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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도쿄 4.3만·타이베이 4만' 그런데 잠실돔은 고작 3만? 기대 이하 규모에 팬들 우려 속출 "누구 코에 붙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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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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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139/0002243725

 


[SPORTALKOREA] 한휘 기자= '국내 최대 돔 야구장'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 잠실 돔 야구장의 규모를 두고 야구팬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특별시는 지난 11일 "잠실 스포츠·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복합 공간 조성 민간 투자 사업 우선 협상 대상자 '㈜서울 스마트 마이스 파크'와 4년간의 협상을 거쳐 협상안을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협상안에 따르면, 이번 사업을 통해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35만㎡ 부지에 돔 야구장, 전시·컨벤션 등 스포츠·MICE 시설과 숙박·상업·업무 시설 등을 조성한다. 총사업비는 지난해 기준 3조 3,000억 원으로 올해 착공해 2032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잠실은 앞으로 스포츠 성지를 넘어 미래 산업인프라, 도심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녹지 보행 네트워크, 친환경 미래형 단지 등 3개 축을 중심으로 서울의 미래를 상징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하는 새로운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삽을 뜨기도 전부터 야구팬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비치고 있다. 협상안에 따르면, 잠실 돔구장은 스카이박스, 이벤트석, 호텔, 카페 등이 구비된 3만 석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여기서 지적받는 점은 바로 '3만 석'이다.

3만 석은 현재 공사 중인 돔 경기장을 포함하더라도 국내 최대 규모다. 현재 KBO리그 1군 야구장 가운데 가장 좌석 수가 많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2만 4,000석)를 훌쩍 넘는다. 현 잠실야구장이 편의성 개선을 위해 좌석 수를 줄인 이후 처음으로 3만 석 규모 야구장이 등장한다.

문제는 팬들이 바라보기엔 이조차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잠실에서 치러진 144경기 가운데 거의 절반에 달하는 70경기가 매진됐다. 특히나 2년 만에 KBO리그를 다시 제패하며 팬들을 잠실로 불러 모은 LG 트윈스는 홈 72경기 중 무려 42경기에서 객석을 꽉 채웠다.
 



좌석 점유율도 상당하다. 지난해 LG는 구단 한 시즌 최다인 154만 2,458명을 동원해 무려 90.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 역시 9위로 처진 부진한 성적에도 130만 1,768명이 잠실을 찾았고, 점유율은 82.3%에 달했다.

(중략)

지난해 잠실을 찾은 총관객 수인 284만 4,226명을 단순 3만 석 규모 구장의 좌석 점유율로 치환해도 65.8%라는 높은 수치가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좌석 수가 늘어나면 그간 예매에 실패해 발길을 돌렸던 팬들도 야구장에 모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자연스레 관객 수 증대 효과가 기대되는 가운데, 여기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선전으로 흥행에 더 불이 붙으리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를 고려하면 팬들의 시선에서 3만 석은 부족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인근 국가와 비교해도 3만 석은 규모가 작은 편이다. 프로야구 리그가 활성화된 일본과 대만 모두 수도에 돔구장이 있는데, 잠실 돔구장보다 확연히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번에 WBC를 개최한 일본 도쿄돔은 야구 경기에서 4만 3,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물론 일본의 국가적 경제 규모와 도쿄 도시권의 어마어마한 수요를 고려하면 잠실보다 규모가 큰 것이 당연할 수도 있다. 그런데 대만을 함께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지난 2023년 개장한 타이베이돔은 야구 경기를 개최할 때 4만 명이 관중석에 입장할 수 있다.

타이베이 도시권의 인구수는 약 700만 명으로 지난 2월 기준 930만 명이 거주하는 서울시에 비해 적다. 여기에 서울 근교의 경기도 도시들을 합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이런 점까지 고려하면 잠실 돔이 3만 석 규모인 건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더구나 '계획상' 3만 석인 만큼, 실제 설계와 공사 과정에서 여러 요인으로 좌석 수가 줄어들 우려도 크다. 처음 계획 당시 2만 석으로 예상했던 고척스카이돔이 약 1만 8,000석으로 개장, 이후 시설 개선을 위해 1만 6,000석까지 줄어든 선례도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3만 석을 누구 코에 붙이냐", "차라리 컨벤션센터를 빼고 관중석을 늘려라", "'서울 공화국'인 주제에 3만 석이 뭐냐", "예매는 어떻게 하라는 이야기인지" 등의 반응이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서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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