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40대 중반 파이어족 “1년 만에 재취업”…돈 많은 가장들, ‘눈물의 복귀’하는 이유
3,276 43
2026.03.12 10:42
3,276 43

“평생 일 안 해도 된다.”

 

오직 하나의 목표로 달려온 파이어(FIRE·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족.

 

하지만 막상 은퇴를 이룬 뒤 다시 일터로 돌아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돈은 충분한데도 왜 다시 일을 찾을까.

 

최근 일본과 미국에서 조기 은퇴 이후 다시 직장으로 복귀하거나 일을 시작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경제적 자유 이후의 삶’에 대한 질문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회사 안 다니세요?”…14억 모은 일본 가장, 1년 만에 재취업 준비

 

일본 금융 전문지 더 골드는 11일(현지시간) 45세 남성 A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A씨는 약 1억5000만엔(약 14억원)의 금융자산을 모은 뒤 조기 은퇴를 선언했다.

 

10년 넘게 주식과 투자신탁에 투자해 자산을 불린 그는 “투자 수익만으로 충분히 생활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회사를 그만뒀다.

 

평일 낮 공원을 산책하고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그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이게 자유구나.” 처음 몇 달은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다. 평일 낮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장을 보러 나갈 때마다 이웃들이 묻기 시작했다.

 

“요즘 회사 안 다니세요?”라는 질문에 A씨는 “돈이 많아서 그만뒀다”고 말하기 어려웠다. 결국 “재택근무 중”이라고 둘러댔다.

 

더 큰 고민은 가족이었다. 초등학생 자녀가 “아빠는 왜 회사 안 가?”, “엄마만 일해도 괜찮아?”라고 물었다. A씨는 이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아내 역시 주변 시선을 의식해 카페 아르바이트조차 “동네 사람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하라”고 말렸다.

 

A씨는 결국 “혼자라면 괜찮았겠지만 가족이 있으면 다르다”, “‘일하지 않는 가장’이라는 설명 자체가 부담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회사원이라는 직함은 타인의 쓸데없는 관심을 막아주는 가장 편리한 신분이었다”며 은퇴 1년 만에 다시 구직 사이트를 뒤지고 있다.

 

골프·여행도 한계…“업무 메일이 그리웠다”

 

이 같은 현상은 일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미국에서도 파이어족의 ‘은퇴 후 후유증’이 등장하고 있다.

 

미국 경제지 배런스는 지난달 조기 은퇴 후 우울감과 고립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 텍사스 출신 기업가 테일러 코바르다. 그는 23세 때 “35세에 은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수입의 절반을 저축하고 헬스케어 사업을 매각한 뒤 결국 목표를 달성해 35세에 은퇴했다.

 

이후 그는 미국 50개 주를 여행하며 골프와 낚시를 즐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예상치 못한 ‘우울감’이 찾아왔다.

 

그는 “직장에 다닐 때는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한다는 느낌이 있었다. 업무 메일이 끊기자 그 변화가 너무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결국 그는 다시 자신의 자문 회사로 돌아갔다.

 

다만 예전처럼 일에 매달리는 방식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일만 하는 방식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돈 생겨도 일 계속”…한국 직장인 64%의 선택

 

흥미로운 점은 이런 흐름이 한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25일 비즈니스 네트워크 서비스 리멤버가 직장인 10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생 쓸 돈이 생긴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4.3%는 경제적 자유를 얻어도 일을 계속하겠다고 답했다. 완전히 은퇴하겠다는 사람은 35.7%에 그쳤다.

 

일을 계속하겠다는 사람들의 선택도 다양했다. 기존 직업 계속(39.0%), 사회적 기여 활동(26.7%), 창업 등 새로운 도전(24.3%)이라 응답했다. 단순히 돈 때문만은 아니었다.

 

직장 생활에서 느끼는 결핍 요인을 묻자 보상(33.1%)보다 성장·의미·기회 등 일의 가치(52.5%)를 더 중요하게 보는 응답이 많았다.

 

또 직장인의 커리어 목표 역시 달라지고 있었다. 임원이나 경영진 같은 조직 내 지위보다 덕업일치(24.0%), 독보적 전문성(23.9%), 자율적인 인디펜던트 워커(19.1%) 같이 개인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강조하는 응답이 더 많았다.

 

전문가들은 파이어 열풍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형태가 바뀌고 있다고 본다. 과거의 파이어가 “완전히 일을 멈추는 것”이었다면 최근에는 “내 방식대로 일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598417

목록 스크랩 (1)
댓글 4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졸리아우어🫧] 들뜸 없이 화잘먹 피부 만들기! #진정냠냠세럼 체험 이벤트 (50인) 172 00:05 8,92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67,27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30,57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58,05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73,70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5,46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16,45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0,23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2 20.05.17 8,640,6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1,15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07,4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17913 이슈 다음주 유퀴즈 여자들 라인업 ㅁㅊ나 12:27 39
3017912 이슈 <마녀배달부키키> 4K버전 메인포스터, 예고편 공개(4월 15일 CGV 대개봉) 12:27 34
3017911 이슈 [WBC] 8강 대진표 3 12:26 323
3017910 기사/뉴스 황보라, 걸그룹 'LUV' 멤버였다…"싸이더스 전혜빈과 가수 준비" 2 12:25 499
3017909 기사/뉴스 과학계의 오랜 통념에 이의를 제기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스라엘 바이츠만연구소 연구진은 수명에 영향을 끼치는 내적·외적 요인을 분리해 분석한 결과, 유전자가 끼치는 영향력은 전체의 50~5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습니다. 이는 기존 추정치보다 2배나 높은 것입니다. 3 12:23 425
3017908 정치 이 대통령 국정지지율 67%... "부동산·경제 잘한다" 상승 1 12:22 107
3017907 이슈 이상형이나 워너비 누구냐고 물으면 죄다 신민아였던 시절 12 12:22 717
3017906 이슈 이번 잇츠라이브 라인업 맞춰보자 12:21 280
3017905 이슈 왕과 사는 남자 흥행 감사 커피차 이벤트중인 장항준 감독 13 12:21 1,245
3017904 유머 아저씨는 왜 밥을 혼자 먹어요????? 6 12:20 1,022
3017903 기사/뉴스 법왜곡죄 시행 첫날, 조희대 대법원장 고발…"타인 권익 해쳐" 3 12:20 122
3017902 기사/뉴스 [속보] 수원 팔달산 화재…소방 진화 중 14 12:18 1,066
3017901 기사/뉴스 "'왕사남' 1000만, 지역 활성화에도 큰 힘이 된다는 걸 느꼈죠" 1 12:18 401
3017900 이슈 드라마 태양의여자에서 작가가 대놓고 시청자들 울리려 작정한 대사 6 12:17 1,155
3017899 이슈 하이브 자회사였던 태그PR 법정에서 위증함 6 12:16 779
3017898 유머 아빠 똑바로 안해? 12:15 355
3017897 이슈 [WBC] 경기를 끝내는 마차도 미친 수비 3 12:13 1,066
3017896 이슈 휴민트 누적관객수.jpg 6 12:13 1,257
3017895 정보 [WBC] 이번 주말 진행되는 8강 일정 (한국 시간) 12 12:12 1,510
3017894 이슈 [WBC] 한국 8강 상대 : 도미니카 공화국 확정 (도미니카 7 : 5 베네수엘라) 13 12:12 1,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