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조선일보 둘째 아들, 회삿돈 500만 달러 배임 의혹
2,984 19
2026.03.13 16:30
2,984 19

https://n.news.naver.com/article/607/0000003214?cds=news_media_pc&type=editn

 

TV조선 방정오 부사장이 자신이 최대주주인 영화·드라마 제작사 하이그라운드(현 TME그룹)에서 지난 2019년 500만 달러, 당시 환율로 우리 돈 60억 원 규모의 배임을 저지른 정황이 뉴스타파 취재 결과 확인됐다. 방정오 씨는 조선일보 방상훈 부회장의 둘째 아들이다.
 

방정오 TV조선 부사장.

방정오 TV조선 부사장.

방정오 씨는 이미 별도의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하이그라운드는 지난 2018년 영어유치원을 운영하는 컵스빌리지에 19억 원을 빌려줬는데, 2020년 컵스빌리지가 파산하면서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 컵스빌리지의 전 대표는 방정오 씨였다. 시민단체 '세금도둑잡아라'는 방정오 씨를 2020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는데, 검찰은 방정오 씨를 불기소 처분했다가 지난해 재수사에 착수했다.

그런데 이번엔 현재 수사받고 있는 사안보다 규모가 큰 새로운 배임 정황이 확인된 것이다.

하이그라운드, 미국 사업가와 '500만 달러' 법적 분쟁

하이그라운드의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하이그라운드는 지난 2019년 자회사 '싱가포르 하이그라운드'에 빌려준 52억여 원을 '대손충당' 처리했다. 대손충당이란 돈을 돌려받을 가능성이 없어 회계상 손해로 인식한다는 뜻이다.

하이그라운드는 현재 미국 뉴욕주 법원에서 이 돈을 둘러싼 소송을 벌이고 있다. 하이그라운드가 제출한 대여금 반환 청구 소장 따르면, 하이그라운드는 2019년 5월 두 차례에 걸쳐 싱가포르 하이그라운드에 500만 달러, 당시 환율로 우리 돈 약 60억 원을 빌려줬다. 싱가포르 하이그라운드는 이 500만 달러를 미국 시민권자이자 사업가인 이 모 씨가 설립한 회사에 다시 빌려줬는데, 이 가운데 52억 원 가량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취지다.

돈을 빌려간 것으로 지목된 이 씨는 반대 소송(반소)을 제기했다. 그런데 이 씨가 반소를 제기한 상대 중에는 방정오 씨가 포함돼 있다. 그는 '방정오 씨가 하이그라운드 회삿돈 500만 달러를 전용하려다 자신에게 뒤집어씌우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페이퍼컴퍼니' 동원한 500만 달러 거래…가상자산 관련 사업 때문 

방정오 씨는 이 500만 달러 실종 사건과 무슨 관계일까. 지금은 서로 소송으로 맞서고 있지만, 미국 사업가 이 씨와 하이그라운드 핵심 관계자들은 7년 전만 해도 우호적인 관계였다.

뉴스타파가 입수한 소송자료에 따르면, 2019년 2월에서 3월 경 미국 사업가 이 씨는 하이그라운드 대표인 우 모 씨와 총괄이사였던 정 모 씨를 만났다. 그런데 이 자리에는 하이그라운드의 대주주였던 방정오 씨도 함께 했다. 배임 의혹의 출발점이 된 4인 회동이다. 

문제의 4인 회동 한 달여 뒤 부터 이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2019년 4월 9일, 하이그라운드 총괄이사 정 씨가 싱가포르에 자회사 '싱가포르 하이그라운드'를 설립하고, 다음 날인 4월 10일에는 이 씨가 싱가포르에 '제네시스디지털에셋(GDA)'이라는 회사를 세웠다.

약 20일 뒤인 2019년 5월 1일, GDA는 암호화폐 등 자산을 운용하는 아랍에미리트 회사 '스톤포트'와 하이그라운드를 대행해 모종의 컨설팅 계약을 맺었다.
 



그로부터 약 열흘 뒤, 돈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2019년 5월 13일 하이그라운드가 싱가포르 하이그라운드에 150만 달러를 송금하고, 다음날 싱가포르 하이그라운드는 이 돈을 스톤포트로 보냈다.

이어 2019년 5월 23일 하이그라운드가 싱가포르 하이그라운드에 350만 달러를 추가로 입금하고, 이 돈은 닷새 후인 2019년 5월 28일 스톤포트로 옮겨졌다.

방정오 씨를 포함한 4인 회동 후 불과 석 달 만에 일사천리로 옮겨진 하이그라운드의 회삿돈 500만 달러는 현재까지 회수되지 않고 있다. 하이그라운드가 설립 한 달도 되지 않은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해외로 거액을 송금했다가 돈을 날린 셈이다.

당시 이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정 씨에 따르면, 하이그라운드는 이 돈으로 가상자산 라이센스를 취득하는 사업을 추진하려 했다.
 



"(하이그라운드 전 대표 우 씨와 미국 사업가 이 씨가) G20개국에서 (가상자산을) 핸들을 할 수 있는 라이센스를 두바이에서 하는데, 그거를 따놓으면 앞으로 크립토나 비트코인이나 이런 것들이 이제 많이 상용화되면, 이거 라이센스가 굉장히 희귀해질 거라는 비지니스 모델을 가져온 거예요. 그러면, 이거를 가지고 있으면, ‘계속 금처럼 가격이 올라간다’라는 그들의 주장이었죠."
- 하이그라운드 총괄이사 정 모 씨 (2025. 12. 4.)
 



