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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류지현호가 점수 조작했다?”…두끼, 대만서 韓 야구대표팀 비하 마케팅 ‘충격’

무명의 더쿠 | 03-12 | 조회 수 38068


논란이 된 대만 두끼의 마케팅 내용. 한국어로 직역하면 “미안하다. 우리가 점수를 이상하게 줬다”의 내용이다. 사진 | 두끼

“한국 대표팀이 점수 조작해서 미안해.”

한국인의 소울푸드인 떡볶이를 앞세워 대만 시장을 공략 중인 외식 기업 ‘두끼’가 한국 야구대표팀의 노고를 비하하는 상식 밖의 마케팅을 펼친 것으로 확인됐다. 17년 만에 8강 진출이라는 기적을 일궈낸 류지현호를 향해 ‘점수 조작’을 거론하며 조롱 섞인 홍보물을 게시했다.

두끼 대만 법인은 지난 11일 공식 SNS를 통해 3월 홍보를 공지했다.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사진과 함께 “한국이 점수를 이상하게 줘서 미안하다. 조작해서 미안하다. 대인은 떡볶이 탓을 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내걸었다. 이어 3월 말까지 2인 세트를 540대만 달러(한화 약 2만 5000원)에 판매하겠다고 덧붙였다.

두끼 논란의 광고 내용. 내용을 직역하면 “대인은 떡볶이 탓 하지 않는다”다. 사진 | 두끼

두끼 논란의 광고 내용. 내용을 직역하면 “2인 540 대만 달러다”라는 내용이다. 540은 지난 8일 대만이 한국전 5-4로 승리한 것을 나타낸다. 사진 | 두끼

문제는 여기서 언급된 ‘540’이라는 숫자다. 이 숫자는 지난 8일 WBC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대만에 4-5로 패했던 점수를 연상시킨다. 패배의 아픔을 겪은 대표팀의 결과를 마케팅 수단으로 삼은 것도 모자라, 정당한 승부 끝에 나온 결과에 대해 ‘조작’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비꼰 셈이다.

더욱이 스포츠서울 취재 결과, 게시물에 사용된 무릎 꿇는 이미지는 최근 대만 온라인상에서 “공정하지 못해 미안하다. 그런데 어쩌라고?” 식의 비아냥거리는 의미를 담은 악의적인 밈으로 통용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만 현지 ‘입맛’에 맞춘 마케팅이라 변명하기엔 그 수위가 한국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망각한 수준이다.

두끼 논란의 광고 내용. 떡볶이를 팔기 위해 대표팀 노고를 비하한 모습이다. 사진 | 두끼

류지현호는 극심한 중압감과 가혹한 경우의 수를 뚫고 마이애미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응원하는 상황에서 정작 한국에 뿌리를 둔 기업이 타국에서 국익을 저해하고 대표팀의 명예를 훼손하는 ‘매국 마케팅’에 앞장선 셈이다.

대만 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일자, 현재 두끼 측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러나 이미 캡처본이 확산되며 국내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불매운동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두끼 본사 관계자는 “해당 내용을 확인했다. 죄송하다. 대만 현지에서 자체적으로 기획한 이벤트다. 한국과 무관하다”고 했다. 이어 “대만에 바로 연락하여 게시물 삭제를 하도록 했다. 해당 내용에 대해 무거운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선 넘은 마케팅이다. 국위선양을 위해 땀 흘리는 우리 선수들의 진정성을 심각하게 훼손시킨 행태다. 두끼를 향한 여론이 싸늘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468/000122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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