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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용 검사 위증 잡혔다…김성태 녹취 200건에 국정조사 급물살
법무부가 확보한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의 구치소 접견·통화 녹취록 200여 건이 공개되면서 대북 송금 사건의 검찰 조작 의혹이 결정적 국면을 맞았다. 김성태가 측근들에게 "이재명이 돈 줬다면 줬다고 하고 싶다, 근데 없다"고 토로한 육성이 담긴 녹취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오전 자신의 SNS에 이 보도를 공유하며 "증거 조작, 사건 조작은 강도나 납치, 살인보다 더 나쁜 짓"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12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를 요청하고, 4월 안에 조사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김성태 "검사들이 하는 짓, 수법이 다 똑같다"
핵심은 김성태 본인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2023년 3월 10일, 수원구치소에서 쌍방울 임원을 만난 김성태는 이렇게 말했다. "끝날 만하면 뭘 또 내놓으라고 하고. 내가 은행 금고냐. 진짜 이재명이 돈 줬다면 줬다고 하고 싶다. 거짓말 아니고 진짜." 이어 "검사들이 하는 짓이 수법들이 다 똑같다. 정직하지를 못해. 출정 가기도 싫다"고 쏟아냈다.
이 녹취는 김성태가 2023년 1월 태국에서 압송된 뒤 약 두 달 시점의 기록이다. 당시 검찰은 변호사비 대납 사건이 아닌 대북 송금으로 사건의 방향을 새롭게 틀고 있었다. 김성태는 이재명과 일면식도 없다고 했다. 전화 한 통 한 적도 없다고 했다. 그런 사람을 위해 북한에 돈을 줬다고 말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었다.
"북한 놈들 없어도 정황만 나오면 된다고 그러더라"
한 달 뒤인 4월, 김성태의 태도에 변화가 감지된다. 4월 28일 접견 녹취에서 김성태는 "이화영이 진술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 주에 미스터리 수사할 것 같고, 그렇게 되면 태풍이 싹 물러가 버리는 거지"라고 했다.
김성태는 "내가 볼 때는 억지로 사건을 만드는 것 같은데, 검사가 된다고 그러더라"고 전했다. "북한 놈들이 없어도 정황만 나오면 된다고 그러는데"라는 말도 덧붙였다.
검찰이 어떤 기소 전략을 짜고 있는지 김성태가 상세히 알고 있었다. "이재명 거 대북 송금 뇌물로 기소하려고 하고 있더만. 제3자 뇌물이 100억 이상이면 2년 6개월 이상"이라고까지 말했다. 공범인 피고인이 검찰의 기소 계획을 이 정도로 꿰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비정상이다.
5월에도 김성태의 양심은 완전히 꺾이지 않았다. "징그럽다. 이재명이 괜히 말도 안 되는 이상한 것들에 엮여 가지고"라고 지인에게 털어놨다. 검찰의 회유와 압박 속에서 허위 자백에 가담하면서도, 이재명이 연루되지 않은 사건에 엮이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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