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서울의 한 인력회사 대표 A씨에게 걸려온 전화 내용이다. 전화를 건 남성은 자신을 서울시청 직원이라고 소개하며 대규모 인력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결론은 보이스피싱이었다.
이들은 서울시청 직원을 사칭하기 위해 명함까지 만들었다. 명함에는 실제 서울시청 업무용 전화번호가 게재돼 있었다. 전화를 건 남자는 16일까지 계약서를 작성하고 콘서트 하루 전날 대금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A씨는 짧은 기간에 200명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전화를 끊고 인원을 모집했다. A씨는 “당시 도파민이 터진다는 느낌이 어떤 건지 알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며 “인원 수를 맞추기 위해 전화기를 내려놓지 못했다”고 했다.
A씨가 의심을 품게 된 것은 다음 날이었다. 해당 남성이 다시 전화를 걸어와 현장에서 착용할 조끼가 필요하다며, 이를 먼저 구매한 뒤 용역비 지급 시 함께 정산하자고 하면서다. 조끼 구매처를 협력업체라고 소개하며 명함까지 줬다. A씨는 협력업체와 통화도 했다.
그러나 계약 과정을 다시 살펴보던 A씨는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시청과 계약을 체결하는 것치고는 서류 절차가 지나치게 간소했고,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이 사용된다고 한 점도 석연치 않았다. 또 계약서를 보낸 이메일 정보와 전날 전달받은 명함 정보가 서로 달랐다.
본지가 A씨로부터 그 남성이 보내준 명함을 받아 서울시에 확인한 결과, 명함에 적힌 이름의 직원은 존재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명함에 나온 이름이 나온 직원은 관련 부서에 없다”며 “업무용 전화번호는 다른 사람 번호”라고 했다. 그는 명함에 나온 정보 중 ‘서기’라는 표현도 서울시에서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출처 : 시사포커스(http://www.sisa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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