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호르무즈에 갇혔다'...한국 선장이 전하는 현지 상황
4,072 12
2026.03.13 23:41
4,072 12

https://youtube.com/shorts/b-3A5jURqKc?si=iKxyVlxigxdzOSvj


“40년 바다 위에서 생활했지만 이렇게 된 적은 처음이에요.”


중동 사태 속에서 이란이 세계적인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을 사실상 차단한 가운데, 이 일대에 발이 묶인 한국 선박 26척 가운데 한 척을 책임지고 있는 최웅 선장의 말이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 해역에는 전 세계 약 2만여 명의 선원들이 고립된 것으로 파악된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한국인의 경우 외국 선박에 탑승한 경우까지 포함해 186명이 고립됐다.


호르무즈 해협은 원유뿐 아니라 다양한 상품을 실은 선박들이 오가는 세계 핵심 해상 통로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5분의 1이 이곳을 통과한다.


하지만 전쟁이 점점 격화되면서 국제 해상업계 노사기구는 앞서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 오만만 일대 전체를 '전쟁작전구역'으로 지정했다.

호르무즈 해협 그림


13일 새벽, 어렵게 연결된 최 선장은 BBC에 전쟁 상황 때문에 긴장하고는 있었지만 이런 봉쇄 상황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정박한 한국 선박 선장이 언론에 직접 상황을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가 이끄는 선박은 지난 2월 27일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항에 입항해 메탄올 선적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3월 4일 메탄올 약 17493톤을 싣고 출항했지만 곧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을 맞닥뜨렸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다 보니까 바로 가지 못하고 다른 곳에 임시 투묘를 했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장기화될 것 같고 연료도 넉넉하지 않아 연료를 보급받기 위해 두바이 항으로 이동했지요."


(중략)


고립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날 국영 TV를 통해 발표한 첫 공식 성명에서 "적(미국·이스라엘)을 압박하는 수단으로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렛대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선원들에게는 물과 식량이 가장 큰 걱정거리다. 최 선장의 배에는 약 한 달 정도 버틸 식량이 남아 있지만 식수 문제가 우려된다고 했다.


"선박 안에 정수 시설이 있지만 그걸 사용하려면 항해를 해야 합니다. 지금은 정말 모든 과정에서 최소한으로 물을 아껴 쓰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에 발포할 수 있다고 공표하면서 최근 며칠 사이 걸프 지역에서 선박 공격이 보고되는 사례도 있었다.


최 선장은 "GPS 없이 배가 움직이고 있다는 걸 보면 호출을 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공격) 대상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위험 지역에 있지만 고립된 배 안에서 상황을 파악하기는 더욱 어렵다. 인터넷이 제한적으로 연결되는 상황에서 그는 그저 뉴스에 의존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달 28일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 해역에서 피격된 선박은 최소 15척으로 늘어났다. 또 지난 3월 1일에는 팔라우 국적 유조선 '스카이라크(Skylark)'호에서 선원 1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최 선장의 배 선원들 역시 긴장을 유지하며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그가 특히 우려하는 것은 선원들의 건강 문제다.


"다치다 보면 갑자기 병원에 가야 할 수도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병원에 가는 것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조심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매일 한국 정부에 4~5번씩 상황을 보고하고 있지만 그는 이 사태가 어떻게 끝날지에 대해서도 "전혀 알 수도, 예측도 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12일 관련 상황회의를 열고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선박의 식료품·유류 등 필수 품목 보급 현황과 선원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최 선장은 무엇보다 미국과 이란, 이스라엘이 무력을 내려놓기를 바란다고 했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고 하지 않습니까. 나라들끼리 싸우는 사이에 결국 갈 곳을 잃는 건 우리 같은 선원들입니다."


이어 그는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https://www.bbc.com/korean/articles/c743e0ky43vo?xtor=AL-73-%5Bpartner%5D-%5Bnaver%5D-%5Bheadline%5D-%5Bkorean%5D-%5Bbizdev%5D-%5Bisapi%5D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윤채X더쿠] #여름두피쿨링케어 ‘리밸런싱 스파클링 에센스’ 체험단 (100인) 446 04.29 35,68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14,64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306,82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95,88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612,29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07,57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57,6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64,96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7 20.05.17 8,676,8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20.04.30 8,567,35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09,94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9475 정보 신하균, 지진희, 우현에게 5000만원을 빌린 배우 22 19:19 3,295
299474 정보 그냥 가벼운 사랑노래인줄 알았는데 가사가 되게 심오한 마돈나 신곡 Bring Your Love 1 16:46 433
299473 정보 일본판 드라마『장난스런 Kiss~Love in TOKYO』여배우 야하기 호노카 결혼 보고 7 15:40 1,675
299472 정보 의외로 1971년에 처음 여성들이 공식적으로 투표권을 얻은 선진국가 7 14:44 2,551
299471 정보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티저 포스터 공개 5 14:12 1,735
299470 정보 2026.10.3 (토), ​​4 (일) 「a-nation 2026」개최 결정‼ ️가을 개최가 되어 23년 만에 오다이바로 돌아온다! 3 13:16 581
299469 정보 노동절 기념 콘서트 호화 라인업...jpg 19 12:07 3,542
299468 정보 카카오뱅크 ai퀴즈 25 12:04 702
299467 정보 양파의 검은 점, 흙이 아니라 위험한 곰팡이다 44 11:36 5,300
299466 정보 그알, 용감한 형사들 좋아하면 흥미있게 볼 컨텐츠 <범죄자의 편지를 '읽다'> 5 10:43 1,001
299465 정보 KB 오늘의퀴즈 4 10:06 609
299464 정보 카카오페이 퀴즈 8 10:06 526
299463 정보 🌟 5월 별자리 운세 (W 코리아) 832 09:24 33,291
299462 정보 궁궐 응원봉 11 09:18 3,149
299461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12 08:32 1,062
299460 정보 허리 접는 방법 4 08:09 1,342
299459 정보 카카오뱅크 ai퀴즈 19 08:03 1,045
299458 정보 연차찬 아이돌팬이라면 솔깃할 자컨 아이템 8 07:55 2,228
299457 정보 kt맴버십 고객보상혜택 37 07:36 6,165
299456 정보 마돈나 & 사브리나 카펜터 듀엣곡 "Bring Your Love" 방금 공개됨!! 6 07:02 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