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의 대중목욕탕에서 수년간 남성 손님들의 나체를 몰래 촬영해온 40대 세신사가 경찰에 구속됐다.
포항북부경찰서는 1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습 카메라 등 이용 촬영) 및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세신사 A(48)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1년부터 약 4년 6개월간 포항 일대 목욕탕 3곳에서 세신사로 근무하며 이용객들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범행은 지난해 12월 몰래 촬영을 당하던 한 손님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경찰의 디지털 포렌식 분석 결과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무려 4700여 개의 사진 파일이 발견됐고 피해자는 1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까지 신원이 특정된 피해자 100여 명 중에는 미성년자도 포함돼 있어 경찰은 단순 불법 촬영을 넘어 성착취물 제작 혐의를 함께 적용했다.
특히 조사 과정에서 A씨가 포항뿐만 아니라 서울, 부산, 울산, 경주 등 전국 각지의 목욕탕 10여 곳을 돌며 원정 촬영을 해온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그는 휴무일 등을 이용해 일반 손님으로 위장 잠입한 뒤 동성 이용객들을 무차별적으로 촬영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단골손님의 특징을 기억하기 위한 용도였을 뿐 성적인 목적은 없었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https://v.daum.net/v/20260312225345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