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방한 관광객 2000만명 육박
외국인 관광 지출 70%가 서울서
주요 관광 콘텐츠 서울 집중된 탓
호텔 외국인 투숙 비율 80% 수준
지방 관광 활성화로 수요 분산해야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호텔 시장이 활황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4년동안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가파르게 늘면서 서울지역 호텔 객실 점유율 비중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 관광 수요가 서울에 집중되는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장기적으로는 지방 관광 활성화를 통해 수요를 분산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 호텔, 외국인 점유율 '껑충'
11일 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은 코로나19 시기 급감했다가 팬데믹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1년 96만7003명 수준까지 줄었던 방한 외래객은 2022년 전년대비 230.7% 증가한 319만8017명을 기록한 데 이어, 2023년 1103만1665명(245%), 2024년 1636만9629명(48.4%), 2025년 1893만6562명(15.7%)으로 급증했다. 외국인 관광소비 규모도 2022년 4조3072억원에서 지난해 17조4089억원으로 약 4배 확대됐다.
외국인 관광객 급증의 최대 수혜는 서울지역 호텔들이 누리고 있다. 서울 주요 호텔의 외국인 투숙 비중이 크게 늘면서 객실 점유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시티호텔 명동과 L7명동 바이 롯데호텔은 올해 2월 기준 외국인 투숙 비율이 70~80% 수준을 기록했으며, 서울신라호텔도 전체 투숙객 가운데 절반 이상이 외국인으로 나타났다. 올해 조선호텔앤리조트의 경우 평균 객실 점유율 80%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외국인 투숙객 비중은 2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8% 증가했다.
■수요 못따라가는 서울…지방 분산 시급
하지만 막대한 투자가 요구되는 호텔 건설 특성 상 현재 관광 수요 증가에 비해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서울 시내 관광객 증가 속도를 호텔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초과수요' 상태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유가 상승 등의 변수에도 K컬처에 대한 관심과 원화절하를 바탕으로 서울 관광 수요와 객단가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란수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정부가 올해 외국인 관광객 23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1900만명 수준만 돼도 서울 관광 시장은 사실상 포화 상태"라며 "서울의 관광객 포화 현상은 향후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해결책은 관광 수요를 분산하거나 숙박 공급을 늘리는 것이지만, 호텔은 용도지역 등 각종 규제로 인해 단기간 내 공급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가 추진 중인 일반숙박업소(모텔)의 시설 개선 지원 정책이나 공유숙박업의 실거주 요건 완화 등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관광 수요가 서울에 집중되는 구조도 문제거리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 지출 가운데 약 70%가 서울에서 발생했다. 2·3위인 부산과 인천은 각각 7%대 수준에 머물렀고, 제주 역시 3%대에 불과했다. 이외 지역은 1%가 채 안되는 실정이다. 관광객 증가가 서울 도심 상권으로 몰리는 구조가 고착화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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