저작권대상'에서 대중 편곡 분야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익숙함 속 피어난 새로움도 기대를 더한다. 원필과 함께 'Toxic Love'(톡식 러브), 'Up All Night'(업 올 나이트)를 써 내려간 박우상(LOGOS), TAEY(LOGOS)가 그 주인공. 비투비와 미쓰에이, 에이오에이, 카라, 마마무, 윤하, 멜로망스 등과 호흡한 박우상의 최근작은 장기간 음원 차트 정상을 점령한 화사의 'Good Goodbye'(굿 굿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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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와 다비치, 샤이니, 에이핑크, 레드벨벳, 엔시티, 트와이스 등과 협업한 밍지션과의 재회에도 큰 기대를 걸어 볼 만하다. 밍지션은 신보 수록곡 '피아노'에 앞서 원필과 2019년 발매된 데이식스의 숨은 명곡 '마치 흘러가는 바람처럼'을 공동 작곡했다. 원필 솔로 데뷔 앨범에서도 타이틀곡 못지않은 수록곡 '소설 속의 작가가 되어'와 '늦은 끝'에 참여해 숱한 '원필+밍지션' 마니아층을 양산했다. 원필은 2022년 NOW. '너에게 음악'에서 "(밍지션이) 건반을 정말 잘 친다. 작곡 전공으로 알고 있는데 거의 (피아노) 전공자 수준이다. 나도 건반을 치다 보니까 코드 진행이나 거기서 나오는 멜로디들이 일맥상통하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 여러분 우리 됐어요! 원필 '사랑병동' 입원자

무엇보다 기대되는 대목은 재발견이다. 원필은 'Unpiltered'라는 제목을 통해 이번 앨범에 여과되지 않은, 즉 마음속에 침전되어 있던 자신의 감정들마저 긁어모았음을 암시했다. 콘셉트 필름에서는 긴장과 짜증, 슬픔, 분노 등으로 추정되는 연기를 펼치다 오열했다. 이 같은 감정선은 유리창에 서린 물기가 지워지며 비로소 드러난 원필의 형상처럼 한결 선명해질 그의 음악 세계를 기대하게 한다. 

트랙리스트에 자리한 구 형태의 도식에서도 다채로운 정서의 기승전결을 확인할 수 있다. 1번 트랙 'Toxic Love'는 Addiction(중독)을, 2번 트랙이자 타이틀곡 '사랑병동'은 Collapse(붕괴)를, 3번 트랙 '어른이 되어 버렸다'는 Erosion(침식)을, 4번 트랙 'Up All Night'는 Elevation(상승, 향상)을, 5번 트랙 'Step by Step'은 Resilience(복원력)을, 6번 트랙 '백만송이는 아니지만'은 Vulnerability(취약성)을, 7번 트랙 '피아노'는 Longing(갈망, 동경)을 내포하고 있다. 그 사이사이에 놓인 Happy(행복한), Hopeful(희망에 찬), Dreamy(꿈을 꾸는), Yearning(그리워하는), Fearful(두려워하는), Abandoned(버려진), Disappointed(낙담한), Surprised(놀란), Courageous(용기 있는), Anxious(걱정스러운), Lonely(외로운), Insecure(불안한), Accepting(솔직한)은 일련의 감정들을 겪어냄으로써 종국에 단단해진 화자를 연상시킨다. 

원필이 '사랑병동'에 갇힌 채로 한바탕 눈물을 쏟아내는가 하면 "날 구해 줘"라고 애원하는 광경은 사뭇 낯설다. 그도 그럴 것이 원필은 오랜 팬들 사이에서 '안정형 밴드맨'으로 통한다. 입대 전 '행운을 빌어 줘'를 통해 더 나은 내가 되어 되돌아오겠다던 원필은 해군 복무를 성실하게 마무리한 이후 전작 못지않은 자작곡들을 부지런히 써 내려가며 그 약속을 지켰다. '군백기'(군대+공백기)였던 2022년과 데뷔 10주년이었던 지난해에는 연달아 멤버들과 함께 재계약을 체결하며 무덤까지 데이식스로서 살아가겠다는 선언에 성큼 다가갔다.

지난 11년간 원필이 팬들에게 선보인 음악과 무대, 언행은 '元弼'(으뜸 원, 도울 필/돕는 데 으뜸이 되어라)이라는 이름처럼 번번이 다정하고 유효했다. 밍지션의 말마따나 "행복만 주는" 마이데이의 동반자였던 셈이다. 가수로서는 물론 동시대를 사는 사람으로서도 그늘보다는 자체 필터링한, 좋은 모습만을 내보이려고 노력해 온 만큼 마침내 꺼내놓는 심적 음영에도 기대가 쏠리고 있다. 적지 않은 이들이 트랙리스트 공개 이후 '사랑병동' 입원을 자처한 현상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원필에 대한 궁금증을 방증한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지만 유망주를 넘어 K팝을 대표하는 밴드로 변모한 데뷔 12년 차 가수 원필이 제일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도, 가장 잘해내고 싶은 것도 여전히 '음악'이다. "처음부터 우리의 음악을 듣고 공감하며 울고 웃는 분들이 한 분이라도 더 계시길 바라 왔기에 성과에는 연연하고 싶지 않다. 뻔해 보이는 말일 수도 있지만 우리한테는 되게 소중한 것"이라던 초창기의 원필은 2026년에도 "마이데이와 대중 분들이 음악을 듣고 실망하지 않았으면 하니까, 늘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으니까 전작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당연히 내가 느껴야 할 것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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