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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강남은 겨울인데 수지는 봄…'나홀로 질주'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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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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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주 연속 집값 상승률 1위…올해 5.50% 상승
"반도체 사업 후광 효과 본 분당 등과 키맞추기" 

 

"서울 강남에서는 급매 물건이 나온다는데, 여기는 딴 세상 이야기에요. 대출 규제다 뭐다 해도 신분당선 라인 단지들은 매물이 나오기가 무섭게 거래되고 있거든요. 집주인은 급할 게 없으니 호가를 더 올리고, 매수자들도 추격 매수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그래도 아직은 서울보다는 접근할 수 있는 가격대이니까요."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A 공인 관계자)

서울 강남권과 용산 등 서울 핵심지 부동산 시장이 정부의 강력한 규제 드라이브에 숨을 고르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서울 핵심지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하거나 보합권에 머무는 상황에서 수지구 소재 아파트 단지들은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나 홀로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부동산원에 따르면, 용인 수지구는 이달 둘째 주(9일) 기준으로 0.30% 상승을 기록했다. 강남구(-0.13%), 서초구(-0.07%), 송파구(-0.17%) 등이 낙폭을 키우며 3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상승을 이어간 것이다. 

용인 수지구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이 처음 하락 전환한 전주(2월 넷째 주)에도 0.61% 상승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오름폭을 보였다. 수지구는 13주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집값 상승률을 나타냈다.

올해 누적 데이터로 보면 수지의 독주 추세는 더욱 선명해진다. 부동산원 주간가격 동향에 따르면 수지구는 지난 9일 기준으로 올해 들어 5.50% 올랐다. 같은 기간 강남구 상승률이 0.40%에 그치고, 서초구(1.36%), 송파구(1.26%), 용산구(1.29%) 등 서울 핵심 입지가 1%대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서울 핵심 입지에 위치한 단지들이 올해 들어 사실상 보합권에 들어선 뒤, 하락 전환하는 흐름과는 다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수지구의 거래 열기는 실거래가로 확인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수지구 대장 단지로 꼽히는 성복동의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 전용 84㎡는 지난달 23일 17억1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아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수지구 동천동에 위치한 '더샵동천이스트포레'(2020년 입주) 전용 84㎡도 지난달 21일 11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구축 단지들 역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기는 마찬가지다. 동천동 '동천마을현대홈타운2차(2002년 입주) 전용 84㎡는 지난달 12일 11억2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전 신고가인 10억5000만원에서 사흘 만에 거래가가 7000만원 뛰었다. 상현동에 있는 '성복역금호베스트빌'(2002년 입주) 전용 101㎡ 역시 지난달 13일 9억1000만원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강력한 대출 규제 이후 전반적으로 수도권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 부담이 덜하고 정주 여건이 우수한 경기 남부에서는 활발하게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용인 수지구는 경기 남부 중에서도 30~40대가 선호하는 지역 중 하나다.

수지구청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학원가는 경기도 내에서도 손꼽힐 만큼 밀도 있게 형성돼 있어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의 실수요도 탄탄하다. 신분당선을 통한 강남 및 판교 접근성까지 갖추고 있어 직주근접과 교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수요가 하락장 속에서도 수지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풍덕천동의 B 공인 중개 관계자는 "서울 핵심지에 비하면 수지는 상대적으로 '가성비 상급지'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강남이나 분당에 들어가기는 좀 어려운 젊은 부부들이 '더 늦기 전에 사자'며 달려오고 있다. 특히 리모델링 단지 역시 몸테크를 기꺼이 감수하려는 분위기라 수요가 넘쳐난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 있는 '동아, 삼익, 풍림'은 올해 들어서 이날까지 85건 거래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아파트 '3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동아, 삼익, 풍림'은 전용 59㎡ 단일 면적으로 이뤄진 1620세대 아파트로, 리모델링 사업이 진행 중인 단지다. 지난 1월 초만 하더라도 5억원대 후반에 거래가 이뤄졌으나 거래가 잦아지며 6억원대 거래를 다수 기록한 뒤, 지난달 25일에는 7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불과 두 달여 만에 가격 앞자리가 두 번이나 바뀌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반도체산업 호황의 직접적 수혜지인 분당·판교·광교·동탄 등이 급등하자,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수지구가 '경부라인 가성비 지역'으로 부각되며 실수요가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6억원 대출'을 활용할 수 있는 10억원대 초반 구축 단지들이 전체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수지만의 '나 홀로 질주'가 계속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에는 수천만원씩 조정된 급매물이 거래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https://v.daum.net/v/20260312220258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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