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조선일보 둘째 아들, 회삿돈 500만 달러 배임 의혹
2,474 18
2026.03.13 16:30
2,474 18

https://n.news.naver.com/article/607/0000003214?cds=news_media_pc&type=editn

 

TV조선 방정오 부사장이 자신이 최대주주인 영화·드라마 제작사 하이그라운드(현 TME그룹)에서 지난 2019년 500만 달러, 당시 환율로 우리 돈 60억 원 규모의 배임을 저지른 정황이 뉴스타파 취재 결과 확인됐다. 방정오 씨는 조선일보 방상훈 부회장의 둘째 아들이다.
 

방정오 TV조선 부사장.

방정오 TV조선 부사장.

방정오 씨는 이미 별도의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하이그라운드는 지난 2018년 영어유치원을 운영하는 컵스빌리지에 19억 원을 빌려줬는데, 2020년 컵스빌리지가 파산하면서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 컵스빌리지의 전 대표는 방정오 씨였다. 시민단체 '세금도둑잡아라'는 방정오 씨를 2020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는데, 검찰은 방정오 씨를 불기소 처분했다가 지난해 재수사에 착수했다.

그런데 이번엔 현재 수사받고 있는 사안보다 규모가 큰 새로운 배임 정황이 확인된 것이다.

하이그라운드, 미국 사업가와 '500만 달러' 법적 분쟁

하이그라운드의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하이그라운드는 지난 2019년 자회사 '싱가포르 하이그라운드'에 빌려준 52억여 원을 '대손충당' 처리했다. 대손충당이란 돈을 돌려받을 가능성이 없어 회계상 손해로 인식한다는 뜻이다.

하이그라운드는 현재 미국 뉴욕주 법원에서 이 돈을 둘러싼 소송을 벌이고 있다. 하이그라운드가 제출한 대여금 반환 청구 소장 따르면, 하이그라운드는 2019년 5월 두 차례에 걸쳐 싱가포르 하이그라운드에 500만 달러, 당시 환율로 우리 돈 약 60억 원을 빌려줬다. 싱가포르 하이그라운드는 이 500만 달러를 미국 시민권자이자 사업가인 이 모 씨가 설립한 회사에 다시 빌려줬는데, 이 가운데 52억 원 가량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취지다.

돈을 빌려간 것으로 지목된 이 씨는 반대 소송(반소)을 제기했다. 그런데 이 씨가 반소를 제기한 상대 중에는 방정오 씨가 포함돼 있다. 그는 '방정오 씨가 하이그라운드 회삿돈 500만 달러를 전용하려다 자신에게 뒤집어씌우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페이퍼컴퍼니' 동원한 500만 달러 거래…가상자산 관련 사업 때문 

방정오 씨는 이 500만 달러 실종 사건과 무슨 관계일까. 지금은 서로 소송으로 맞서고 있지만, 미국 사업가 이 씨와 하이그라운드 핵심 관계자들은 7년 전만 해도 우호적인 관계였다.

뉴스타파가 입수한 소송자료에 따르면, 2019년 2월에서 3월 경 미국 사업가 이 씨는 하이그라운드 대표인 우 모 씨와 총괄이사였던 정 모 씨를 만났다. 그런데 이 자리에는 하이그라운드의 대주주였던 방정오 씨도 함께 했다. 배임 의혹의 출발점이 된 4인 회동이다. 

문제의 4인 회동 한 달여 뒤 부터 이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2019년 4월 9일, 하이그라운드 총괄이사 정 씨가 싱가포르에 자회사 '싱가포르 하이그라운드'를 설립하고, 다음 날인 4월 10일에는 이 씨가 싱가포르에 '제네시스디지털에셋(GDA)'이라는 회사를 세웠다.

약 20일 뒤인 2019년 5월 1일, GDA는 암호화폐 등 자산을 운용하는 아랍에미리트 회사 '스톤포트'와 하이그라운드를 대행해 모종의 컨설팅 계약을 맺었다.
 



