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지역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두바이에 기반을 둔 중동 최대 항공사 에미레이트항공 소속 한국인 승무원들이 사실상 '퇴사 협박'에 막혀 귀국길이 봉쇄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쟁 위협 속에서 실질적인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승무원 가족들의 안타까운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본국 가겠다면 즉시 해고"… '블랙리스트' 압박 의혹
12일 뉴스1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중동 내 교전이 격화되자 에미레이트항공에 근무 중인 한국인 승무원들은 극심한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사측은 현지 한국인 승무원들에게 "숙소에서 대기하라"는 일방적인 지시를 내리며 이를 어기고 한국으로 향할 경우 '즉시 퇴사 처리 및 UAE 입국 및 경유 블랙리스트 등재'라는 강압적인 조건을 내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순 인사 조치를 넘어선다. 글로벌 항공 허브인 두바이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은 승무원들에게 직업적 사형 선고와 같아서다.
승무원 가족인 제보자 A 씨는 "현지에서 딸을 데려오고 싶었지만 회사가 블랙리스트 운운하며 압박해 결국 홀로 두고 올 수밖에 없었다"며 "이후 정세가 급변하며 비행 스케줄이 연달아 취소되는 등 딸이 현지에 고립된 상태"라고 전했다.
하지만 전쟁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자, 평소 자랑하던 복리후생은 직원을 위험 지역에 묶어두는 통제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25년 기준 에미레이트항공은 500명 이상의 한국인 승무원과 15명의 한국인 조종사가 근무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해 에미레이트항공 측은 "영공이 부분 재개됨에 따라 항공편 운항을 이어가고 있으며 승무원들은 안전하게 출근이 가능한 경우 정상적으로 근무하고 있다"며 "특히 이 기간 중 승무원들의 휴가나 여행 신청을 최대한 지원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어떠한 불이익도 없음을 확인한다"고 사측의 퇴사 협박 및 블랙리스트 의혹을 일축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8820737?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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