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크랭크업 전에 3월 편성이 확정된 것은 TV조선이 ‘닥터신’에 거는 기대가 상당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성한 작가는 ‘인어 아가씨’ ‘왕꽃선녀님’ ‘하늘이시여’ 등 메가 히트작을 통해 시청률 4~50%를 맛보던 2000년대 안방극장 전성기를 이끌었다. 2015년 ‘압구정 백야’를 끝으로 절필을 선언했었지만, 2020년대 TV조선 미니시리즈들로 돌아왔다. 그간 OTT의 성장으로 산업이 재편됐고, 사전제작으로 완성도를 높인 장르물이 시청자의 눈높이도 바꿨다.
원본 이미지 보기‘닥터신’ (사진=TV조선 유튜브 채널 캡처)
그럼에도 ‘임성한 월드’는 살아남았다. 특유의 대사 스타일이 유튜브·틱톡 등에서 패러디를 양산하며 1020 세대에게도 잘 알려진 터다. ‘닥터신’ 예고편 댓글창에서도 “이 이상 최악있어?” “적응돼, 차차” 같은 대사가 주목받고 있다. 방영 전이지만 ‘닥터신’ 네이버 오픈톡도 개설 5일 만에 채널 방문자 수 7870명(10일 기준)을 돌파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임성한 작가는 기상천외하고 자극적인 설정으로 이름을 날리며 과거엔 거센 비판을 받거나, 일부 장면으로 작품이 희화화 되는 아쉬움도 있었다. 그러나 신인 캐스팅은 언제나 드라마계의 미덕이었다”며 “파격적인 ‘B급 병맛’ 소재와 빠른 전개 측면에선 MZ세대와 코드를 같이한다. OTT를 통해서도 서비스가 되기 때문에 더 많은 젊은 세대 시청자와 만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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