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엔터사들이 주주환원에 힘을 싣고 있다. 당장의 성장보단 주주들의 마음을 잡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하이브(352820)는 최근 지난해 실적을 공시하면서 K콘텐츠 기업 최초로 주당 최소 500원의 배당금을 보장하는 최소 배당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앞선 2023년 매년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의 30% 범위 내에서 주주환원을 수행하겠다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듬해 결산 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의 27%인 주당 60원을 배당으로 책정하고, 지배주주 순이익의 62%인 주당 140원을 특별배당으로 더해 주당 200원, 총 83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지급했다.
이번에는 향후 3개년을 아우르는 새로운 주주환원책을 통해 보다 주주 친화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배당 기준 지표도 당기순이익에서 실질적인 현금 창출력을 반영하는 연결 잉여현금흐름(FCF)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비현금성 손익에 따른 변동성을 줄이고, 배당 규모 예측을 보다 쉽게 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잉여현금흐름의 30% 이내를 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또한 2025년 결산 배당을 주당 300원으로 정하고,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약 23% 수준인 총 55억6406만원을 배당하겠다고 공시했다.
이곳 역시 2024년 연간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10~20%를 현금 배당하기로 하는 내용을 담은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이후 2년간 각각 1주당 300원, 250원을 현금배당했다. 당시 배당금 총액은 55억6290만원, 46억3672만원이었다.
다른 엔터사들도 최근 주주환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에스엠(041510)은 2022년과 2023년에는 주당 1200원의 배당을 진행한 데 이어 2024년에는 주당 400원의 배당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1주당 1620원으로, 총 370억8940만원의 배당을 책정했다.
2018년부터 배당 정책을 제도화한 JYP Ent.(035900)는 2024년 1주당 534원을 현금배당했으며, 2025년도에는 877원을 배당, 총 290억5769만원을 총액으로 결정했다. 신사옥 증설 등으로 인한 자본 지출을 고려해 새로운 배당 정책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처럼 최근 엔터사들의 흐름을 보면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회사가 성장하는 단계에서는 이익금을 다시 투자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엔터사들은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배당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영업 적자를 낸 2024년에도 배당을 시행했으며, 하이브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2.9% 줄었고, 2조5668억772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음에도 배당을 결정했다.
주주들의 안정성을 확보해 기업 신뢰를 높이려는 흐름으로 분석된다. 이 또한 ESG 경영의 일환이다. 주주친화적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경영의 투명성을 증명할 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주주에게 이익을 환원하는 의지를 드러내는 모습은 장기 투자 유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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