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벽 허문 2·3세대 아이돌, 수명의 한계 지운 ‘유연한 연대’ [뮤직와치]
681 0
2026.03.12 15:14
681 0

K-POP의 세대교체 주기가 빨라지며 바야흐로 '6세대' 문이 열렸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지금 가장 뜨거운 화력을 내뿜는 이들은 2·3세대 전성기를 이끈 주역들이다. 단순한 추억 소환을 넘어, 현재 K-POP 신에 또 한번 새로운 전설을 쓰기 위해 귀환했다.


2013년 전국민을 ‘으르렁’거리게 만들었던 엑소(EXO)가 화려한 재시동을 걸었다. 엑소는 정규 7집 이후 2년 6개월 만에 정규 8집 ‘리버스(REVERXE)’를 들고 돌아왔다. 타이틀곡 ‘크라운(Crown)’은 음악방송 5관왕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초동은 907,976장을 기록했다. 오는 4월에는 6년 만의 단독 콘서트 투어를 예고하며 여전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블랙핑크(BLACK PINK)는 미니 3집 ‘데드라인(DEADLINE)’으로 K-POP 걸그룹 역사를 새로 썼다. 이번 앨범에서 세운 초동 1,774,577장은 K-POP 걸그룹 초동 역대 최고 기록이며, 이 중 발매 첫날 하루에만 1,461,785장이 팔려나갔다. 타이틀곡 ‘고(GO)’ 뮤직비디오는 공개 직후 유튜브 월드와이드 트렌딩 1위에 올랐다.


블랙핑크는 멤버 대부분이 소속사를 옮기며 개인 활동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룹 정체성은 흐려지지 않았다. ‘완전체 블랙핑크는 더 이상 보기 힘들 것이다’는 예상에 조소를 날리듯, 그녀들은 또 한번 ‘블핑 신화’를 만들었다.


샤이니(SHINee) 역시 태민과 온유가 SM을 떠나 새 둥지를 찾았지만, 그룹 활동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샤이니는 작년 5월 25일, 데뷔 17주년을 맞아 새 싱글 ‘포에트 | 아티스트(Poet | Artist)’를 발표했다. 그 후 같은 달에는 단독 콘서트를 통해 팬들을 만났다. 특히 해당 앨범은 종현의 유작 ‘포에트 | 아티스트’와 동일한 앨범명으로, 멤버들이 ‘완전체 샤이니’로서 한결같은 의지를 보이며 팬들을 뭉클하게 했다.


이러한 귀환은 철저히 계산된 산업적 선택이다. 기획사 입장에서 신인 그룹 육성은 막대한 비용과 불확실성이 따른다. 반면 이미 수천만 팬덤을 보유한 기존 그룹의 IP 활용은 리스크가 낮고 수익성이 높다. 앞서 언급된 그룹은 모두 대형 기획사 소속이다. 이들의 거대 자본이 투입되며 현세대에 뒤쳐지지 않는 트렌디함도 갖출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소비층 변화가 맞물렸다.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Y2K·레트로 열풍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다. 자신이 어릴 적 열광했던 문화를 다시 소비하려는 욕구와 그것을 뒷받침할 경제력이 결합한 결과다. 2·3세대 컴백 러쉬는 이 거대한 흐름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덕질 연령대가 다양해지면서 2·3세대 그룹에 젊은 팬덤이 새롭게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도 형성됐다.


과거에는 계약 만료나 소속사 갈등이 곧 해체를 의미했지만, 지금은 '따로 또 같이' 모델이 정착됐다.


소녀시대는 일부 멤버들의 소속사가 달라도 함께 콘텐츠를 만들고 활동한다. 엑소 도경수 역시 개인 소속사는 다르지만 단체 활동은 SM 주관으로 이뤄진다. 걸그룹 여자친구는 일부 멤버들이 ‘비비지(VIVIZ)’로 활동하면서도 데뷔 10주년 재결합을 이뤄 세간의 해체설을 정면 돌파했다.


완전한 재결합이 아니더라도 이벤트성 컴백 역시 활발하다. 투애니원(2NE1)은 데뷔 15주년 기념 콘서트 '웰컴 백(WELCOME BACK)'으로 전석 매진과 아시아 투어를 확정했고, 러블리즈(Lovelyz)는 데뷔 10주년 기념 앨범 ‘닿으면, 너’로 활동을 재개했다.


‘프로젝트성 그룹도 재결합 가능’이라는 새 공식을 세운 이들도 있다.

