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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탄원서가 조작됐다?"…'키움' 박준현, 학폭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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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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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22일, A군 어머니의 카카오톡 프로필이다.

 

"계속 올라가봐. 정상에서 밟아주마"

 

주어는 없지만, 짐작할 수 있었다. 야구선수 박준현이었다.

 

그도 그럴 게, A군은 그 무렵 박준현을 학교폭력으로 신고했다.

 

 

2025년 9월 17일, A군 어머니는 프로필 메시지를 바꾸었다.

 

"지금 실컷즐겨"

 

 

2026년 KBO 신인 드래프트가 열린 날이다. 박준현은 1라운드 전체 1순위. 그는 키움 히어로즈의 선택을 받고, 프로 꿈을 이루었다.

 

 

2025년 6월 11일, A군의 어머니는 다시 프사를 교체했다.

 

"영상 터트릴 때가 됐다"

 

해당 영상은 박준현이 후배 C군을 주먹으로 겁을 주는 듯한 장면으로 추측된다. '디스패치'는 영상의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당사자인 C군에게 연락했다.

 

디스패치 : 해당 영상의 주인공이시죠?

 

C군 : 네, 맞아요. 그런데 우리끼리 장난친거에요. 사실 기억도 잘 안나요. 제가 진짜 폭행을 당했다면 두고 두고 기억했겠죠.

 

C군은 이어 "동영상을 그렇게 보이게 캡쳐한 것 같다"면서 "A군 측에도 장난이라고 말했다. 학폭으로 몰아갈 영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A군의 어머니는 SNS에도 댓글을 달았다.

 

"1학년 때 욕설, 심부름, 알몸촬영, 왕따 시작. 2학년때 피해자랑 친한 신입생들 괴롭힘. 1명은 야구 그만두고 전학 감. 1명은 6개월 정신과 치료. 북일고에서 모두 숨김. 이런 식으로 다른 여러 아이들도 괴롭힘." (A군 모친)

 

이 댓글은, A군이 학교에 제출한 학폭경위서 내용과 동일하다.

 

A군과 박준현의 갈등,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디스패치'가 천안북일고 야구부 관계자(동료, 선후배, 학부모) 15명에게 그날의 일을 물었다. 충남교육청에 제출된 55건의 탄원서도 살펴봤다.

 

먼저, 갈등의 시발점인 '여미새' 사건이다.

 

 

# 여미새

 

'여미새'. 여자에 미친 새X라는 비속어다. A군은 2023년 5월, "여미새, 장X인, 돼지새X 등의 욕설에 시달렸다"며 학폭을 호소했다. 박준현 역시 '여미새'는 유일하게 인정하는 부분이다

 

'디스패치'는 여미새 현장에 있었던 동급생 C군을 인터뷰했다. 그는 "내가 여미새 사건 때 바로 옆에 있었다. 누가 봐도 친한 친구들끼리 하는 장난이었다"고 말했다.

 

"A와 벚꽃구경을 갔습니다. 준현이는 못 가서 영상통화를 했습니다. 그러다 '여미새'라는 말이 나왔어요. A는 '너는 아보카도다"며 받아쳤고요. 그렇게 서로 놀리면서 대화했습니다." (C군)

 

 

D군도 '여미새' 사건을 알고 있었다. 그는 오히려, "여미새가 학폭에 해당하는 욕설인지 몰랐다"며 "친구들끼리 하는 장난을 공격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여자에 관심이 많으면 '여미새'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하잖아요. 그런 수준이었습니다. 야구부원들 다 별명이 있었죠. 저는 더 심한 별명도 갖고 있었고요." (D군)

 

 

# 왕따

 

A군은 '학폭위'에 "1학년 입학 때부터 지속적으로 왕따(괴롭힘)를 당했다"고 서술했다.

 

"2023년 왕따가 계속적으로 이어지니까 준현이가 욕하는 것도 못 듣겠고 너무 심해서 더이상 못 버틸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부모님에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A군 진술서)

 

'북일고' 야구부의 목격담이 궁금했다. '디스패치'는 동급생인 E, F, G군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은 A군, 박준현 등과 3년 내내 야구를 한 동료들이다.

 

 

E군은 먼저 "A군과 박준현이 운동을 하면서 부딪힐 시간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포지션이 달랐기 때문에 훈련을 따로 받았다는 것.

