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디포파크 전경. /사진=박수진 기자
폰디포 파크. /사진=뉴스1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이 열리는 미국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가 타자들에게 '통곡의 벽'이 될 전망이다. 화끈한 타격전이 벌어지던 도쿄돔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담장을 당기긴 했지만, 여전히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류지현(55)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오는 14일 오전 7시 30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론디포파크에서 D조 1위를 차지한 도미니카 공화국과 8강전을 치른다.
C조 2위를 차지한 한국 대표팀은 1라운드에서 피홈런으로 고전했다. 앞선 4경기에서 무려 9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브라질, 체코와 최다 피홈런 공동 1위다. 이는 타구가 유독 멀리 뻗어나가는 일본 도쿄돔의 특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있다.
도쿄돔은 특유의 '에어돔' 구조로 인한 내부 기압 차이와 상승 기류, 그리고 상대적으로 짧은 좌우 펜스 거리 덕분에 빗맞은 타구조차 담장을 넘기는 경우가 잦았다. 투수들에게는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타자 친화 구장'의 전형이었다.
하지만 8강전이 열리는 론디포 파크는 사정이 완전히 다르다. 지난 2020년 하중 중심의 담장을 당기는 구장 규격 수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메이저리그 내에서 손꼽히는 투수 친화적인 구장으로 평가받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 시스템인 스탯캐스트(Statcast) 기반의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론디포 파크의 2025시즌 97에 불과했다. 이는 리그 평균(100)에 밑도는 수치로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중 25위에 해당하는 강력한 '홈런 억제력'을 보여준다.
30개 구장 가운데 2025시즌 파크팩터 25위인 롯디포파크./사진=베이스볼 서번트 캡처광활한 외야 면적과 더불어 마이애미 특유의 습한 공기는 타구의 비거리를 억제하는 요소다. 도쿄돔에서 홈런이 됐을 법한 큰 타구들이 론디포 파크에서는 워닝 트랙에서 잡히는 플라이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 1라운드에서 피홈런에 시달렸던 한국 투수진에게는 오히려 심리적인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대목이다.
결국 이번 8강전은 장타 한 방보다는 정교한 작전 수행과 탄탄한 외야 수비에서 승패가 갈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물론 상대인 도미니카 공화국의 팀 컬러는 전형적인 '빅볼'이다. 가공할만한 파워를 앞세운 장거리 타자들이 즐비하지만, 이들의 강한 타구가 론디포 파크의 깊숙한 좌중간 펜스를 넘기지 못한다면 경기 양상은 묘하게 흐를 수 있다.
론디포 파크의 넓은 외야를 책임져야 하는 외야수들의 수비 범위와 장타가 억제된 상황에서 점수를 짜내는 류지현 감독의 세밀한 벤치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강력한 화력을 잠재우고 4강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투수 친화' 론디포 파크의 환경을 누가 더 빠르게 활용하느냐가 이번 승부의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론디포파크. /사진=박수진 기자https://m.sports.naver.com/wbaseball/article/108/0003416147
기사/뉴스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 도쿄돔보다는 홈런 덜 나온다? 담장 당겼지만 여전히 파크팩터 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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