‘프로듀스 101’ 시리즈를 통해 데뷔했던 아이오아이(IOI)와 워너원(WANNAONE)이 그 주인공이다. 워너원은 최근 엠넷 플러스 채널을 통해 '2026 커밍순 우리 다시 만나' 티저 영상과 자필 편지를 공개하며 7년 만의 재결합을 공식화했다. 


바통을 이어받아 아이오아이는 오늘 5월 컴백을 확정했다. 약 9년 만의 재결합이 성사됐다. 이들은 데뷔 10주년을 맞아 새 앨범 발매 및 서울과 아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투어까지 준비 중이다.


과거 영광을 그리워하는 것은 팬덤만이 아니다. 아이돌 역시 그 무대로 돌아오고 싶어 하며, 컴백은 팬과 아티스트 양측의 상호적인 그리움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이다. 적게는 수백 명, 많게는 수만 명이 자신만을 향해 함성을 지르던 기억. 그 무대 위에서 느꼈던 쾌감과 감동은 겪어보지 않은 자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감정이다.


과거 아이돌은 ‘반짝이는 청춘의 한 조각’을 상징했다. ‘마의 5년’을 넘기지 못하고 해체 수순을 밝는 그룹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제 K-POP 업계는 순간보다 서사에 집중한다. 오랜 시간 동안 팬과 함께 성장하는 ‘장수돌’이 아이돌 문화에 새 지평을 열기 시작했다.



뉴스엔 황지민


https://v.daum.net/v/20260312135441875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졸리아우어🫧] 들뜸 없이 화잘먹 피부 만들기! #진정냠냠세럼 체험 이벤트 (50인) 196 00:05 21,73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67,27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33,22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58,05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73,70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5,46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16,45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0,23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2 20.05.17 8,640,6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1,15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07,4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18479 이슈 [EXID 솔지][팬캠로그] 만두 만나는 날 | 헤메, 먹방, 네컷, 카페, 수다, 이벤트 19:49 6
3018478 이슈 라이즈랑 찰떡이라는 도쿄돔에서 보여준 커버 무대 19:48 67
3018477 유머 #보호묘비포애프터 생후 약 1주일쯤 되었을 때 길에서 구조한 큐짱. 그리고 2년 반 후… 점보 큐짱이 되🧡 19:48 41
3018476 이슈 중국 청년들의 본인 월급통장 공개 챌린지.....jpg 19:48 287
3018475 이슈 청담동 떡볶이집 콜라가격..ㅎㄷㄷ 7 19:48 449
3018474 기사/뉴스 ‘비난’과 ‘비판’은 구분되어야 한다. 1 19:47 66
3018473 기사/뉴스 다카이치 "독도, 일본 영토…국제사회에 알릴 것" 15 19:47 261
3018472 이슈 사육신 성삼문이랑 같이 몰살당한 집안 출신이라는 MBC 앵커 19:47 230
3018471 유머 고경표 : 제가 일본에 놀러갔다가 (ft. 아! 아니야~~~ 엄마!!!) 2 19:45 421
3018470 기사/뉴스 [2보]휘발유 1724원, 경유 1713원.. 26일까지 2주간 적용 19 19:44 792
3018469 기사/뉴스 심우정, 박성재 내란재판 증인 출석‥"수사 중"이라며 증언 거부 1 19:43 77
3018468 이슈 하츠투하츠 Hearts2Hearts - RUDE! 엠카운트다운 EP.919 | Mnet 260312 방송 19:43 115
3018467 이슈 [WBC] 도미니카 선수들의 한국전을 임하는 각오 66 19:43 1,646
3018466 유머 엄마는 블랙핑크 아빠는 서강준 8 19:42 823
3018465 기사/뉴스 경기 수원 팔달산에 불 지른 40대 체포‥"문화재 피해 없어" 4 19:41 173
3018464 이슈 현재 뉴욕 지하철 '댕댕이 가방 탑승' 규정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 11 19:41 622
3018463 이슈 일본에서 우리가 가짜계란을 먹는 이유 16 19:41 1,168
3018462 이슈 3년만에 음방나와서 엔딩포즈한 온유!!!! +쌩라이브까지 2 19:40 199
3018461 기사/뉴스 두바이서 '미사일 촬영' 英 관광객 체포…전쟁 게시물 유포시 벌금 8만불 2 19:39 381
3018460 기사/뉴스 이태원 참사 특조위, '청문회 선서 거부' 김광호 전 서울청장 고발 의결 1 19:39 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