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무정차 민폐” vs “뜻밖의 대목”···BTS 공연 앞둔 광화문, 엇갈린 반응
703 7
2026.03.13 12:15
703 7

 



 

지난달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 준비 중인 정현승씨(27)는 “BTS 공연 날 시청역 인근에서 오픽 시험(국제공인 외국어 말하기 시험)을 보기로 접수해놨는데 주변 지하철역이 다 무정차라고 하더라”며 “버스도 우회 운행할 텐데 솔직히 민폐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정씨는 “얼마 전에도 도심 마라톤 때문에 토익 시험장에 갈 때 지각할 뻔해 화가 났는데, 이런 일이 또 생긴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스트레스 받는다”고 말했다.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의 무료 콘서트를 앞두고 시민 일부와 인근 상인들 사이에서는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와 기대감이 엇갈리고 있다.

지하철 경복궁역 인근에서 사는 박찬주씨(59)는 12일 “그날은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안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평소에도 이 근방이 관광객과 유동 인구가 많고, 주말마다 광화문광장에는 사랑제일교회 집회까지 열려 외출을 자제하는 편인데 그날은 더 심할 것 같다”며 “BTS가 케이팝을 널리 알린 건 맞지만 모두가 팬은 아니지 않느냐. 공연장이 없는 것도 아닌데 개인 기업의 공연 때문에 수많은 공무원 인력이 투입되고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상황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예비 신부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에는 “콘서트 당일 인근에서 결혼식 하는 사람들 너무 불쌍하다”며 “예약을 취소할 수도 없고, 돈 몇천만원 쓰고 손님들에게 욕만 먹게 생겼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안전사고를 우려해 공연 당일 전면 폐쇄를 결정한 KT광화문웨스트 빌딩 입점 상인들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건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연중무휴로 영업하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쉬게 됐다”며 “KT 측에서 평균 매출의 일정 부분을 보상해주겠다고 했지만 평소처럼 영업했다면 손님이 몰려 매출이 두 배 이상은 됐을 것 같아 속상하다”고 말했다.

같은 건물의 꽃집에서 일하는 B씨 역시 “주말에 데이트 손님이 많아 매출이 높은 편인데 아예 영업을 못 하게 됐다”며 “토요일 예약 주문을 일방적으로 취소할 수도 없어 다른 지점으로 가서 주문 꽃다발을 준비해야 해 번거로워졌다”고 말했다.

레스토랑 직원 C씨는 “한 달 전쯤 건물 폐쇄 안내를 받아 21일 예약을 모두 취소했다”며 “주말 매출이 아쉽긴 하지만 인명 피해 같은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저희 입장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어 (폐쇄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공연 특수를 기대하는 상인들도 적지 않다. 광화문광장 인근 골목에서 와인 전문점을 하는 김모씨(32)는 “뜻하지 않게 대목을 맞게 됐다. 안 반기는 사람이 있겠냐”며 “이 주변 사장님들은 대부분 좋아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사람이 많이 모일 것에 대비해 작은 팝업스토어도 열 예정이고, 방탄소년단이 즐겨 마신다는 와인도 홍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하철 무정차 조치에 대해서도 “주민들은 불편할 수 있겠지만 사고가 나는 것보다는 나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공연 당일 다중운집 인파 재난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발령했다. 서울경찰청은 최대 26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약 4800명의 경찰 인력을 투입해 인파 관리와 범죄 예방, 테러 대비에 나설 예정이다.

공연 당일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은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무정차 통과한다. 1·2호선 시청역과 3호선 경복궁역도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 열차가 서지 않는다. 주요 도로 통제로 버스 62개 노선도 우회 운행한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432921?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졸리아우어🫧] 들뜸 없이 화잘먹 피부 만들기! #진정냠냠세럼 체험 이벤트 (50인) 252 03.12 35,19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68,44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38,51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62,68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76,90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5,46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17,57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0,23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2 20.05.17 8,640,6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2,25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08,57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19294 이슈 베리베리 유강민 솔로데뷔 컨셉포토 1 13:42 21
3019293 팁/유용/추천 갤럭시 S26울트라로 바꾸면서 간단하게 보험 알아봄 13:41 103
3019292 정치 오세훈 변수에 서울 판세 요동…경기, 추미애 가세 '與만 5파전' 13:39 71
3019291 이슈 조선왕조 500년 역사상 딱 한번만 있었다는 신하에게 내린 군왕의 사과문 5 13:37 671
3019290 유머 회식 중인 아빠에게 집착 문자 날리는 초1 아들 8 13:37 888
3019289 기사/뉴스 ‘왕사남’, 북미 극장 매출 26억 돌파…‘극한직업’ 넘고 흥행 시동 5 13:37 262
3019288 유머 니네 유가 관리 어떻게함 ㄴ대통령이 앱 켜놓고 육성공지해 35 13:33 1,643
3019287 이슈 사실은 일본인이.. 다 죽였어요... 1 13:33 981
3019286 이슈 트위터 총괄디렉터가 최근 계정정지, 고스트밴 이슈는 AI 버그때문이었다라고 언급 2 13:33 370
3019285 기사/뉴스 류지현 감독 "8강전, 도미니카공화국 강하지만 충분히 해낼 수 있다" 5 13:32 176
3019284 유머 (잔인하지않고 개무서움주의) 진짜 인권유린박스 만화 7 13:32 718
3019283 기사/뉴스 [단독] ‘케데헌’ 갓진우 안효섭, 생애 첫 오스카 참석 11 13:30 1,056
3019282 정치 언제까지 심장하냐는 대구 서문시장 사장님 7 13:30 622
3019281 이슈 시청자들한테 이게 왜 8등 무대냐고 말 많은 허각 무대 1 13:30 741
3019280 기사/뉴스 유가 폭등에 돈 버는 건 러시아…"매일 2200억 원 '공돈'" 8 13:28 508
3019279 유머 조선역사에서 딱 한번만 있었던 진급사례.jpg 24 13:27 2,074
3019278 이슈 17세기 회화에 영향 받았다는 네덜란드 남성 플로리스트 알렉산더르 포스트휘마 8 13:27 590
3019277 유머 인스타 TTS 더빙 말투 따라하는 아이브 장원영.twt 7 13:26 676
3019276 기사/뉴스 불법 조업 중국어선에 칼빼든 檢… 담보금 ‘최대 2억’ 상향 1 13:25 199
3019275 이슈 글쓰기 과정에서 광범위하고 무분별한 인공지능 사용으로 인해 사라지는 것들. 13:24 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