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아이돌이면서 아티스트일 수 있는가… BTS, K팝 판을 바꿨다
1,761 47
2026.03.13 10:31
1,761 47

1990년대 후반 H.O.T.와 god를 앞세운 1세대 아이돌이 기획형 그룹의 시대를 열었다면 2세대는 동방신기·빅뱅·소녀시대를 중심으로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뚫었다. 3세대에 이르러 소셜미디어와 유튜브가 열어젖힌 새로운 무대는 K팝의 규칙 자체를 바꿔 놨다. 그 전환기의 한복판에서 등장한 팀이 바로 방탄소년단(BTS)이다.


3세대 정점 아이돌 BTS의 출발은 결코 화려하지 않았다. 국내 시장은 이미 치열했고 당시 소속사는 자본도 존재감도 미미했다. 데뷔 초 지상파 방송 기회도 얻기 어려웠던 이들은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는 새로운 전략을 택했다. 트위터에는 연습실 셀카를, 블로그에는 믹스테이프를 공개했으며 유튜브 ‘방탄TV’에는 연습 과정과 일상을 담은 영상을 꾸준히 올렸다. BTS는 국내 팬덤을 거쳐 해외로 확장되던 기존 공식과 달리 디지털 플랫폼을 발판으로 각국의 팬들과 직접 연결되는 길을 열었다.

이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존재가 글로벌 팬덤 ‘아미(ARMY)’다. 소비자였던 팬들은 자발적인 번역과 재생산을 통해 콘텐츠의 유통자이자 홍보자가 됐다. 이런 관계는 하이브의 팬 플랫폼 ‘위버스’와 만나며 공연·굿즈·커뮤니티를 하나로 묶는 생태계로 확장됐고, BTS를 단순한 가수를 넘어 글로벌 지적재산권(IP)으로 성장시켰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이어진 BTS의 도약기는 K팝의 질적 변화를 상징한다. ‘쩔어’ ‘불타오르네’ ‘피 땀 눈물’로 이어진 퍼포먼스 속에서도 이들은 메시지의 힘을 놓치지 않았다. 학교와 청춘, 불안과 성장 같은 보편적인 주제를 음악으로 풀어내며 기존 아이돌과 다른 결을 만들었다.

멤버들이 작사·작곡에 직접 참여해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에 담았다는 점은 ‘아이돌이면서 동시에 아티스트일 수 있는가’라는 오래된 질문에 반가운 대답이 됐다. 최규성 대중음악평론가는 “많은 아이돌처럼 남이 만든 곡을 받아 부르는 가수가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창작자라는 점이 중요했다. 뮤직비디오도 단편 영화처럼 구성돼 언어가 달라도 전 세계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코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략)


BTS 멤버들은 2022년 단체 활동 중단을 선언하며 “K팝 아이돌 시스템은 사람이 충분히 숙성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세계가 부러워하는 고효율 시스템이지만 동시에 그 효율의 대가가 끊임없이 질문받는 산업인 셈이다.

연습생에서 출발해 세계를 움직이는 글로벌 IP가 된 BTS의 성장사는 결국 K팝의 승리이자 자기 비판으로 읽히기도 한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K팝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완성도를 높여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정교한 제작 시스템 위에서 작동한다”며 “축적된 제작 레퍼런스와 팬덤 커뮤니티, 글로벌 유통 구조가 유기적으로 맞물린 산업 모델이라는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836930?sid=104

목록 스크랩 (0)
댓글 4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힌스X 더쿠🌙] 그동안 없었던 신개념 블러링 치크🌸 힌스 하프 문 치크 사전 체험단 모집 417 03.13 14,22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74,12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47,68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62,68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84,17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5,46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17,57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1,57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2 20.05.17 8,641,35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2,25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09,38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0171 유머 한국요리 만들었다는 서양인 글에 반응폭발한 아시아인들.txt 1 07:02 151
3020170 이슈 파김치 맛을 알아버린 외국인 1 06:48 655
3020169 이슈 8년 전 오늘 발매된_ "NCT 2018 EMPATHY" 1 06:45 58
3020168 기사/뉴스 [단독]"이번엔 노래…" '흑백요리사' 가수 버전 제작 19 06:32 1,318
3020167 이슈 기안이 그린 이토준지 초상화.jpg 6 06:23 1,792
3020166 정보 운이란 결국 노출의 문제다 7 06:20 1,286
3020165 유머 미 국방장관피셜 호르무즈 통과 방법 17 05:07 3,873
3020164 이슈 ㄹㅇ 한명만 탈 수 있는 차 6 04:50 1,708
3020163 정치 [속보] 방미 김민석 총리, 트럼프 대통령도 만났다 27 04:47 2,322
3020162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79편 7 04:44 249
3020161 유머 작고 조용한데 존재감 확실한 막내고양이 1 04:43 1,249
3020160 이슈 녹화 119만 / 자막 600만 / 제목 1,000만 / 썸네일 1,100만 / 현재 1,200만 5 04:39 3,338
3020159 이슈 회사 지각했을때 눈치 덜 보는 방법.jpg 25 04:14 4,388
3020158 이슈 왜 아이 엄마들은 예쁜 옷을 안 입고 후줄근하게 다닐까? 25 04:13 4,865
3020157 이슈 학창시절 일부 학생들의 모든 걸 건 도박 7 04:10 2,524
3020156 유머 챗gpt 급발진.jpg 13 03:53 2,996
3020155 이슈 여자 한 번도 안 만나본 남자들이 모여 만든 것 같은 애니메이션 장면 114 03:33 22,281
3020154 정보 오늘 오전 7시 30분 WBC 8강 20 03:14 2,897
3020153 유머 하품하는 앵무새 정면사진 14 03:13 2,003
3020152 이슈 시즌2로 돌아오는 넷플릭스 <사냥개들> 시즌2 티저예고 4 03:13 1,5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