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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닥터헬기 계류장 또 연기... 이마저 기약이 없다니

무명의 더쿠 | 11:30 | 조회 수 456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66/0000098908?sid=110

 

인천 길병원에서 운영하는 닥터헬기 모습. 경기일보DB

인천 길병원에서 운영하는 닥터헬기 모습. 경기일보DB
인천 닥터헬기의 계류장이 또 멀어질 모양이다. 인천시가 1년4개월 뒤로 미뤘다. 계획상으론 내년 하반기다. 계획대로라 해도 내후년에나 조성 가능하다. 해당 지역 주민들 동의를 얻지 못해서라 한다. 그러나 결국 눈앞에 닥친 선거 때문일 것이다. 인천 닥터헬기의 떠돌이 생활 청산이 기약이 없다.

인천시는 남동구 월례근린공원에 닥터헬기 계류장 터를 잡았다. 그러나 지난해 인천 남동구의회가 제동을 걸면서 멈춰 섰다. 다가온 지방선거를 의식, 주민 반발을 이유로 들었다. 이후 인천시가 1년여 동안 주민 동의를 얻어내려 했지만 실패했다.

인천시가 최근 닥터헬기 계류장 설치 사업 기한을 내년 7월31일까지로 연장하는 고시를 했다. 기존 계획보다 1년4개월 더 미뤄진다. 지난해 4월 남동구의회는 계류장 부지 3천440㎡(1천40평)에 대한 공유재산 변경을 보류시켰다. 주민 수용성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계류장 사업을 위해 인천시가 남동구로부터 사들이려던 땅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7월 일단 ‘닥터헬기 계류장 설치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중지했다. 사업이 원점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이어 주민협의체를 꾸리고 인근 주민 설득에 나섰다. 그러나 아직도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다. 주민 반대가 여전해 공회전만 거듭하는 상태다. 이곳 계류장 후보지는 가까운 아파트 단지와 450m나 떨어져 있다. 닥터헬기는 일주일 평균 두 차례 정도 운항한다. 소음 피해에 대비, 주변에 10m 높이의 방음벽도 세운다. 인천시는 지난 1년여 이런 점을 들어 주민 설득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인천 닥터헬기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계류장, 격납고가 없다. 현재는 부평의 505항공대대를 임시로 쓰고 있다. 반면 경기도는 올해 수원 공군 제10전투비행단에 닥터헬기 계류장을 확보한다.

닥터헬기는 2011년 인천에서 맨 처음 날았다. 섬이 많은 지역이라 생명의 ‘골든타임’이 더 중요해서다. 그간 2천회 가까이 출동, 수많은 생명을 지켜냈다. 그러나 15년이 지나도록 둥지도 없이 떠돌고 있다. 인천시청 운동장, 문학경기장, 김포공항 등 일곱차례나 임시계류장을 전전했다. 지금의 505항공대대도 부대 이전으로 곧 떠나야 한다.

(중략) 일부 반대가 있다고 해서 지방의회가 가로막고 나서면 책임 있는 ‘자치’라 할 수 있겠나. 시간만 축내는 인천시의 행정력 부재도 새삼 돋보인다. 내년 하반기라고는 하지만 또 그 때 가봐야 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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