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오늘 밤, 당신의 제단은
저의 야망으로 다시 세워지고,
당신의 성수는 저의 추악한 오욕으로,
더럽혀질 것입니다.
꾸짖으시겠나이까? 저를 벌하시겠나이까?
아니요, 언제나 그러하셨듯이
당신은 침묵하실 것입니다.
이 비천한 종이 바치는 마지막 경배를 받으소서.”
“사람들은 죽기 직전에
꼭 너같은 표정을 짓더라.
무서운 거야, 아니면 억울한 거야?
난 아무리 봐도 웃기기만 해서.”
“이 나라의 왕자는 난데.
세상이 내 뜻대로 돌아가지 않을 이유가 있나?”
“저 때문에 울지 마세요.
제게 이 길은 죽음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내 어버이와 동무들이 일본 놈들에게 빼앗긴
내일을 되찾으러 가는 길입니다.”
“삿대질하는 그 손가락에
다이아몬드를 끼워줄게.
나를 개새끼라고 부르는 그 입에
평생 단 것을 물려줄게.
선택해. 평생 알량한 자존심을 세우고
구질구질하게 살래,
아니면 내 옆에서
그 독기를 세우고 화려하게 살래.
난 네가 기꺼이,
새로운 신분을 선택할 거라고 확신하는데.”
“이제 당신이 머물던 세상은 끝났습니다.
억울하다, 더 살고 싶다는 그런 말은
저 말고 염라대왕님께 가서 하세요.
뭘 그렇게 겁을 먹어. …거참, 그렇게 보지 좀 마요.
내 옷자락이라도 잡든지.
저승 가는 길에 허주들한테 물어 뜯기기 싫으면.”
“내가 왕족의 혈통이라니, 이게 말이 됩니까?
전 싫습니다! 저잣거리에서 국밥이나 말아먹고,
기방 가서 술이나 퍼마시며
평생 한량으로 늙어 죽을 거란 말입니다!
임금이 되면 숨 막히는 궐 안에 갇혀
종일 경전만 읽어야 할 텐데!!
안 해, 절대 못 해!
솔직하게 입을 놀렸다고
귀한 나를 이런 삭막한 옥에 가둬두다니!
상선!! 내 말이 안 들리시오!?”
“정의? 공정? 그런 건
로스쿨 교과서에나 나오는 예쁜 단어고.
현실에서의 승소는
누가 더 비싼 시간을 쏟아부었느냐로 결정됩니다.
당신이 평생 모은 전 재산을 다 털어도
내 일주일 치 수임료도 안 돼요.
그러니까 괜히 힘 빼지 말고,
내가 제시한 합의서에 서명이나 하세요.
그게 당신이 평생 한 일 중
가장 잘한 선택이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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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구하라고?
난 그냥 이 번쩍거리는 도시가
불타는 게 보고 싶은건데?”
“이 몸뚱아리가 사람입니까, 나으리.
매질에 터진 피가 씻기기도 전에,
다시 밭에 나가 땀을 쏟아내는 버러지일 뿐이지요.
소인에게도 어미 아비가 지어 준 이름이 있었습니다.
평생 남의 집 밭을 일구고 매 맞으며 사느냐
이젠 가물가물합니다.
내일이면 또다시 팔려 간다고 들었습니다.
이젠 뭐든 상관없었습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이 세상은 전부 제 무덤이었으니까요.”
“세상 모든 소음이 걔 목소리로 들려.
환청인 걸 알면서도 자꾸 뒤를 봐.
내 하루가 온통 그 사람 흔적투성인데,
정작 걔만 없다는 게…. 이게 말이 돼?”
"어둠 속에 혼자 두지 않을게.
너의 밤을 밝혀주는 작은 '전등' 피카츄가 될래.
네가 길을 잃지 않도록, 내 온몸을 다해 빛나줄게."
"한 시간 전엔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춤췄는데,
지금은 치킨 들고 빌라 계단 오르고 있어요.
조명 밑에선 내가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헬멧 쓰니까 그냥 이름 없는 배달원이더라고요.
이게 내 진짜 무대 같아요."
“무겁던 짐 다 내려놓고
가볍게 떠나는 거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요.
먼 산 너머로 해가 지는 것처럼,
나도 그냥 자연스럽게 저무는 중입니다.
슬퍼하지 마세요.
밤이 지나면 어김없이 아침이 오듯,
우리도 어딘가에서
다른 모습으로 다시 만날 테니까요.
시간이 영원할 줄 알고 아껴뒀단 그 말들,
지금이라도 다 쏟아내야겠어요.
내 숨이 다하기 전에….
많이 고마웠어요.
당신은 부디, 오래오래 행복하길.”
“황후, 그 하찮은 감정으로
내게 사랑을 구걸하지 말고,
그 마음 스스로 정리하세요.
우리가 나누어야 할 것은 뜨거운 입맞춤이 아니라,
이 나라를 무너뜨리려는 자들을 향한
차가운 칼날입니다.”
“기름때 묻은 손으로 핸들을 처음 잡았을 때 알았어.
세상은 불공평해도 레이싱은 거짓말을 안 한다는 걸.
내 가난도, 내 과거도, 내 학벌도.
이 아스팔트 위에선 아무런 존재감이 없다는 걸.
오직 브레이크를 0.1초 늦게 밟는 놈이 이기는 거,
그거 하나만 붙잡고 여기까지 왔어.
그러니 나…. 오늘 꼭 우승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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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사남을 3회차한 원덬이
박지훈 짤 모으기가 취미가 되었고
다양한 배역을 맡았으면 하는 마음에
웹소설&웹툰에 투자한 짬으로 대충 대사 붙여 봄!
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