 

"준현이는 투수고, A는 외야수였습니다. 포지션이 달라서 훈련 자체가 분리돼 있어요. 부딪힐 일 자체가 많지 않죠. 훈련 외 시간에도 함께할 일이 거의 없고요." (E군)

 

F군이 설명을 보탰다. 그는 "준현이는 기숙사 생활을 했다. A는 처음에는 통학을 했고, 나중에는 자취를 했다"면서 "서로 어울릴 시간이 많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박준현은 2023년 5월부터 고향인 대구에 있었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한 것.

 

"준현이는 5월에 뼛조각 제거 수술 때문에 대구에 내려가 있었습니다. 11월에 다시 올라와서는 재활 센터에 다녔고요. 1학년 2학기는 거의 만날 수 없었죠." (G군)

 

A군은 박준현의 친구 초대도 문제 삼았다. 왕따의 빌드업이라는 주장. 그는 “친구 1~2명 씩 본가로 데려가 장비(팔찌 등)를 주며 자기편으로 삼았다”고 어필했다.

 

F군은 ‘억지스럽다’는 말로 일축했다. 그는 “A만 뺀 게 아니지 않냐”면서 “야구부 16명 중에 5~6명 정도 간 걸로 안다. 안 간 사람이 더 많다. 나도 안갔다”고 말했다.

 

 

# 후배

 

A군은 2025년 5월, '여미새' 사건을 학교에 정식으로 신고했다. 동시에 박준현에게 피해를 당했다는 후배 2명의 이름을 추가로 적었다.

 

"X와 Y가 박준현의 말을 전했다는 이유로 괴롭힘, 왕따, 감금, 폭행, 욕설을 당했다. Y는 박준현의 학교폭력 때문에 6개월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A군)

 

 

'디스패치'가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 회의록을 확인했다.

 

심의위원 : A학생이 "내가 박준현에게 학폭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를 했잖아요. 그리고 피해 학생으로 X군과 Y군도 있죠. 신고는 누가 했습니까?

 

A군 : X와 Y요? 제가 (피해자로) 쓰기는 썼어요. 저 말고 다른 피해자도 더 있다고…

 

 

하지만 X와 Y군은 학교폭력을 당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 두 사람은 학교 조사에서 "괴롭힘을 당한 적이 없다. 왜 내 이름이 나온지 모르겠다"며 의아해 했다.

 

특히 Y군은, A군이 제출한 추가 피해자 진술을 바로 잡았다. 그는 "박준현의 학폭으로 6개월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없다"며 A군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디스패치'는 Y군과 박준현이 나눈 DM 대화도 확보했다.

 

 

Y군 : 준현이형. 죄송하고 감사해요.

 

박준현 : Y야 괜찮다.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으니까 기죽지 말고

 

Y군 : 좋은 말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Y군 : 생일 축하해요. 준현이형

 

박준현 : 고맙다. 다치지 말고 잘해라

 

Y군 : 넵

 

Y군 : 준현이형 감사했습니다. 북일에 있는 동안 제가 잘못한 것도 있는데 항상 토닥여주시고…

 

Y군 : (중략) 그리고 프로지명 축하드립니다. 화이팅하십시요.

 

박준현 : 그래 고맙다. 내년에 잘 준비해서 프로 오자

 

 

# 조작

 

A군은 학폭 피해를 호소하며 탄원서를 제출했다. 그가 모은 탄원서는 10장. A군이 받은 피해를 뒷받침하는 주변 증언(?)을 추가로 냈다.

 

예를 들어, H군이 제출한 탄원서를 보자.

 

 

"1년 동안 학교에 있으면서 저는 준현이 형과 A형이 얘기를 하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A형은 준현이형 눈치를 보며 혼자 있었습니다. 따돌림이 있었습니다." (H군, 탄원서)

 

'디스패치'는 H군과 K군이 나눈 DM 대화를 입수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조작에 가까웠다.

 

 

"아니 안쓸라고 했는데 뭐 상관없다고 써달라고 하는거야. 근데 준현이형한테 악의적인거 없다고 어떻게 내가 모르는 걸 쓰냐 했는데 화 X나냄." (H군, DM)

 

 

I군의 탄원서는 어땠을까?

 

"1년 동안 야구부 생활을 하면서 봤는데, A형이 준현이형 때문에 왕따를 당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형들끼리 있을 때 어울리지도 못하고 혼자 있거나 후배들이랑 있었습니다. 누가봐도 왕따를 A형 때문에 왕따를 당하고 힘들어 보였습니다." (I군, 탄원서)

 

I군의 탄원서는, 그야말로 ‘받아쓰기’ 였다. I군은 "A가 탄원서 내용을 직접 불러줬다고" 실토했다.
 
 
후략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433/000012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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