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올해 스프링캠프를 어수선하게 만들었던 ‘도박 4인방’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이 훈련을 재개했다.
롯데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시범경기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도박 4인방의 현재 근황에 대해 설명했다.
구단은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은 이번주 월요일(9일)부터 근신 조치를 해제했고 경남 밀양 3군에서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드림팀’으로 명명된 3군은 문동환 투수 겸 총괄 코치를 비롯해 용덕한 배터리코치, 유민상 타격코치, 박정현 수비코치가 지도를 하고 있다. 2군에 합류하지 못한 소수의 인원들이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일단 롯데는 이들에게 다시 기회를 준 셈이다.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은 2월 중순,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에서 현지 사행성 오락실을 방문해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이들은 전자 베팅 게임을 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구단은 스프링캠프에서 이들을 즉시 귀국시켰고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대만에서 도박 자체는 불법으로 분류돼 있지만 이들이 방문한 사행성 오락실은 대만 당국의 허가를 받은 합법적 시설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본 파친코 등 사행성 오락실 방문 자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들의 부주의함이 도마에 올랐다. 구단은 수차례 선수단 대상 윤리 교육을 실시했지만, 이들의 일탈에 충격을 받았고 엄정 징계를 예고하기도 했다. 구단은 이들에게 귀국을 지시한 이후 선수단 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하게 하는 등 근신 처분을 내렸다.
일단 KBO 상벌위원회는 품위손상행위 규정을 근거로 사행성 오락실 3차례 방문이 확인된 김동혁에게 50경기 출장 정지,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에게는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구단은 엄정 징계를 예고했지만 구단 상벌위원회가 면밀한 검토 끝에 선수들에 대한 징계 대신 이강훈 대표이사와 박준혁 단장이 셀프 징계를 받았다. 구단 현장 관리 스태프들에게도 징계를 내리며 선수단 관리 소홀에 책임을 졌다.
구단은 “선수들의 개인 일탈에 의해 발생한 사안이지만, 구단도 전지훈련지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표이사, 단장에게 중징계 조치와 함께 담당 프런트 매니저들에게도 징계 처분을 내렸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팬 분들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내부 규정 재정비를 통해 재발을 방지하겠습니다. 선수단 운영을 포함해 컴플라이언스 교육 등 모든 부문에서 미흡한 점이 없었는지 돌아보고 부족했던 부분을 강화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26시즌 팬 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팬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고 고개를 숙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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