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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8년 품어온 ‘왕사남’…퇴사하고 첫 제작 영화가 12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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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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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온다웍스 대표
“사회적 참사에 대한 애도의 의미 담아
내가 원하는 걸 장항준이 해줄 거라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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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만7783명.

지난달 4일, ‘왕과 사는 남자’의 개봉 첫날 스코어를 받아든 제작자 임은정(40) 온다웍스 대표의 머릿속은 복잡했다. 손익분기점(260만명) 달성도 불확실해 보이는 숫자였던 탓이다. 개봉 주말까지 닷새 동안 더도 덜도 아닌 딱 100만명이 채워지며 손익분기점의 가능성이 커지자 비로소 마음이 놓였다.


‘왕과 사는 남자’는 영화 투자가 바늘구멍이 된 2023년 “뭐 믿고 나가냐”는 동료들의 걱정을 무릅쓰고 독립해 회사를 차린 임 대표의 창립 작품이다. “설 연휴 둘째날 200만명 관객 돌파했을 때를 잊을 수 없어요. 1차 목표는 손익분기점이고 2차 목표는 그 두배였는데 이룰 수 있겠구나 싶으면서 너무나 기뻤죠.”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36일만에 누적 관객수 1200만명을 돌파한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카페에서 임 대표를 만났다.

‘왕과 사는 남자’는 임 대표가 씨제이이엔엠(CJ ENM)에서 기획제작 피디로 일하던 8년 전부터 품어온 기획이다. 당시 임 피디가 개발했던 세 작품 가운데 하나로 ‘연애빠진 로맨스’(2021)는 개봉까지 이뤄졌지만 이 작품은 엎어졌다. “사극 마니아는 아니었지만 ‘엄흥도’라는 인물이 ‘타인의 삶’의 주인공을 떠올리게 하기도 하고 주제에 끌려서 꽤 오래 작업 했었어요.” 이준익 감독의 ‘박열’(2017) 시나리오를 쓴 황성구 작가에게 제안해 2고가 완성된 2020년 초 회사의 결정으로 개발은 멈춰 섰다. “그때 5년 안에 타이밍이 오면 반드시 만들겠다고 결심을 하고 약속도 했는데 그게 퇴사 이후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영화 흥행에서 좋은 성적표를 가지고 있지 못하던 장항준 감독은 임 대표의 첫번째 선택이었다. “가장 중요한 건 인물에 대한 시선과 주제의식이라고 생각했어요. 흥도(유해진)와 홍위(박지훈), 두 인물의 정서를 따뜻하게 표현하는 게 연출 포인트라고 생각할 즈음 ‘리바운드’를 봤어요. 내가 원하는 걸 장 감독님이 해줄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죠.” 그는 이 작품의 존재 이유를 “사회적 참사에 대한 애도”라고 말했다. “사회 구성원들이 기억해야 하는 비극이 존재할 때 영화는 그 기억의 매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내가 겪은 사회적 참사를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가에 대한 힌트가 되는 작품을 만들고자 했고 감독님도 같은 마음으로 완성해나가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봅니다.”

그는 최근 한국영화산업의 위기 타개책에 대해 “꼬꼬마 제작자라 조심스럽다”면서도 “관객의 어떤 갈증이나 결핍을 건드릴 것인지 구체적인 이유가 있는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명쾌하게 말했다.


https://naver.me/5UVhs3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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