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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중반 파이어족 “1년 만에 재취업”…돈 많은 가장들, ‘눈물의 복귀’하는 이유

무명의 더쿠 | 03-12 | 조회 수 4195

“평생 일 안 해도 된다.”

 

오직 하나의 목표로 달려온 파이어(FIRE·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족.

 

하지만 막상 은퇴를 이룬 뒤 다시 일터로 돌아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돈은 충분한데도 왜 다시 일을 찾을까.

 

최근 일본과 미국에서 조기 은퇴 이후 다시 직장으로 복귀하거나 일을 시작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경제적 자유 이후의 삶’에 대한 질문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회사 안 다니세요?”…14억 모은 일본 가장, 1년 만에 재취업 준비

 

일본 금융 전문지 더 골드는 11일(현지시간) 45세 남성 A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A씨는 약 1억5000만엔(약 14억원)의 금융자산을 모은 뒤 조기 은퇴를 선언했다.

 

10년 넘게 주식과 투자신탁에 투자해 자산을 불린 그는 “투자 수익만으로 충분히 생활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회사를 그만뒀다.

 

평일 낮 공원을 산책하고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그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이게 자유구나.” 처음 몇 달은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다. 평일 낮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장을 보러 나갈 때마다 이웃들이 묻기 시작했다.

 

“요즘 회사 안 다니세요?”라는 질문에 A씨는 “돈이 많아서 그만뒀다”고 말하기 어려웠다. 결국 “재택근무 중”이라고 둘러댔다.

 

더 큰 고민은 가족이었다. 초등학생 자녀가 “아빠는 왜 회사 안 가?”, “엄마만 일해도 괜찮아?”라고 물었다. A씨는 이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아내 역시 주변 시선을 의식해 카페 아르바이트조차 “동네 사람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하라”고 말렸다.

 

A씨는 결국 “혼자라면 괜찮았겠지만 가족이 있으면 다르다”, “‘일하지 않는 가장’이라는 설명 자체가 부담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회사원이라는 직함은 타인의 쓸데없는 관심을 막아주는 가장 편리한 신분이었다”며 은퇴 1년 만에 다시 구직 사이트를 뒤지고 있다.

 

골프·여행도 한계…“업무 메일이 그리웠다”

 

이 같은 현상은 일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미국에서도 파이어족의 ‘은퇴 후 후유증’이 등장하고 있다.

 

미국 경제지 배런스는 지난달 조기 은퇴 후 우울감과 고립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 텍사스 출신 기업가 테일러 코바르다. 그는 23세 때 “35세에 은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수입의 절반을 저축하고 헬스케어 사업을 매각한 뒤 결국 목표를 달성해 35세에 은퇴했다.

 

이후 그는 미국 50개 주를 여행하며 골프와 낚시를 즐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예상치 못한 ‘우울감’이 찾아왔다.

 

그는 “직장에 다닐 때는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한다는 느낌이 있었다. 업무 메일이 끊기자 그 변화가 너무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결국 그는 다시 자신의 자문 회사로 돌아갔다.

 

다만 예전처럼 일에 매달리는 방식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일만 하는 방식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돈 생겨도 일 계속”…한국 직장인 64%의 선택

 

흥미로운 점은 이런 흐름이 한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25일 비즈니스 네트워크 서비스 리멤버가 직장인 10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생 쓸 돈이 생긴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4.3%는 경제적 자유를 얻어도 일을 계속하겠다고 답했다. 완전히 은퇴하겠다는 사람은 35.7%에 그쳤다.

 

일을 계속하겠다는 사람들의 선택도 다양했다. 기존 직업 계속(39.0%), 사회적 기여 활동(26.7%), 창업 등 새로운 도전(24.3%)이라 응답했다. 단순히 돈 때문만은 아니었다.

 

직장 생활에서 느끼는 결핍 요인을 묻자 보상(33.1%)보다 성장·의미·기회 등 일의 가치(52.5%)를 더 중요하게 보는 응답이 많았다.

 

또 직장인의 커리어 목표 역시 달라지고 있었다. 임원이나 경영진 같은 조직 내 지위보다 덕업일치(24.0%), 독보적 전문성(23.9%), 자율적인 인디펜던트 워커(19.1%) 같이 개인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강조하는 응답이 더 많았다.

 

전문가들은 파이어 열풍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형태가 바뀌고 있다고 본다. 과거의 파이어가 “완전히 일을 멈추는 것”이었다면 최근에는 “내 방식대로 일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598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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