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아이돌이면서 아티스트일 수 있는가… BTS, K팝 판을 바꿨다
1,680 47
2026.03.13 10:31
1,680 47

1990년대 후반 H.O.T.와 god를 앞세운 1세대 아이돌이 기획형 그룹의 시대를 열었다면 2세대는 동방신기·빅뱅·소녀시대를 중심으로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뚫었다. 3세대에 이르러 소셜미디어와 유튜브가 열어젖힌 새로운 무대는 K팝의 규칙 자체를 바꿔 놨다. 그 전환기의 한복판에서 등장한 팀이 바로 방탄소년단(BTS)이다.


3세대 정점 아이돌 BTS의 출발은 결코 화려하지 않았다. 국내 시장은 이미 치열했고 당시 소속사는 자본도 존재감도 미미했다. 데뷔 초 지상파 방송 기회도 얻기 어려웠던 이들은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는 새로운 전략을 택했다. 트위터에는 연습실 셀카를, 블로그에는 믹스테이프를 공개했으며 유튜브 ‘방탄TV’에는 연습 과정과 일상을 담은 영상을 꾸준히 올렸다. BTS는 국내 팬덤을 거쳐 해외로 확장되던 기존 공식과 달리 디지털 플랫폼을 발판으로 각국의 팬들과 직접 연결되는 길을 열었다.

이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존재가 글로벌 팬덤 ‘아미(ARMY)’다. 소비자였던 팬들은 자발적인 번역과 재생산을 통해 콘텐츠의 유통자이자 홍보자가 됐다. 이런 관계는 하이브의 팬 플랫폼 ‘위버스’와 만나며 공연·굿즈·커뮤니티를 하나로 묶는 생태계로 확장됐고, BTS를 단순한 가수를 넘어 글로벌 지적재산권(IP)으로 성장시켰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이어진 BTS의 도약기는 K팝의 질적 변화를 상징한다. ‘쩔어’ ‘불타오르네’ ‘피 땀 눈물’로 이어진 퍼포먼스 속에서도 이들은 메시지의 힘을 놓치지 않았다. 학교와 청춘, 불안과 성장 같은 보편적인 주제를 음악으로 풀어내며 기존 아이돌과 다른 결을 만들었다.

멤버들이 작사·작곡에 직접 참여해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에 담았다는 점은 ‘아이돌이면서 동시에 아티스트일 수 있는가’라는 오래된 질문에 반가운 대답이 됐다. 최규성 대중음악평론가는 “많은 아이돌처럼 남이 만든 곡을 받아 부르는 가수가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창작자라는 점이 중요했다. 뮤직비디오도 단편 영화처럼 구성돼 언어가 달라도 전 세계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코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략)


BTS 멤버들은 2022년 단체 활동 중단을 선언하며 “K팝 아이돌 시스템은 사람이 충분히 숙성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세계가 부러워하는 고효율 시스템이지만 동시에 그 효율의 대가가 끊임없이 질문받는 산업인 셈이다.

연습생에서 출발해 세계를 움직이는 글로벌 IP가 된 BTS의 성장사는 결국 K팝의 승리이자 자기 비판으로 읽히기도 한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K팝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완성도를 높여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정교한 제작 시스템 위에서 작동한다”며 “축적된 제작 레퍼런스와 팬덤 커뮤니티, 글로벌 유통 구조가 유기적으로 맞물린 산업 모델이라는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836930?sid=104

목록 스크랩 (0)
댓글 4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힌스X 더쿠🌙] 그동안 없었던 신개념 블러링 치크🌸 힌스 하프 문 치크 사전 체험단 모집 353 13:30 7,91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70,80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43,06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62,68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79,75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5,46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17,57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0,23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2 20.05.17 8,641,35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2,25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09,38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19662 유머 모형을 접시에 담아서 건네면 고객이 고른 모형대로 음식이 나오는 서귀포 초밥집 19:04 0
3019661 기사/뉴스 송지효, '런닝맨' 하차 여론 속 속옷 사업 집중…"5월 초 신제품 출시 예정' 19:03 51
3019660 이슈 불후의명곡🏆 31회 경연에서 광탈이 한번도 없다는 그룹 19:03 70
3019659 유머 간택을 받은 말(경주마) 19:03 15
3019658 이슈 제국으로서 너무 특이했던 로마제국 19:02 66
3019657 유머 인조하면 생각나는 배우는? 12 19:01 132
3019656 정보 네이버페이5원이 왔숑 6 19:00 336
3019655 이슈 동묘에서 말랑이 산거 자랑하다가 뮤뱅 1위한 거 알게 된 아이브 안유진.twt 16 18:56 1,153
3019654 유머 공양미삼백석 바친 감자과자 3 18:56 355
3019653 이슈 하인성 리즈시절 1 18:55 168
3019652 유머 돈을 벌 열정이 가득한 야망의 국밥집 사장 1 18:55 390
3019651 유머 박은영: 정호영셰프님이랑 나는 냉부 대기실에 출근하면 서로 견제의 눈빛을 보내며 멀찌감치 떨어진 채 춤연습을 한다 6 18:54 915
3019650 유머 99년생 할머니 1 18:54 539
3019649 이슈 리허설 전 목풀기인데 이정도...twt 18:54 354
3019648 기사/뉴스 3% 돌파·118만 구독자…… '개그콘서트', KBS 홀대설 나온 이유 6 18:53 474
3019647 이슈 당신의 여우에게 투표하세요 | 우즈 & 더보이즈 주연 [셀폰KODE] 18:52 79
3019646 기사/뉴스 손종원 셰프 “미쉐린 가이드 1스타 선정, 더 큰 행복으로 돌려줄 것” 소감 8 18:52 538
3019645 유머 하투하 감성폭주 F동생 이안이 버거운 T리더 지우 4 18:51 589
3019644 이슈 딥러닝으로 트럼프 연설 예측한 디씨인jpg 7 18:51 1,245
3019643 이슈 주연 배우들이 올려준 비하인드 컷도 청춘 드라마 그 자체임 2 18:50 6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