그로부터 약 열흘 뒤, 돈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2019년 5월 13일 하이그라운드가 싱가포르 하이그라운드에 150만 달러를 송금하고, 다음날 싱가포르 하이그라운드는 이 돈을 스톤포트로 보냈다.

이어 2019년 5월 23일 하이그라운드가 싱가포르 하이그라운드에 350만 달러를 추가로 입금하고, 이 돈은 닷새 후인 2019년 5월 28일 스톤포트로 옮겨졌다.

방정오 씨를 포함한 4인 회동 후 불과 석 달 만에 일사천리로 옮겨진 하이그라운드의 회삿돈 500만 달러는 현재까지 회수되지 않고 있다. 하이그라운드가 설립 한 달도 되지 않은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해외로 거액을 송금했다가 돈을 날린 셈이다.

당시 이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정 씨에 따르면, 하이그라운드는 이 돈으로 가상자산 라이센스를 취득하는 사업을 추진하려 했다.
 



"(하이그라운드 전 대표 우 씨와 미국 사업가 이 씨가) G20개국에서 (가상자산을) 핸들을 할 수 있는 라이센스를 두바이에서 하는데, 그거를 따놓으면 앞으로 크립토나 비트코인이나 이런 것들이 이제 많이 상용화되면, 이거 라이센스가 굉장히 희귀해질 거라는 비지니스 모델을 가져온 거예요. 그러면, 이거를 가지고 있으면, ‘계속 금처럼 가격이 올라간다’라는 그들의 주장이었죠."
- 하이그라운드 총괄이사 정 모 씨 (2025. 12. 4.)
 



그러나 하이그라운드 등기부등본을 살펴보면, 500만 달러 송금 당시 법인 사업 목적은 '영화·드라마 제작' 등 콘텐츠 사업 뿐이다. 법인 목적과 무관한 가상자산 관련 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해외로 거액을 보냈다가 큰 손해를 입은 것이다. 이 투자가 '무리한 투자'였다면, 업무상 배임 소지가 있다.

하승수 변호사(세금도둑잡아라 대표)는 "하이그라운드라고 하는 법인의 어떤 사업과 무관하게, 또 충분한 담보도 없이 돈을 빌려주기 위해 투자를 했다면 그 자체로 배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이그라운드 등기부 등본.

하이그라운드 등기부 등본.'500만 달러 보증서'에 적힌 회사들 사무실 없어…"배임죄 소지 있다"

무려 500만 달러의 회삿돈이 움직인 만큼 철저한 담보나 보증을 확보해야 했지만, 보증도 부실했던 것으로 보인다.

500만 달러 송금 이틀 전인 2019년 5월 11일, 이 씨가 하이그라운드 총괄이사 정 씨에게 보낸 '보증서'에는 'GDA가 돈을 갚지 못할 경우 다른 회사들이 채무를 대신 변제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다.
 

지난 2019년 5월 11일 미국 사업가 이 모 씨가 하이그라운드 당시 총괄이사 정 모 씨에게 보낸 네온파트너스 명의 보증서.

지난 2019년 5월 11일 미국 사업가 이 모 씨가 하이그라운드 당시 총괄이사 정 모 씨에게 보낸 네온파트너스 명의 보증서.

그런데 보증서에 적혀있는 사인은 해당 회사들의 직인이 아니라 이 씨 개인의 사인이었다. 보증서에 적힌 회사들이 이 씨 소유의, 사무실도 없는 회사였기 때문이다. 이는 하이그라운드 뉴욕주 남부연방법원에 제출했던 소장에서 스스로 밝힌 내용이다. 하이그라운드 소장에는 이 씨로부터 제대로 된 정보를 받지 못했다는 내용까지 담겨 있다.

적절한 담보나 보증 없이 회삿돈을 빌려줬다가 돌려받지 못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행위는 업무상 배임 소지가 있다.
 

하이그라운드가 지난 2023년 뉴욕남부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 일부.