그러나 하이그라운드 등기부등본을 살펴보면, 500만 달러 송금 당시 법인 사업 목적은 '영화·드라마 제작' 등 콘텐츠 사업 뿐이다. 법인 목적과 무관한 가상자산 관련 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해외로 거액을 보냈다가 큰 손해를 입은 것이다. 이 투자가 '무리한 투자'였다면, 업무상 배임 소지가 있다.

하승수 변호사(세금도둑잡아라 대표)는 "하이그라운드라고 하는 법인의 어떤 사업과 무관하게, 또 충분한 담보도 없이 돈을 빌려주기 위해 투자를 했다면 그 자체로 배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이그라운드 등기부 등본.

하이그라운드 등기부 등본.'500만 달러 보증서'에 적힌 회사들 사무실 없어…"배임죄 소지 있다"

무려 500만 달러의 회삿돈이 움직인 만큼 철저한 담보나 보증을 확보해야 했지만, 보증도 부실했던 것으로 보인다.

500만 달러 송금 이틀 전인 2019년 5월 11일, 이 씨가 하이그라운드 총괄이사 정 씨에게 보낸 '보증서'에는 'GDA가 돈을 갚지 못할 경우 다른 회사들이 채무를 대신 변제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다.
 

지난 2019년 5월 11일 미국 사업가 이 모 씨가 하이그라운드 당시 총괄이사 정 모 씨에게 보낸 네온파트너스 명의 보증서.

지난 2019년 5월 11일 미국 사업가 이 모 씨가 하이그라운드 당시 총괄이사 정 모 씨에게 보낸 네온파트너스 명의 보증서.

그런데 보증서에 적혀있는 사인은 해당 회사들의 직인이 아니라 이 씨 개인의 사인이었다. 보증서에 적힌 회사들이 이 씨 소유의, 사무실도 없는 회사였기 때문이다. 이는 하이그라운드 뉴욕주 남부연방법원에 제출했던 소장에서 스스로 밝힌 내용이다. 하이그라운드 소장에는 이 씨로부터 제대로 된 정보를 받지 못했다는 내용까지 담겨 있다.

적절한 담보나 보증 없이 회삿돈을 빌려줬다가 돌려받지 못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행위는 업무상 배임 소지가 있다.
 

하이그라운드가 지난 2023년 뉴욕남부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 일부.

하이그라운드가 지난 2023년 뉴욕남부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 일부.


(중략)

하이그라운드 대표였던 우 씨나 총괄 이사였던 정 씨가 최대주주인 방정오 씨의 지시나 승인 없이 석 달 만에 해외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부실한 보증만으로 500만 달러를 보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뉴스타파는 이어지는 보도에서 업무상 배임 의혹이 제기되는 하이그라운드의 500만 달러 송금이 방정오 씨 본인의 지시였음을 가리키는 증거를 차례로 보도할 예정이다.

뉴스타파는 지난해 12월 방정오 씨의 입장을 묻기 위해 전화를 걸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방정오 씨는 뉴스타파 취재진의 전화를 차단했다. 뉴스타파는 하이그라운드 측에도 반론을 받기 위해 지난 9일 서면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하이그라운드 역시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힌스 X 더쿠💖 힌스 NEW 립 글로스 신개념 미러광 글로스 체험 이벤트! 155 00:05 2,52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69,24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214,21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52,03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519,81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95,42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43,9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55,79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0 20.05.17 8,669,67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9 20.04.30 8,554,64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85,91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48328 유머 라이즈 소희는 뜨또 go baby 못 부르는구나...(케톡펌) 1 02:24 105
3048327 이슈 [맨시티 vs 아스날] 하베르츠 헤더 윗그물 ㄷㄷㄷ 02:24 32
3048326 이슈 SBS<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성인 남자끼리 언니라고 부르는 기괴한 커뮤니티에 대해 잘 아는 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6 02:23 251
3048325 이슈 홈캠에서 집사 목소리가 들렸을 때 고양이들 반응 02:21 175
3048324 이슈 공승연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1 02:19 265
3048323 유머 친구 병문안 간 초등학생들 1 02:18 257
3048322 이슈 우리나라 땅 크기 비교 4 02:16 251
3048321 이슈 [맨시티 vs 아스날] 선수들 싸웁니다 ㄷㄷㄷ 2 02:15 317
3048320 이슈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첫 WEC(세계내구레이싱) 데뷔전 이몰라 6시간 대회 2대 무사히 완주!! 1 02:11 156
3048319 이슈 신박한 대추노노 챌린지 왔다 3 02:10 353
3048318 유머 그래 이번생 엄마는 너라고? 1 02:10 317
3048317 이슈 [안방1열 풀캠4K] 키빗업 'KEYVITUP' (KEYVITUP FullCam) @SBS Inkigayo 260419 01:59 38
3048316 이슈 [맨시티 vs 아스날] 엘링 홀란드 다시 리드하는 골 ㄷㄷㄷ 6 01:56 241
3048315 이슈 말레이시아의 수상마을인 캄풍 바하기아에서 심각한 화재가 발생해 1200개 집 중 1000채가 불에 탐 15 01:51 1,481
3048314 이슈 느좋인 어떤 배우의 아이돌 서바 참가영상 4 01:50 927
3048313 이슈 [맨시티 vs 아스날] 에제 골대 강타 ㄷㄷㄷ 1 01:50 175
3048312 이슈 한국 언니처럼 되고싶은 큐티스트리트 멤버 7 01:49 1,056
3048311 이슈 [맨시티 vs 아스날] 아스날 안들어가요 돈나룸마 슈퍼세이브 ㄷㄷㄷ 01:48 130
3048310 이슈 미국 유대인중엔 이스라엘이 싫다고 난리인 경우도 있음 2 01:48 904
3048309 유머 토끼인형의 귀와 다리의 구조의 비밀 7 01:32 1,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