하이그라운드가 지난 2023년 뉴욕남부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 일부.


(중략)

하이그라운드 대표였던 우 씨나 총괄 이사였던 정 씨가 최대주주인 방정오 씨의 지시나 승인 없이 석 달 만에 해외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부실한 보증만으로 500만 달러를 보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뉴스타파는 이어지는 보도에서 업무상 배임 의혹이 제기되는 하이그라운드의 500만 달러 송금이 방정오 씨 본인의 지시였음을 가리키는 증거를 차례로 보도할 예정이다.

뉴스타파는 지난해 12월 방정오 씨의 입장을 묻기 위해 전화를 걸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방정오 씨는 뉴스타파 취재진의 전화를 차단했다. 뉴스타파는 하이그라운드 측에도 반론을 받기 위해 지난 9일 서면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하이그라운드 역시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힌스X 더쿠🌙] 그동안 없었던 신개념 블러링 치크🌸 힌스 하프 문 치크 사전 체험단 모집 338 13:30 7,07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69,75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39,87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62,68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78,90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5,46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17,57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0,23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2 20.05.17 8,641,35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2,25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09,38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19583 이슈 미친맛집 5 성시경&미요시 아야카 예고 18:05 2
3019582 이슈 2026 MEGA STATION | 우리에게 다시 찾아온 즐거움 18:05 27
3019581 이슈 베리베리 강민 KANGMIN 1st Single Album [Free Falling] Concept Film : Fidget 컨셉필름 18:04 45
3019580 이슈 하츠투하츠 Hearts2Hearts 'RUDE!(Japanese Ver.)' 🔜 2026.3.18 0:00(JST) 1 18:02 138
3019579 이슈 휘술답운, 예린과 소피를 사랑하는 팬들을 위한 소식지가 도착했습니다 I 브리저튼 시즌4| 넷플릭스 한복 인터뷰 1 18:02 190
3019578 이슈 [엔믹스] 됐어요… 우리 화보 장인 됐어요!!!📷 | W Korea 설윤 배이 지우 화보 촬영 비하인드 | Day MIXX 18:01 42
3019577 이슈 [김풍의 네스프레소클럽] EP.2 사랑 가득 봄날의 네쏘카페♥️ 바리스타 풍의 레시피 (with. 티파니) 1 18:01 107
3019576 이슈 OFF DAY ‘TARZZAN’ | 올데이 프로젝트 18:01 33
3019575 기사/뉴스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3호공원 내달부터 텐트존 없앤다 7 17:56 767
3019574 기사/뉴스 “소속, 이름 적고 나가라”는 출입절차 반발한 현대차노조.... 사무실 점거하고 기물 파손 7 17:54 470
3019573 유머 가방 산책 시키는 사람들 10 17:54 2,069
3019572 정보 단종의 마지막 숨결 남은 강원 영월 모습…'월중도' 특별 공개 1 17:53 644
3019571 이슈 오늘자 뮤직뱅크 Baby DONT Cry (베이비돈크라이) - Shapeshifter 무대 1 17:53 69
3019570 이슈 쁘띠브 버전 앨범에 이어서 티셔츠 콜라보까지 나온다는 아이브 콘서트 MD 6 17:52 446
3019569 이슈 내일(3/14)을 준비중인 성심당 근황 28 17:52 3,242
3019568 유머 요즘 애들 AI 장난감.mp4 5 17:52 718
3019567 정치 李대통령, 청주 유·초등 지적장애 특수학교 방문…수업 참관 7 17:51 489
3019566 유머 10여년전즘 은근(?) 인기 많았었던 치킨.jpg 14 17:49 2,056
3019565 기사/뉴스 이란전 안 풀리자…트럼프·백악관, NYT·CNN에 화풀이 5 17:49 575
3019564 기사/뉴스 [단독] 159명 참사 그시각 용산구청장, 김용현 최측근에 “진보단체 피켓 제거!” 보고...답은 “ㅋ고생했습니다, 압사 안타깝고” 7 17:49 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